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21일 수요일
흰여울길을 따라 걷는다는 건 행복한 일이었다.
골몰길을 거닐며 정감가는 풍경들로 마음이 정화되고 있을때
바다 저멀리 구름사이로 쏟아지는 빛내림은 정말이지 황홀함 그 자체였다.
너무나 맑고 깨끗한 날씨에 황홀한 빛내림까지 보고나니
역시 이곳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흰여울길의 이모저모를 작은 뷰파인더를 통해 들여다본다...
파랗고 높은 하늘, 거기에 뭉게구름까지...
완연한 가을이 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골목길 한켠에 놓여있던 빨랫대.
길가에 빨래를 아무렇지도 않게 널수있다는건
그만큼 이웃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게 아닐까?
흰여울길의 사람들은 유달리 꽃을 좋아하는것처럼 보였다.
좁은 창틀을 작은 화분으로 가득채워둔 집이 많았고,
골목길 모퉁이에 작은 텃밭이나 화초를 키우는 곳도 많았다.
바다를 품고 사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그들의 여유가 새삼 부럽게 느껴졌다.
굳이 이렇게 영역표시를 해놓지않아도 될만큼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흰여울길 사람들...
흰여울길에서 만났던 반가운 친구들을 만나보자...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