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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준, 근대적 풍경의 탐구 사진전 [고은사진미술관] 길고긴 장마가 시작되었는데요. 제가 있는 부산에도 하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비오는 날에 갈만한곳이 없을까 싶어 생각 끝에 아내와 함께 해운대에서 송정까지 데이트를 즐기고 왔습니다. 먼저 해운대 시장에서 간단히 요기를 해결하고 해운대 구청 맞은편에 있는 고은(古隱)사진미술관에 잠시 들렸습니다. 고은사진미술관은 지방 최초의 사진전문미술관이며 상업성을 배제한 공익 미술관입니다. 위치는 해운대 구청의 맞은편이며, 화~일요일 10:00~19:00까지 개관합니다. (∴ 월요일은 휴무에요) 이번에 관람한 배동준 작가님의 '근대적 풍경의 탐구'전은 9월 2일까지 계속된다고 합니다. 60~70년대의 풍경과 삶의 모습이 투영된 리얼리즘사진들... 작품을 감상했던 그 짧은 시간동안 많은 생각과 감동이 있었습니다. [부산 .. 더보기
한국해양대에서 바라본 '오륙도 일출' [부산일출] 모처럼 새벽공기 마시며 일출을 보고왔습니다. 영도에 있는 한국해양대의 자갈마당 언덕에서 일출을 담았는데요. 한 삼십분 있었는데 '특공' 산모기에게 수혈 좀 해주고 왔습니다. (피 빨린 자국이 일주일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네요...ㄷㄷ ^^;;;) 대기상태가 별로여서 그야말로 쪽박찬 일출을 보고 왔는데요. 설상가상으로 5분정도 모습을 비춰준 태양은 곧 구름 너머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혹시 모를 빛내림 때문에 한참을 기다렸지만 구름층이 두터워서 그런지 그냥 흐린 날씨만 이어졌습니다. 해군사령부 앞 방파제와 등대가 오륙도를 살짝 가려지는것도 아쉽더라구요. 대신 차량으로 바로 앞까지 접근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 ㅎ ('전투', '특공' 산모기 주의요망!) 주저리, 주저리) 1. 블로그 주소에서 제 .. 더보기
간이접사로 들여다본 작은 꽃의 세계, 방풍(防風) [삼락공원] 흐리고 비 내리는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삼락공원을 유난히 자주 찾았습니다. 부산이라는 대도시에서 가장 가까이 대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며 사진 소재가 산재해 있기 때문이죠~ 아직은 꽃 사진이 어렵기만 한데, 그분의 도움으로 여러 가지 방법과 시선으로 촬영했습니다. 이 방풍이라는 식물도 그분의 가르침을 받으며 담아봤습니다. 처음 봤을땐 그냥 눈꽃처럼 육각형 모양의 하얀 덩어리로만 보였고, 생각보다 예쁘진 않은데... 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모니터로 보면 괜찮을 꺼야'라는 그분이 하셨던 말씀을 사진을 정리하면서 올리는 지금에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왜 진잘 알아채지 못했을까라는 아쉬움도 남기게 되었어요. ㅎㅎ 개미보다 작은 꽃들의 모임.... 모두 활짝 피어있었다면 얼마나 예뻤을까요?! 접사 렌즈가 없.. 더보기
부산시청 앞에는 무궁화가 다시 피었는데... 장마가 시작되니 어김없이 부산시청 광장의 무궁화 꽃나무에서 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는 사실 법으로 개정된 국화는 아니며, 관행적으로 인정되는 것인데요. 단군이 개국할 때부터 무궁화가 나왔다고 하며 많은 역사 문헌에서도 무궁화에 관한 내용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신라의 역사서 구당서를 보면 근화향, 곧 무궁화의 나라라고 불렀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부산시청 광장에서는 상태 좋은(?) 무궁화가 많이 있는데요. 비가 촉촉이 떨어지는 날에 우산 들고 몇 장 담아왔습니다. 작년에도 비 오는 날 담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 ㅎㅎ 현재 시청광장은 공사 중이라 출입이 제한되어 있는데요. 광장이 넓어 과도한 집회가 많이 열리는 걸 줄이기 위해, 화단을 조성하는 거라는 설(說)이 들리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볼.. 더보기
