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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담은 흔적/Busan, Korea

청춘의 놀이터, 송정해수욕장 여름이 코앞으로 성큼 다가왔다는게 실감나는 주말이었다.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었는데도, 햇볕아래에서 조금만 움직이면 더위가 느껴졌다. 살집이 불어나서인지 더위는 더욱 곤혹스럽다. 샤워를 몇번이나 했던지.... 합리적인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걸 절실히 깨닫고 있다. (먹는 기쁨을 포기할수가 없다는게 함은정....;;;) 토요일 오후, 가벼운 브런치와 커피를 마시며 점심을 해결할까 싶어 송정에 갔다. 여름이 오기전 송정의 한적한 해변의 여유를 아내와 즐기고 싶어서 찾았던 것이다. 하지만 송정에 도착한 순간, 헬게이트에 들어선 기분이들었다. 중간고사를 마친 대학생들의 MT시즌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한 여름날의 해변을 방불케하는 송정해변의 모습을 바라보며 적당한 카페에 들어갔다.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창.. 더보기
봄처럼 화사한 새옷을 갈아입은 동광동 인쇄 골목에 다녀오다 동광동 인쇄골목에 벽화가 그려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한때는 벽화가 그려진곳을 일부러 찾아가 사진을 담고 기록으로 남기는게 좋았었다. 하지만 벽화가 그려진지 오래된 곳의 담벼락이 더이상 관리가 되지 않고 흉물스러워지는 모습을 보면서 벽화를 그리는게 (소위 말하는) 달동네의 환경 개선에 과연 도움이 되는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진적이 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대답은 'No!'였다. 그저 단순한 호기심과 같은 흥미거리로 전락해버린 벽화골목,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에 대한 배려는 눈꼽만큼도 없이 그저 단순한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찾은 사람들은 그 호기심이 해소되는 순간, 자신의 기억에서 지워버렸다. 많은 벽화 마을을 지켜봤지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만큼의 실속은 없었다. 만약 벽화를 조성하는게 도시 조경을 .. 더보기
휴일 오후의 달콤한 휴식, 청사포 지인의 결혼식이 있었던 휴일 오후, 아내와 함께 청사포를 찾았다. 하얀 등대가 바로 보이는 곳에서 천사가 내려준 뜨끈, 쌉쏘름한 커피 한잔을 목구멍에 털어넣었다. 봄날의 포근한 오후 햇살이 청사포의 하얀 등대를 더욱 눈부시게 감싸는 기분이었다. 살갓으로 부딪히는 햇살의 느낌은 따뜻했지만 바다가에서 부는 바람은 아직 많이 차갑다. 외투를 벗어 아내에게 입혀주고 하얀 등대까지 걸어본다. 푸른 바다와 하늘, 하얀 등대와 구름.... 아내가 입은 옷의 색상과 너무 잘 어울린다. 항상 마음속으로 동경하는 그 곳(산토리니)의 풍경과 닮아있는 색감을 보니 절로 기분 좋아진다. 휴식의 달콤함보다 다음날 출근해야하는 스트레스가 더한 휴일의 오후시간.... 청사포의 아름다운 풍경에 보며 그 마음을 조금 달래어본다... 더보기
봄비가 대지를 적시는 날, 겹벚꽃이 만발한 민주공원에서 감성 산책을 즐기다. Spring rain, Layers of Cherry blossoms, and the Emotional walk 봄비가 촉촉, 아니 조금 과하게 내리는 주말이었다. 사진 찍기에 어디 괜찮은 곳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답이 떠오르지않아 유리동물원 형님께 자문을 구했고, 지금쯤 민주공원에 오르면 제법 괜찮을 것이고 한번 가볼까한다는 말씀에 서둘러 장비를 챙겨 형님과 동행했다. 뜨끈한 커피 한잔으로 속을 데우고 민주공원에 도착하니 신부의 부케꽃과 꼭 닮은 풍성한 겹벚꽃이 지천에 피어있었다. 아마도 부산에서 이만큼 많은 겹벚꽃을 볼 수 있는 곳은 없지않을까 생각될 정도였다. 한손에는 우산을 받쳐들고 다른 한손으로는 천천히 비내리는 봄날의 풍경을 탐닉했다. 고운 빛이 들때는 어떤 아름다운 풍경이 그려질까란 기분 좋은.. 더보기
