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작가의 사진 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람이 만든 은하수 [포토에세이] 난 가끔 머리가 복잡해지고, 가슴이 답답해질 때면 산에 오른다. 높은 곳을 오르면서 흘리는 땀과 가쁘게 내몰아 쉬는 거친 숨은 모든 근심·걱정이 다 토해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한 부산에서는 높은 곳에 올라서도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기 어렵다. 하지만 발아래 펼쳐지는 '사람이 만든 은하수'는 나의 눈을 현혹함에 부족함이 없다. 생각해보면 머리가 복잡하고, 가슴이 답답하다는 건 그냥 산에 오르기 위한 핑계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저 산에 올라서서 '사람이 만든 은하수'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만든 은하수' 그것을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 이미 난 근심·걱정 따윈 잊어버리기에... 더보기 낙동강 하구의 일몰 그리고 추억 한 장 [부산여행/일몰사진/낙동강 하구] 2011년 9월 4일 일요일 김해에 볼일이 있어 잠시 외출한 김에 일몰 시간에 맞춰 낙동강 하구둑 근처에 잠시 들려봤다. 부산의 대표적인 일몰 촬영장소는 다대포가 가장 유명한데 개인적으로는 낙동강 하구의 일몰도 아주 훌륭하고 아름답다 생각한다. 낙동강 하구엔 강을 따라서 산책로가 잘 준비되어 있었는데, 그 산책로를 따라서 걸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실제로 많은 시민이 그 길을 따라 산책과 조깅을 하셨고 삼각대를 받치고 붉게 타들어가는 하늘을 찍고 있는 나를 보며 새삼스럽다는 눈빛을 보내곤 하셨다. 하긴 낙동강 하구를 자주 볼 수 없는 나에겐 아주 특별한 풍경이지만 매일같이 이 풍경을 접하는 시민에게는 그냥 일상적인 풍경에 그칠 뿐인 것이다. 이렇게 멋진 풍경을 매일같이 접할 수 있는 그들을 .. 더보기 송정의 아침 [일출사진/부산일출/송정해수욕장] 2011년 9월 17일 '왈! 왈! 왈! 왈!' 개 짖는 소리! 다소 요란한 알람 소리에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본다. 5시 10분, 송정해수욕장까지 한걸음에 달리면 일출 시간 전에 도착할 수 있으니 낯 닦는 것도 살짝 생략하고 반바지에 티셔츠, 야구모자를 꾹 눌러쓰고 집을 나섰다. 새벽 라디오를 들으며 20여 분 만에 도착한 송정해수욕장, 오랜만에 새벽을 맞이하니, 기분은 상쾌한데... 낮게 깔린 구름층이 제법 두껍다. 이번에도 떠오르는 해는 못 보겠다는 생각이 드니 새벽잠을 반납하고 여기까지 온 게 살짝 후회되기도 한다. 새벽 시간인데도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도 눈에 띄고 어떤 젊은이들은 바닷가에 몸을 맡기기도 한다. 역시 젊음의 메카 송정해수욕장다운 모습이라 생각을 해본다. 이들의 젊음과 패기를 조금.. 더보기 심오하고 다양한 예술품을 볼 수 있는 '천마산 조각공원' 오랜만에 다시 찾은 천마산, 사진에 취미가 생기고 다섯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좋아하게된 산이다. 부산에는 다양한 산이 있고, 아직 올라보지 못한 산이 많이 남았지만, 천마산에 대한 내 마음은 변함이 없지않을까? 최소한 배신은 않겠다는 작은 다짐을 해본다. ※ 천마산 방문시 Tip! 천마산을 쉽게 갈려면 '그리스도 정신요양원'을 찾아가면되는데, 요양원 바로 아래에 있는 주차장의 일일주차비용이 단 2,000원이다. 대중교통 이용시에는 마을버스를 타고 감정초등학교에서 하차해서 초등학교 왼쪽 오르막을 따라 등산하면 된다. (사하구1, 서구2-2) 천마산은 부산항이 내려다보이는 멋진 풍경을 안고있으면서도 체육공원이나 조각공원같은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있기도 하다. 아직은 더운 날씨, 흘러내리는 땀을 한손으로 훔쳐내.. 더보기 바다가 보이는 워터파크 '여수 파라오션' [여름휴가/여수여행/워터파크] 8월 휴가가 완전히 끝날 무렵 친구와 함께 여수에 있는 워터파크인 '파라오션'를 다녀왔다. 올해는 워터파크 대신 계곡과 바다로 좀 더 비중을 두고 여행을 계획했었고 거의 모든 휴가를 그렇게 다녀왔다. 뒤늦게 워터파크을 가게 된 건, 얼마 전 친구놈이 '워터파크 한번 같이 가보자!'라는 말 한마디에 급하게 계획을 세우고 가게 된 것이다. 가까운 경주로의 여행을 계획하다, 몇 가지 문제가 생겨 알아본 여수 '파라오션'. 사실 이곳은 전부터 꼭 한번 가보고 싶다란 생각이 있었던 곳이었기에 거리가 먼 것 따위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녔다. 이곳을 마음에 품었던 이유는 다른 워터파크과는 다르게 바로 옆으로 보이는 바다풍경이 나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날씨가 따라준다면 그 어떤 휴양지 부럽지 않은.. 더보기 반갑다 반갑다 유난히 반갑다 [포토에세이] '반갑다 반갑다 유난히 반갑다 오랜만에 보는 너의 미소 반갑다 반갑다 유난히 반갑다 잔뜩 찌푸려있던 니가 웃어줬기에 반갑다 반갑다 유난히 반갑다 비로소 나도 웃을 수 있게 되었다.' 오랜만에 하늘이 웃어줬던 날이었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무작정 사진장비를 챙겨 들고 나온 집 근처에서 해맑게 웃고 있는 하늘을 찍어보았다. 