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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담은 흔적/Gyeongsang-do,Korea

다랭이 마을의 폐교, 가천분교의 을씨년스러운 풍경 아무도 없는 적막한 학교, 더구나 폐교가 되어버린 그 곳은 뭔가 묘한 느낌이 가득했다. 아침의 고운 햇살도 산새소리도 함께 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침울한 분위기였다. 폐교된 가천분교를 훓어보며 나름대로의 시선을 카메라에 옮기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유명 관광지인만큼 누군가 나처럼 사진을 찍으러 왔겠거니하고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다. 그리고 마주한 한 중년의 남자 '!!!??????????' 눈이 마주치고 그자리에서 순간 얼어버렸다. 아무도 없는 학교 안에서 자위행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통밥을 굴려도 상식 밖의 일이라 엄청 당황했었다. 어딘가 모지라 보이던 그 사람(동네 바보형의 느낌?!)은 나에게 손짓으로 나가라는 표현을 했고, 돌아서 나오는.. 더보기
남해 펜션 모노, 내가 사랑하는 산토리니를 닮은 곳에서 보낸 행복한 시간 Pension MONO http://www.pensionmono.com/ 남해여행을 계획하면서 펜션 '모노'를 찾을 수 있었던건 엄청난 행운이었다. 석탄일이 끼여 금토일 황금 연휴 기간이 되다보니 왠만한 숙박지는 이미 예약이 차있었고, 그나마 짜투리 방이라도 남아있을라치면 가격대비 숙소의 질도 지리적 이점도 없는 곳이었다. 그러던 중 검색사이트의 페이지가 40페이지가 넘어갈무렵 우연히 들어간 펜션 '모노'! '오옷! 바로 여기닷!'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의 인테리어와 항상 동경하고 있는 그 곳을 닮은 톤이 너무 좋았다. 1박에 18만원이라는 부담스러운 금액 때문에 조금은 고민이 되었지만,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쉬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에 그 동안 조금씩 모아왔던 비상금을 기분 좋게 내놓을 수 있었다. 부산.. 더보기
선조의 지혜가 만든 천혜의 경관, 남해 가천 다랭이마을 흔히 말하는 다락논은 산이나 비탈진 곳에 있는 계단식의 좁고 긴 논을 뜻한다. 남해 가천의 다랭이 마을에는 약 45도 경사 비탈에 108개 층층 계단, 680여 개의 논이 있다고 한다. 산기슭에 한 평이라도 더 논을 확보하기위해 90도로 석축을 세웠고 기계가 들어가지 못해 소와 쟁기로 농사를 지어야 하는 곳도 많다고 한다. 3평 남짓한 작은 놈부터 300평짜리 논까지 그 크기도 다양하다. 하지만 이곳도 다른 농촌과 마찬가지로 주민의 고령화와 더불어 관광지화가 된 탓에 다락논의 관리가 예전만큼 되지 못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더 늦기전에 남해 다랭이 마을을 한번을 담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랭이마을에 도착해보니, 좋은 사진으로 접했던 느낌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감추고 가천마을을.. 더보기
남해, 블루 아일랜드 프로젝트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 남해를 제대로 보았다고 말하기엔 민망한 여행이었다. 그렇지만 곳곳에 느껴지는 남해 특유의 포근함이 너무 좋았고, 다시 꼭 찾아오고 싶은 곳 중에 한 곳으로 '남해'가 당당히 자리하게 만들기에도 충분했다. 남해를 여행하며 아름다운 풍경만큼 마을마다 깔끔하고 화사하게 칠해진 페인트색이 마음에 들었는데, 특히 바다를 닮은 색인 푸른색과 주황색이 많이 보였다. 큰 의미없이 남해의 풍경만 담는게 심심하게 느껴져, 남해의 색(Color)을 한번 담아보자는 생각과 함께 남해에서 유독 눈에 많이 띄었던 색인 파란색을 주제로 담아보았다. Blue Island Project in Nam-hae?!! 더보기