수천만년의 시간이 그린 그림, 태종대 신선바위 토요일, 일요일 양일간에 걸쳐 영도와 태종대를 찾았는데요. 일요일에 찾았을 땐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 신선바위까지 둘러보고 왔습니다. 이번 주말 영도를 여행하면서 새삼 느껴진 건 이야깃거리가 화수분처럼 넘처 나는 곳이란 겁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탐닉할 필요가 느껴지는 곳, 영도! 먼저 담아온 사진으로 그 여행을 '천천히' 적어가 보겠습니다. ^^ 태종대의 신선바위에 가면 백악기 시대의 유물인 공룡발자국이 있는데요. 얼핏 봐도 공룡의 그것임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뚜렷한 발자국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볼거리, 절벽 자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그려진 퇴적암층입니다. 층층이 층리가 있는 퇴적암, 중생대 경상계 지층이 퇴적된 곳으로써, 층리의 색깔이 다른 것은 퇴적환경이 달라, 퇴적 물질.. 더보기
사진의 본질은 기록이다!! 사진의 본질은 기록입니다. 예술로도 홍보로도 활용되지만, 본질은 기록입니다. 그 기록이 힘을 갖고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조그만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상엽 - 그렇습니다. 사진은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아주 먼 과거에는 벽에 무늬를 새겨서 만든 벽화로, 그림으로, 현재는 사진으로 순간순간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예술이나 사회를 바꾸겠다는 거창한 의미까지는 아니더라도 습관적으로 사진을 담아놓는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머리에서 지워지는 추억들을 다시 되살려주는 좋은 매개체가 됩니다. 저는 언제나 일상의 순간들을 담는 습관을 들이려 노력 중인데요. 이번 참에 두어 달 동안 담은 일상의 스냅사진 들을 정리해 보니 생각보다 많지 않은 일상의 사진들이 왠지 씁쓸하네요. (.. 더보기
삼락공원에는 국내 최대의 루드베키아 군락지가 있다?! 요즘은 날씨도 그렇고, 풍경사진 담을만한 소재가 매우 없습니다. 날씨 좋을때 마음껏 달릴 수 있다면야 시기에 맞는 사진을 많이 담아볼 터인데, 1차적으로 생계수단인 회사에 매여있는 몸이라 쉬는 날을 잘 택해서 움직일 수밖에 없지요. 그런 의미에서 지난 한 달(6월)은 정말 우울한 휴일을 보낼 수밖에 없었는데요. 모처럼 주중에 휴무을 잡을 때마다 잔뜩 흐리고, 박무에 비까지... ㄷㄷㄷ 사무실에 있을 땐 휘황찬란하게 색을 뽐내던 하늘은 제가 쉴때마다 야속하게도 구름뒤로 쏙 숨어서 나오질 않더라구요. ㅠㅠ;;; (이럴 때 '멘붕!' 이라고 표현하죠?! ㅎㅎㅎ) 제가 좋아하는 일출이나 일몰, 그리고 야경촬영은 엄두도 못 내고, 의도치 않게 흐리고 비 오는 날만 찾게 되는 삼락공원의 사진이 하드디스크에 제법 많.. 더보기
세찬 바람이 만들어주는 극적인 순간, 풍랑주의보 평균풍속 6.2㎧, 최대순간풍속 17.1㎧! 해상에서 10분 동안의 평균 풍속이 14㎧ 이상인 상태가 3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유의파고가 3m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때 풍랑주의보를 발표한다. 풍경사진을 담으러 다녀보면 극적인 순간에 항상 목말라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사진이 주는 감동을 극적으로 끌어올리고 싶은 갈망은 사진 애호가라면 누구나 품고있는 욕심일겁니다. 태풍이 오면 바다로 가야한다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니 말이죠... 하지만 그런 극적인 순간이 주는 짜릿함 때문에 돌이킬수 없는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니, 매순간 긴장을 놓치지않고 안전에 유의해서 사진생활을 이어가야겠죠? ^^ 자신은 제법 소중한 존재란걸 잊지마세요~* 작년 여름 모처럼 아침이 열리기전에 송정을 찾았는데요. 먼바다에는 짙은 구름이.. 더보기
