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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

흰여울길, 황홀한 빛내림 [부산여행/영도 흰여울길/부산 골목] 2011년 9월 21일 수요일 흰여울길을 따라 걷는다는 건 행복한 일이었다. 골몰길을 거닐며 정감가는 풍경들로 마음이 정화되고 있을때 바다 저멀리 구름사이로 쏟아지는 빛내림은 정말이지 황홀함 그 자체였다. 너무나 맑고 깨끗한 날씨에 황홀한 빛내림까지 보고나니 역시 이곳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흰여울길의 이모저모를 작은 뷰파인더를 통해 들여다본다... 파랗고 높은 하늘, 거기에 뭉게구름까지... 완연한 가을이 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골목길 한켠에 놓여있던 빨랫대. 길가에 빨래를 아무렇지도 않게 널수있다는건 그만큼 이웃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게 아닐까? 흰여울길의 사람들은 유달리 꽃을 좋아하는것처럼 보였다. 좁은 창틀을 작은 화분으로 가득채워둔 집이 많았고, 골목길 모퉁이에 작은 텃밭이나 .. 더보기
흰여울길, 낯설지 않은... [부산여행/영도 흰여울길/부산 골목] 2011년 9월 21일 수요일 흰여울, 물이 맑고 깨끗하다는 뜻의 순수 우리말이다. 이 흰여울이란 이름을 가진 부산시 영도구 영선동 4가의 한 골목길인 흰여울길을 다녀왔다. 정확한 정보없이 찾아갔던 영도 영선동의 흰여울길. 처음 찾아갔던 그 곳에서 보였던 흰여울길이라는 표지판 그것을 보니 반갑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내 몸이 비틀거릴 정도로 좁은 골목길을 걸어 흰여울길을 찾아가본다... 아니, 이 골목길도 흰여울길일지 모르겠다. 키보다 낮은 담....그리고 그 위에 자리잡은 철창살... 언제부터 담 위에 철창살이 생기기 시작했을까? 지금 지어지는 건물에선 보기힘든 철창살.... 그 모든 것을 경계하면서 생긴 결과물이지만 거부감은 없다. 뒤로 보이는 희여울 같은 바다 때문이였을까? 골목길을 .. 더보기
광안대교가 보이는 그 곳...[부산여행/부산세계불꽃축제/불꽃축제관람] 광안대교가 보이는 그 곳.... 7회 부산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광안리 앞바다. 세계 최고의 불꽃을 감상하기 위해 수많은 시민과 외국인들이 해변을 찾는다. 그러나 굳이 해변까지 가지 않더라도 광안대교가 보이는 곳은 제법 있으니, 그래서 '광안대교가 보이는 그 곳' 을 허접사진가 용이가 준비해보았다. 1. 금련산 전망대 2. 황령산봉수대 3. 황령산 사자봉 4. 달맞이 고개 5. 백산 6. 이기대 섭자리 7. 장산 약수암 8. 장산 정상 9. 그래도 역시 해변이 진리!! 마지막으로 '부산세계불꽃축제' 10월 29일 행사일정!! 더보기
월드컵등대, 2002년의 감동을 바다에 품다. [부산여행/기장여행/이색등대] 2011년 9월 3일 토요일 닭벼슬을 닮은 차전놀이 등대에 오르면 저 멀리 여러 개의 등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사실 굳이 등대의 전망대에 오르지 않아도 다 보이긴 한다. 하지만 전망대에서 보는 것과 그 느낌이 같을 수 있겠는가.... 서로 등을 돌린 채 바다와 육지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장승 등대와 저 멀리 긴 방파제를 따라서 그 끝에 있는 월드컵 등대, 그리고 이미 지나쳐온 젖병 등대까지 바다와 육지를 지키는 장승 등대 혹자는 마징가 등대라고도 부르더라, 그러고 보면 모양새가 참 그럴싸한데... 이놈, 마징가란 놈의 태생이 '거시기' 하기에 모양새는 썩 닮지 않았지만 장승 등대라고 꼭! 꼭!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 만화캐릭터 마징가가 아니고, 예로부터 우리 고을, 우리 마을을 지키던 '장승' 말.. 더보기