남해로 떠난 힐링 여행의 서막 석가탄신일이 끼여 금, 토, 일 이렇게 2박3일 동안의 황금연휴가 생겼다. 평소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고 싶었던 곳인, 남해로의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 보통의 주말여행처럼 조금 부지런히 움직이면 충분하겠지란 생각을 했었는데, 헬게이트를 방불케하는 교통체증으로인해 오전 9시쯤에 부산에서 출발해서 오후 5시가 넘어서야 숙소로 예약한 펜션에 도착할 수 있었다. 덕분에 첫째날 숙소까지 가기전에 남해 독일마을에 들려 시원한 맥주한잔 마셔보고,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면 나비공원에 들려 다양한 나비사진도 찍어봐야겠다는 계획은 고사하고 숙소 바로 근처에 있는 다랭이 마을에서 인증사진 한컷 담은게 다였다. 여행 대부분의 시간을 도로 위의 차에서 보냈고 계획한 대로 흘러간 여행도 아니었다. 하지만 아주 잠시, 잠깐 동안 .. 더보기
우연히 들린 시골 학교에서 찾은 어린 시절의 감성, 청도 매전초등학교 Maejeon Primary School 여행을 하다보면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필이 꼿혀버리는 경우가 더러 있다. 국도를 따라 여행하던 중, 청도의 한적한 도로에서 만난 이곳도 그런 케이스다. 왕복 1차선으로 나있는 시골 도로였기에 일반도로 보다는 비교적 천천히 주행하던 길이었다. 작은 학교 건물이 눈에 들어왔고, 갓길에 잠시 차를 세우고 50mm 단렌즈만 마운트한채 학교에 들어섰다. 어른인 내겐 너무 아담하게 보이는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의 교정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왠지 폐교스러운 느낌이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삭막하거나 음습한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매전초등학교는 2012년 3월에 인근의 다른 초등학교와 합병되었다고 한다. 비록 교정에 꼭 필요한 학생은 이미 다른 학교의 학생이 되어.. 더보기
신록의 계절에 찾은 사진찍기 좋은 녹색 명소, 경산 반곡지 Green attractions visited in the Green season 전부터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인 경산 반곡저수지를 신록의 계절에 맞춰 다녀왔다. 잎이 새로나고 두꺼워져 진한 초록색으로 되기전 연둣빛을 보여줄때가 가장 아름다운것 같다. 부산에서 제법 먼 거리지만 언젠가는 한번 다녀와야 할 곳이기에 큰 고민없이 여행을 계획할 수 있었다. 원래는 일출시간에 맞춰 출발하겠다는 다짐을 가열차게 했으나... 주말만 되면 맥을 못추는 요즘, (잘만큼 자고) 눈을 떠보니 어느새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 허겁지겁 채비를 마치고 경산 반곡지로 달려가는 마음이 급하기만 하다. 다행이 도로 사정은 좋았고, 거의 두시간만에 도착한 반곡지는 그야말로 연둣빛 세상이었다. 오후의 강한 햇살에 반짝반짝 거리는 연.. 더보기
여행자의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던 예쁜 시골학교, 하동 양보중학교 작년 8월 초, 지인들과 하동의 청암계곡으로 물놀이를 다녀왔을 때이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하동을 따라 이어지는 국도를 달리다 유독 눈에 들어왔던 교정. 잠시 차를 대고 낯설지만 정겨운(?) 시골학교의 교정에서 십오 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잠시 떠올려보았다. 연두와 초록의 페인트로 칠해진 학교건물과 운동장에 하얀 조각구름이 떠있던 파란 하늘까지 더해지니, 셔터를 누르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았다... 여름방학을 맞은 교정은 사람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는 적막함이 감돌았지만 잔디에 발을 딛는 순간 푸드덕거리는 메뚜기의 날개짓이 8월의 교정에도 생명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걸 말해주는듯 했다. 수령이 제법 된듯한 아름드리나무 아래 벤치에선 지금도 많은 추억이 쌓여갈 .. 더보기
