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들린 시골 학교에서 찾은 어린 시절의 감성, 청도 매전초등학교
Maejeon Primary School
여행을 하다보면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필이 꼿혀버리는 경우가 더러 있다.
국도를 따라 여행하던 중, 청도의 한적한 도로에서 만난 이곳도 그런 케이스다.
왕복 1차선으로 나있는 시골 도로였기에 일반도로 보다는 비교적 천천히 주행하던 길이었다.
작은 학교 건물이 눈에 들어왔고, 갓길에 잠시 차를 세우고 50mm 단렌즈만 마운트한채 학교에 들어섰다.
어른인 내겐 너무 아담하게 보이는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의 교정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왠지 폐교스러운 느낌이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삭막하거나 음습한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매전초등학교는 2012년 3월에 인근의 다른 초등학교와 합병되었다고 한다.
비록 교정에 꼭 필요한 학생은 이미 다른 학교의 학생이 되어버렸지만
매전초등학교의 자랑이었을법한 느티나무는 올봄에도 화려한 연둣빛을 뽐내며 서있었고
우리의 영원한 영웅이신 이순신 장군님의 동상도 운동장 한쪽에서 자리를 지키고 계셨다.
나무가지에 가려진 모습이 살짝 무섭기도 했지만....
거기서 갑자기 이순신 장군 동상의 귀신이야기가 생각나는건 또 뭐람. 밤 열두시가 되면....;;;
운동장 구석에 축구공이 눈에 띄어 골대를 향해 슛을 날려봤지만
지키는이 하나없는 골대를 두번이나 벗어나버렸다.
세월이 변해도 역시 난 공하고 친해지기는 힘든듯 하다.
길지않은 시간이었지만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 어린 시절의 나와 잠시 만난듯 하다...
매전초등학교의 멋진 느티나무
오른쪽은 그네... 왼쪽껀 이름이 뭐였지? 그냥 사다리였나? `-`)a
한여름에 느리나무 아래 쉼터에 앉아있으면 매미소리가 굉장할 것 같다.
눈부심
지금도 덩크슛은 무리겠지?
Hero Lee Sun-sin
두번이나 골을 못넣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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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로운 신록 속에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폐교의 모습을 만나셨군요.
지난번 양보의 학교도 그렇고.... 너무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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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는 울타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주는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이런 곳에서 사진을 담으면 보다 감성적인것 같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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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에 이런곳이 있었군요. 이런 분위기 넘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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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나가다 우연히 만나고 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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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고스란히 느껴지는구욧..^^
잘 보구 갑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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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자연이 느껴지는 교정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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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제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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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우스님은 저와는 반대로 슛돌이셨을것 같습니다. 아주 매우 개구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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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정겨운 공간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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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렇지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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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저런 운동장이 넓은곳에서 뛰어다니면서 다녀야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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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행님~ 흙도 좀 묻히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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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학교의 모습이 참 예쁜데 폐교라니 많이 아쉽네요.. 엤추억에 빠져봅니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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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점(폐교)이 너무 아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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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텅 비어버린 학교는 아련한 느낌이 있네요...
어릴 적, 운동장에 나무 하나만 있어도 친구들과 놀거리가 많았었는데. ㅎㅎ
옛날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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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요... 곤충도 잡고 흙도 파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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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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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돌양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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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움이 묻어나는 시골학교 좋네요..
폐교가 되서 아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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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정말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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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운동장에서 뛰어 놀던 아이들 ..
지금은 어른이 되어 .. 그 때를 추억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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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몇일전에 총동창회 체육대회가 있었나보더라구요.
현수막이 걸려있었거든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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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추석인가?
할머니댁 바로 앞에 있는 초등학교를 어언 10년만에 다시 방문하였는데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저희 부모님께서 이곳에서 만나셨거든요! ㅋㅋㅋ
노총각 시골선생과 도심에서 갓 부임온 여선생님 모드로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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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교육자 집안의 자제분이셨군요... ^^
왠지 부러운데요~ 가츠님의 부모님의 로맨스도 살짝 그려지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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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라... 저희 외갓집이 청도에요..ㅎㅎㅎ
저도.. 저런 농촌 학교에서 마지막 졸업을 했어요...
몇 년전에 갔는데.. 운동장이 농토로 변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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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러시군요~!
운동장이 농토로.... 왠지 아쉬운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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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여기도 폐교가 된 건가요? 매전면은 큰 마을인데 이곳 초등학교도 폐교가 되었다면 ..
제 고향이기도 해서 마음이 참 아스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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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곳과 합병되었다고 알고 있어요. ^^
레몬박기자님 고향이 이곳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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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세월 이 학교의 역사를 고스란히 안고있는 아름드리 느티나무는 이렇게
지금도 푸른잎으로 이 학교를 지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놀던학교 운동장이 황량하게만 보이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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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운동장이 좀 황량하더라구요.. 잡초도 많고....
느티나무는 정말 멋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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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진짜 풍경사진 담아보고 싶은 너무도 예쁜 곳입니다. 요즘에 이런 풍경들보기 정말 어려운데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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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도시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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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이 엄청 울창하네요 ㅎㅎㅎ
정말 시골학교 분위기가 물씬 나요~
폐교된 학교가 많아서 한편으론 참 아쉬운 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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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만큼 학생들이 없다는 이야기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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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작가님의 초등학교는 아니었군요.
다들 초등학교때 이순신 장군 동상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랐나봐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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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학교괴담이 비슷했나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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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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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말씀을요~ ^^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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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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