축제의 시작 [부산여행/부산 세계불꽃축제] 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하염없이 내리는 비... 하루종일 부산의 날씨는 그러했다. 그러나 거짓말처럼 불꽃이 시작할무렵 비는 뚝 그쳤고, 불꽃축제는 설렘을 가득 안고 시작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보기
닭벼슬 등대? 아니 사랑의 전망대! [부산여행/기장여행/이색등대] ※ 본문에 적어놓은 닭벼슬 등대의 본래 이름은 차전놀이 등대라고 합니다. 이점 유념해주시길 바랍니다. ※ 2011년 9워 3일 토요일 그날의 여행은 전혀 그렇지 않았는데, 지루한 여행기가 띄엄띄엄 이어지고 있다. 각설하고! 젖병 등대에서 바다 방향으로 좌측, 약 200미터 떨어진 곳에 닭벼슬을 닮은 등대가 보인다. 닭벼슬 등대라고 불리는 그곳으로 이동을 해본다. 노인과 바다 조그만 항구를 감싸고 있는 방파제를 넘어서는 파도. 그리고 그 상황에서 미역을 건지고 계시던 할머니.... 머릿속엔 바로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가 떠올랐다. 할아버지가 아닌 할머니였고, 고래와 싸우는 게 아닌 미역을 따시고 계셨지만 그냥 그랬다... 그냥 노인과 바다가 떠올랐다.. 거친 파도와 바람 때문이었을까? 닭벼슬 등대.. 더보기
'자갈치 축제' 내년엔 꼭 가리라!! [부산여행/부산축제] 올해 유난히 바쁜 가을이 지나고 있다. 남들과는 다르게, 남들보단 간소하게... 라는 말은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아무튼 바쁜 나날 속에 일년 중 가장 기다리고 기다렸던 자갈치 축제의 근처도 구경하지 못한채 그냥 지나쳐버리고 말았다. 아쉬운 마음에 작년의 그 사진들을 들춰본다.... 내년엔 꼭 갈테다.... 자갈치 축제!! 더보기
젖병등대, 부산의 미래를 밝히다 [부산여행/기장여행/이색등대] 2011년 9월 3일 토요일 송정을 벗어나 해안선을 따라 여행길에 올라본다. 어디로, 무엇을 딱 보고 오겠다라는 다짐이나 계획 따윈 없었다. 그냥 해변으로 나 있는 도로를 따라 정처 없이 달렸다. 연화리를 지나서 서암마을에 다다르니 예전부터 한번 보고 싶었던 재미있는 모양 등대들의 향연을 볼 수 있었다. 젖병등대부터 저 멀리 월드컵등대까지... 예전 칠암항에서 야구등대를 보고 거의 한 달 만인 듯 하다. 너무 멋진 하늘을 만난 날, '칠암항'의 야구등대 성난 바다는 등대가 놓여 있는 낮은 방파제를 범람하고 있었고, 갈매기는 가로등 위에 일렬로 정렬해있었다. 그런 갈매기의 모습이 참 재미있다. 파도의 흐름에 따라 최대한 물벼락을 맞지 않도록 주의해서 등대 가까이 접근을 해본다. '젓병등대, 부산의 미래를 .. 더보기
