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보다 더 향기 좋은 청사포의 풍경
지인의 결혼식이 있었던 휴일 오후, 아내와 함께 청사포를 찾았다.
하얀 등대가 바로 보이는 곳에서 천사가 내려준 뜨끈, 쌉쏘름한 커피 한잔을 목구멍에 털어넣었다.
봄날의 포근한 오후 햇살이 청사포의 하얀 등대를 더욱 눈부시게 감싸는 기분이었다.
살갓으로 부딪히는 햇살의 느낌은 따뜻했지만 바다가에서 부는 바람은 아직 많이 차갑다.
외투를 벗어 아내에게 입혀주고 하얀 등대까지 걸어본다.
푸른 바다와 하늘, 하얀 등대와 구름.... 아내가 입은 옷의 색상과 너무 잘 어울린다.
항상 마음속으로 동경하는 그 곳(산토리니)의 풍경과 닮아있는 색감을 보니 절로 기분 좋아진다.
휴식의 달콤함보다 다음날 출근해야하는 스트레스가 더한 휴일의 오후시간....
청사포의 아름다운 풍경에 보며 그 마음을 조금 달래어본다...
가끔은 이런 캔디드샷이 더 마음에 들때가 있다.
청사포에서 만난 아이들... 길고양이를 만나면 반가우면서도 가슴이 아프다.
등대를 향해
청사포에 하얀 등대만 있는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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