'천마산 천마바위' 올드함이 느껴지는 부산스러운(like Busan) 풍경 천마산 중턱에 있는 천마바위에는 말발굽 모양의 구덩이가 파여있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마가 이 바위를 박차고 대마도로 날아갔다는 전설이 있다. 지난 여름 구슬땀을 흘리면서 단숨에 오른 천마바위 위에서 쐬는 바다 바람의 청량함은 정말 일품이었다. 거친 숨을 몇 번 내몰아 쉰 뒤, 발아래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부산의 풍경을 천천히 곱씹어본다. 부산의 명소인 해운대나 광안리와는 또다른 풍경의 부산을 만날 수 있는 곳, 특히 부산항과 남포동의 풍경이 보여주는 클래식한 매력은 보다 '부산스러운(like Busan)' 모습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더보기
벚꽃엔딩 ... 그리고 봄 Cherry Blossom ending ... And Spring 요즘 중부지방에도 벚꽃이 한창 피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하지만 부산에선 지지난 주말 내린 봄비를 기점으로 벚꽃시즌이 예년보다 일찍 끝나버렸다. 평소보다 일찍 폈으니 일찍 끝나는게 당연한건데, 벚꽃이 져버리는건 언제나 아쉽다.화려한 꽃비 사진 한장 담아내지 못하고 끝난 벚꽃시즌이라서 더 아쉬기도 하다. 화려했던 벚꽃 세상이 끝나고,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연둣빛 세상이 되어 있었다.새잎이 나면서 띄는 연둣빛은 일년중 지금에만 볼 수 있다. 머지않아 짙은 초록잎으로 옷을 갈아입을테니 예~쁜 나뭇잎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싶다면 지금을 놓치면 안될것이다.길가에 심어놓은 철쭉(혹은 연산홍)은 활짝 피어나 붉게 물들어 있었고...주변이 형형색색.. 더보기
화사한 봄햇살을 받으며 데이트를 즐기자, 온천천 시민공원 Enjoy the bright Spring sunshine and Dating 벚꽃은 봄의 여왕이라 불리는 봄꽃 중에 최고의 칭호를 얻고있지만 그 아름다운 자태를 오래도록 유지하지는 못한다. 다 폈다 싶으면 이내 꽃잎을 떨어트리기 시작하고, 그사이 비라도 내려버리면 십일천하도 채우지 못한채 쓸쓸히 작별인사를 해버리는 꽃이다. 올해는 벚꽃이 만개하고 봄비가 비교적 천천히 내려줬기에 벚꽃을 충분히 담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벚꽃시즌의 대부분을 이곳(온천천)을 찾아 벚꽃사진을 담아냈다. 한 테마에 한개의 폴더를 만들어 사진을 정리하는데, 온천천 벚꽃만 다섯개의 폴더가 만들어졌을 정도니 아마 몇해동안 (이곳에서) 담을 사진을 몇 일 사이에 다 담은듯 하다. 집에서 가까이 있다는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고, 비.. 더보기
밤벚꽃의 아름다움이 예술로 승화되는 곳, 동대신동 삼익아파트 Beautiful Cherry Blossoms at Night 동대신동 삼익아파트의 밤벚꽃 주말내 내린 비로 벚나무의 꽃잎이 대부분 떨어져버렸다. 벚꽃이 지기전 담아놓은 사진이 아직 남아있어 이 블로그에서의 벚꽃엔딩은 조금 천천히 진행해도 될 것 같다. 벚꽃이 핀 이곳의 야경이 예쁘다는 지인의 부름을 받고 퇴근후 달려간 동대신동 삼익아파트. 가지 곳곳에 전등을 매달아놓아 만개한 벚꽃 사이로 별이 반짝이는듯한 착각이 드는 풍경이 그려졌다. 누구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작은 아이디어로 밤벚꽃의 아름다움이 예술로 승화되는듯 했다. 화려하기보단 은은하고 수수하게 퍼지는 조명에 비치는 밤벚꽃의 아름다운 모습이 일품이었다. 그 풍경을 한참동안 담았지만 촬영이 쉽지는 않았고, 결국 다음날에도 삼익아파트를 찾았다. .. 더보기