구름을 버서난 해처럼... [부산여행/송정해수욕장/송정포구의 아침] 2011년 9월 3일 토요일 구름은 어느새 머리 위를 덮고 있었고, 바람과 파도는 갈수록 거세졌다. 격동적인 새벽을 맞이한 송정해수욕장을 뒤로한 채 송정포구로 발길을 돌렸다. 송정포구의 아침 뭐든지 집어 삼킬듯한 파도가 치던 성난 바다도 송정의 작은 포구에서는 순한 양처럼 변해있었다. 하지만 포구를 둘러싼 방파제 너머로는 거센 파도가 쳐오고 있었는데, 방파제 근처를 거닐다 머리 위로 떨어지는 바닷물에 흠칫 놀라 서둘러 현장을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정말 잔뜩 화가 난 그런 바다였다. 어쨌든 성난 바다의 바닷물은 좀 맞았지만 '구름을 버서난 달'이 아닌 해를 볼 수는 있었다. 바다를 붉게 물들어버린 송정포구의 아침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9월 3일의 짧은 여행기는 계속됩니다...) 더보기
격동의 새벽 [부산여행/송정해수욕장] 2011년 9월 3일 토요일 벌써 한 달이 지난 일이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참 빨리 흘러간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날은 왠지 바다가 보고 싶었던 것 같다. 새벽, 해뜨기 전 가장 어두운 하늘을 간직했던 시간에 눈이 떠졌고, 크게 고민할 것도 없이 간단히 장비를 챙기고 차에 시동을 켰다. 출발 전 하늘은 짙은 검푸른 색, 정말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했다. '오늘 어쩌면 오여사를 만날지도 모르겠는걸? ' 이란 생각과 함께 오여사를 만나면 어떤 감탄사를 보낼지 살짝 고민도 했었다. 그런데 웬걸... 송정에 가까워질수록 시커먼 것이 구름이 바다를 다 덮고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날 태풍이 몰려오고 있단 걸 전혀 알지 못했다. Night of Song-Jung 송정의 밤 풍경을 본적이 있는지 .. 더보기
'금정산 케이블카' 허접사진가는 이렇게 즐긴다 [부산여행/금정산 케이블카/부산풍경] 2011년 8월 13일 토요일 유난히 날씨가 좋지 못했던 2011년 여름. 그 중 멋진 하늘을 만났던 날의 이야기다. '금정산 케이블카의 두번째 이야기' 케이블카는 사람을 싣고 금정산의 중턱의 케이블카종점을 향하고 있었고 나는 발아래 펼쳐지는 부산 시내의 풍경에 매료되어 있었다. 마천루와 광안대교, 사직운동장....저멀리 봉래산 정상까지 아주 뚜렷한 건 아니지만 부산을 상징하는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CABLECAR 난 케이블카를 이날 처음으로 타봤다. 그런데 케이블카를 타는 것에 대한 설렘은 없었다. 내가 처음 케이블카를 타면서 느낀 점은 그게 다였다. 케이블카는 아주 재미있는 피사체란 걸 인정하며.... 산행의 즐거움 그저 케이블카만 덩그러니 타고 내려오는 건 왠지 아쉬워, 비교적 가깝게 느껴지는.. 더보기
금정산 케이블카 [부산여행/금정산케이블카/사진여행] 2011년 8월 13일 토요일 유난히 날씨가 좋지 못했던 2011년 여름. 그 중 멋진 하늘을 만났던 날의 이야기다. 주말 오후 별 기대 없이 창밖을 보니 그렇게 원했던 하늘빛과 구름이 몽실몽실 떠다니고 있었다. 얼마 전부터 생각했던 '금정산 케이블카 타기'를 실행하기 딱 좋을 만한... 케이블카에서 최대한 많은 사진을 담기 위해, 2개의 바디에 표준렌즈와 망원렌즈를 각각 마운트하고 반바지에 반팔티, 슬리퍼 차림(동네 껌 좀 씹는 형?!)으로 금강공원 바로 앞에 정차하는 마을버스에 올랐다. 마을버스정류장 가는 길 그리고 버스정류장에서 별생각 없이 누른 셔터의 결과물도 제법 근사하다. 왠지 오늘의 사진촬영은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추억이 서려 있는 금강공원 마을버스를 타고 약 10분이면 도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