그 이름만으로도 특별한 무언가가 느껴지는 곳, 영덕 Blue Road YeongDeok 그 이름만으로도 특별한 무언가가 느껴진다... 얼마전 티비를 통행 영덕대게축제가 열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탱글탱글하게 살이오른 오른 대게의 속살을 보면서 머리속에서 기억하고 있던 그 맛이 떠올랐다. 아는만큼 보이고 느낀다더니.... 그 때문일까? 조건반사처럼 입맛만 다시다 예전에 다녀왔던 영덕여행의 사진을 꺼내 정리해봤다. 영덕대게의 시식으로 시작된 그날의 여행, 정해둔 목적지없이 도로를 따라 달리면서 마음이 동할때마다 주차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식솔이 많았기에 여유롭게 오롯이 바다를 담아내진 못했지만 뭐 이정라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소한 다시 영덕을 찾아야한다는 여지는 남겨둔것 같으니 말이다. 살이 꽉찬 대게의 속살도, 청록색의 물감을 풀어놓은듯한 푸른 바다.. 더보기
일요일 오후, 여유로운 교정에서 느낀 봄 ; 장유중학교 Cherry blossoms bloom Jangyoo Middle School 일요일 오후, 여유로운 교정에서 느낀 봄 ; 장유중학교 근처에 볼일이 있어 지나가다 벚꽃이 만개한 모습을 보고 잠시 차를 세웠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학교와는 조금 느낌이 다른 교정의 풍경이었다. 학교 본관과 운동장 사이에 작은 길이 나있고, 그 길을 따라가면 인가가 이어지는듯 했다. 운동장 가장자리 가득히 만개한 벚꽃이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을 보며 천천히 셔터를 누르며 걸었다. 일요일 오후 늦은 시각, 인적이 드문 교정을 걸으며 나홀로 오롯히 봄을 느끼는건 미친듯이 땀을 흘린 뒤 마시는 시원한 맥주한모금의 그것보다 더 멋진 것이었다. 학교 뒤편의 조그만 야산으로 넘어가는 해가 어찌나 아쉽던지.... 태양을 마음대로 조종.. 더보기
원동 순매원에 흐드러지게 핀 매화의 향기에 취하다. Get drunk on the Scent of the Plum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양산의 원동 순매원에서 홀로 그 향기에 흠뻑 취하고 왔다. 순매원에선 꾸준히 이어지는 손님을 맞기위해 분주한 모습이었고, 꽃그늘이 드리워진 농원 곳곳에선 저마다의 방식으로 봄을 즐기는 풍경이 보기 좋았다. 함께한 이라도 있었더라면 카메라는 잠시 내려놓고 대충 구운 전에 막걸리 한사발 들이켜 진짜로 취했을텐데... 잔 맞춰줄 이가 없었는 관계로 오늘은 매화의 향기와 함께하는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순매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었고, (이제는 매년봐서 놀랍지도 않지만) 그 곳엔 역시 상당히 많은 사진가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흐드러지게 펴있는 순매원을 지나가는 기차의 모습을 담기위한 그들.. 더보기
가슴을 설레게하는 홍매화의 분홍빛 유혹, 통도사 홍매화 通度寺 紅梅花 지난주 토요일 오후 늦게 통도사에 핀 홍매화를 담기위해 잠시 다녀왔다. 해지기 전의 한, 두시간 정도 뿌려지는 고운 빛과 함께 홍매화를 담고 싶었는데, 스케쥴이 꼬여버려 너무 늦게 도착해버렸다. 늦은 오후였지만 많은 사진가들이 홍매화 근처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고, 그 틈에 끼여 화사한 분홍색을 뽐내는 홍매화를 천천히 관찰했다. 통도사 영각앞은 만개 수준이었으며, 천왕문 옆의 홍매화는 아직 개화가 진행중이었다. 색은 곱게 잘 빠졌지만, 작년보다 꽃 상태가 좋지못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더구나 구도를 잡는게 왜이렇게 힘들지?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지난 겨울에 나뭇가지 전지를 해서 멋진 나뭇가지 찾기가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꽃상태도 좋지못하고, 멋드러진 나뭇가지도 찾기 힘들었지만 홍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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