뜨겁게 불타올랐던 그날의 해넘이, 영도 봉래산 [부산 일몰보기 좋은곳] 맑고 구름이 좋은 날이면 생각나는 곳이 있는데, 바로 봉래산입니다. 봉래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조봉에서 내려다보는 부산항과 자갈치시장의 풍경이 아주 멋진데요. 웬만큼 좋은 날씨에 찾더라도 마음에 드는 야경을 담아오기가 어려운 곳이기도 합니다. 봉래산으로 불어오는 해풍은 엄청나게 강한데요. 삼각대를 세우고 센터칼럼에 묵직한 가방을 걸어놔도 흔들릴 정도입니다. 일몰 시간에 맞춰 올라, 매직이 끝날때까지 그 바람을 맞고 나면, 온몸이 으슬으슬 해지는 색다른 기분도 만끽할 수 있지요. ㅎㅎㅎ 어려운 촬영환경이기도 하고, 사는 곳에서 제법 멀리 떨어져 있기도해 봉래산에 자주 가진 않는데요. 오랜만에 찾은 봉래산에서 불타는듯한 명품 일몰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유난히 붉게 타들어가는 일몰을 보고 있으면 .. 더보기
강바람과 갈대숲이 만들어낸 몽환적인 풍경, 삼락생태습지공원 지금 삼락공원은 연꽃과 루드베키아가 한창인데요. 비가 오락가락하던 주말 다시 한번 삼락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습도가 높아 후덥지근한 날씨에 자연이 한껏 뽐내는 아름다움을 쫓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셔터를 눌렀는데요. 시시때때로 변하는 구름, 결국 잔비에서 장대비로 변해버린 비 때문에 원하는 타이밍보다 조금 빨리 출사를 마무리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번 출사에서는 삼락공원의 또 다른 매력을 찾을 수 있었는데요. 몇 번이나 지나다니면서 그 가치를 몰랐던 저에 비해 단번에 그 풍경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그분의 내공에 '캬~ 역시!'하고 무릎을 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방향으로 부는 바람을 맞으며 자란 갈대의 모습이 황량한 초지의 모습이 떠오르는 멋진 곳이었는데요. 굵어지는 비 때문에 다양한 촬영을 할 .. 더보기
쿠크다스섬이라 불리는 등대섬을 찾아서, 소매물도 2011년 6월 23일 10여 년 만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으로 소매물도에 다녀왔습니다.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이 들려 소매물도에 들어가지 못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했었는데, 일본 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엷게 덮고 있는 구름층 때문에 파란 하늘은 즐길 수 없었어요. 소매물도는 이번이 두 번째 여행인데요. 몇 해 전 친구와 한번 찾았을 땐 길을 헤매는 바람에 등대섬엔 가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등대섬의 등대까지 터치하고 돌아왔습니다. 소매물도의 등대섬은 쿠크다스섬이라도 불리는데요~ 1986년 소매물도에서 크라운제과의 과자인 쿠크다스 광고를 촬영한 것을 계기로 그런 별칭이 붙게 되었답니다. 광고를 찾아보니 촌스럽긴 하지만 감성적이긴 하네요.. ㅎㅎ 오랜만에 쿠크.. 더보기
루드베키아, 저 바람이 하는 소리가 들리니? [삼락강변공원] 삼락강변공원은 아마도 전국 최대규모의 루드베키아 군락지를 볼 수 있는 곳일 겁니다. 비록 조성된 꽃단지이긴 하나 너른 들판 한 곳을 가득 채우고 있는 루드베키아 군락은 정말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그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표정(모습)의 루드베키아를 볼 수 있는데요. 이번엔 바람에 흔들거리는 루드베키아의 표정을 담아봤습니다. 낙동강변에 있다 보니 바람이 제법 많이 불었는데요, 막상 사진을 담으려 하니 바람이 잦아들었어요...;;; 광량을 줄일 수 있는 ND 필터나 CPL 필터는 준비하지 못했기에 조리개를 최대한 쪼으고, 다중노출을 이용해 담아봤습니다. 지난주에 활짝 피어있던 루드베키아 였는데요, 이번 주에도 아마 제법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바로 옆에 연꽃단지도 잘 조성되어있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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