연산동 한양아파트에서 부산 최고의 벚꽃터널을 만나다. Meet the Busan best cherry blossom tunnel 연산동 한양아파트에서 부산 최고의 벚꽃터널을 만나다. 작년보다 일주일이나 빨리 찾아온 벚꽃시즌, 작년처럼 분주하게 움직이진 않았지만 부산에서 가보지 못했거나 제대로 담고 싶은 몇 곳을 집중적으로 촬영했다. 그 중 한곳인 연산동 한양아파트의 벚꽃터널을 소개해볼까한다. 부산의 벚꽃터널의 명소 중에 일순위로 꼽히는 곳이 남천동 삼익비치인데, 수령 좋은 벚나무들이 가지를 맞대어 멋지고 웅장한 터널이 형성된다. 그에비해 이곳 한양아파트의 벚꽃터널은 소박하지만 알찬 느낌이 든다. 온천천의 벚꽃을 찍으러 갔다가 우연히 들리게 되어, 내리 삼일동안 한양아파트를 찾았다. 밤, 이른 아침, 늦은 오후.... 날씨만 모두 좋았더라면 꽤 괜찮은 사진을.. 더보기
출근길에 잠시 담아온 봄, 목련 (Magnolia) Magnolia kobus A.P. DC. 몇일동안 봄기운이 완연하더니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가로수에도 봄이 물씬 피어나기 시작하는데....성질급한 녀석 일부는 벌써 벚꽃을 활짝 피워내기도 한다. 예년과 별다를것도 없는데, 괜히 싱숭생숭한 기분이들어 새삼 봄이 왔음을 느낄 수 있다. 예전부터 봐뒀던 목련나무에도 슬며시 꽃이 피기 시작했다...아니 거의 만개했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집을 나서, 목련이 머금고 있는 봄의 아침 햇살을 담아봤다. 매화꽃이나 벚꽃에 비해 꽃송이가 백배는 더 될만큼 큼직한 녀석을 담는게 색다른 기분으로 다가왔다. 다만 키가 큰 목련나무와 깔끔한 배경처리가 힘들어 만족할만한 구성을 찾는게 쉽지 않았다. 그냥 '오늘 아침의 목련꽃은 이정도 였습니다~'정도의 인증샷에 불과하지만,.. 더보기
눈부신 포구의 아침에 만난 그들.... 기장 칠암항 2012년 3월 21일, 딱 작년 이맘때쯤 담았던 사진들이다. 지난 사진을 다시 보정해보는건 재미있는 작업이다. 변화된 사진에 대한 안목과 관심사를 생각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 속에 잠자고 있는 지난 사진이 있다면 아무도 몰래 슬쩍 꺼내 만져보는건 어떨까? 아마 손발이 오글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색다른 경험을 해볼수 있을것이다... ㅎㅎ 기장 칠암항에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야구 종목 금메달을 기념해 만들어진 야구공과 배트의 모양을 딴 '야구등대'가 있다..... 그리고 또 사람이 있다. 이른 아침의 포구는 도시의 아침 못지않게 분주했다. 물때에 맞춰 출항한 배들이 먼바다에서 만선을 꿈꾸며 열심히 정진하고 있었고, 돌아올 배들을 기다리는 갈매기들의 힘찬 날갯짓도 간간.. 더보기
마흔살이 넘은 영선 아파트가 들려주는 이야기 오랜만에 찾은 영도, 흰여울길이라 불리는 영선동 골목길을 보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고 싶었다. 그래서 찾은 영선아파트는 처음 목적을 잊어버릴 정도로 사진가의 감성을 자극하는 멋진 곳이었다.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삶의 흔적과 건축물을 설계했던 어떤이가 심어놓은 다양한 패턴... 오래된 아파트가 풍기는 그 특유의 삭막함에 혹시 사람이 살지 않는곳은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계단을 오르면서 뭔가에 홀린 것처럼 셔터를 누르게 되었다. 한층한층 올라가면서 빼꼼히 어두운 복도 양옆으로 늘어선 각호의 문과 창을 유심히 살펴본다. 그리고 느껴지는 인기척과 세간살이의 흔적....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조용히 이어지는 삶이 느껴졌다. 옥상까지 오른 뒤 흰여울길을 한번 내려다보고 다시 내려왔다. 오르면서 봤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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