유난히 흐리고 비가 많았던 여름날이었기에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을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다. (2011년 8월 13일) 더보기 내 너를 못보고 지나가는줄 알았다 [포토에세이] '내 너를 못보고 지나가는줄 알았다. 빌어야하는 소원은 너무나 많은데... 내...... 너를 못보고 지나가는줄 알았다.' 늦었지만 보름달보면서 소원한번 빌어보았습니다~ 남은 연휴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 더보기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추석이니만큼 가득차고 밝게 빛나는 보름달로 포스팅하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바로 어제부터 다가올 추석까지는 맑은 밤하늘을 보기 힘들것 같아. 9월 7일 수요일 밤, 옥상에서 테스트 삼아 촬영해본 사진을 가지고 왔다. 추석은 보통 한가위라 부르며 우리나라의 4대명절중 하나라고 한다. 하지만 사실 체감으로 실감하는건 설과 추석 둘뿐이기에, 일년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명절이기도 하다. 추석이 기다려지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휴식이다. 나이가 들수록 챙겨야할 것도, 해야할 일도 많아지고 있지만 적어도 회사에서 받게되는 자질구레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오랜만에 다같이 만나는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도 평소보다 좀 더 넉넉해지는 마음의 기분도 좋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더보기 반갑다~더위야!! '진하해수욕장'의 여름나기 2011년 8월 10일 8시가 되기전에 도착한 우리, 하지만 9시가 넘어가도록 날씨는 잔뜩 흐렸고, 몇 번의 소나기가 지나갔다. 날씨가 이러니 본격적인 물놀이도 하기전에 피로감만 밀려왔고, 애꿋은 맥주만 몇 캔째 들이켰는지 모르겠다. 잠시 근처를 배회하며 진하해수욕장의 풍경도 담아보고, 궂은 날씨에도 바다속에 몸을 담그고 있던 피서객의 모습을 보며 물이 제법 찰텐데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반쯤 걸어갔을까? 거짓말처럼 하늘이 개이고 뜨거운 태양빛이 내 고운(?) 살갗을 파고든다. '오호~' 예사 놈이 아니였다. 무방비상태로 아주 살짝 대면했을뿐인데, 따끔따끔 거리는게, '매~우' '아~주' 반가웠다~! '반갑다 더위야!! 뜨거운 태양빛아!!' 비로소 우리는 여름휴가를 즐겁게 보낼 수 있게된 것이.. 더보기 어린 김광석이 뛰어놀던 방천시장의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2011년 7월 15일 금요일 방천시장을 둘러본 것도 대구의 대봉동 어느 골목길을 배회하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을 보기 위해서였다. We Love Kwang Suk,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나는 김광석이란 가수에 대해 잘 알고있는건 아니다... 1996년, 국민학교라 불리던 곳이 초등학교로 이름이 변경된지 얼마지나지 않아 나는 그 곳을 졸업 했었다. 시간을 정확히 거슬러 계산을 해보진 않았지만, 내 기억이 맞다면 아주 정확할 것이다. 왜 이렇게 확신할 수 있냐면... 그때 난 '6학년 졸업하는 해가 1996년이네.. 숫자 6이 똑같이 들어가는게 신기해...' 라고 연관시켜버린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렇게 익숙한 곳에서 이별을 하고,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었던... 더보기 그리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대구 대봉동 골목길과 방천시장' 2011년 7월 15일 금요일 대구 출장!!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이 대구까지 온 나를 환영하는 듯하다. 대구엔 딱 두번 와본적이 있다. 첫번째는 4년전 영업일을 하던 중 잠시 왔었고, 두번째에는 경기도 이천으로 교육을 가는길에 동료직원과 합류하기위해 30분정도 머문 기억이있다. 그러니 대구에 대해 아는 것은 막창이 유명하고, 분지형태의 지형때문에 아주 더운 곳이라는 책이나 매체를 통해 경험한 간접경험이 전부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참에 대구를 조금이라도 몸소 느껴보겠다고 다짐을 하게된 것이기도 하다. 그러고 나니 한군데 쯤은 꼭 둘러보고 가야 되겠다는 사명감까지 들었고, 고민끝에 얼마전 뷰베스트사진으로 접한 '김광석길'을 찾아 방천시장으로 결정한다. 방천시장에서 본 이름모를 교회 혹은 성당의 시계탑 그 뒤.. 더보기 울산의 명소! 진하해수욕장의 여름풍경 2011년 8월 10일 여름 휴가의 마지막 날이다. 전날까지 강원도의 여름을 즐겼다면 이젠 익숙한 곳에서 마음놓고 제대로 놀아보겠다는 생각으로 찾은 울산의 진하해수욕장! 새벽같이 일어나 차에 주섬주섬 짐을 챙겨놓고 진하로 향하는길 그런데, 날씨가 심상치않다. 전날 태백에서 내리던 비구름이 여기까지 내려온걸까? 잔뜩 흐린 날씨에 시커먼 먹구름까지 드문 드문 보였고, 30분 남짓 달리는 동안 소나기를 몇번이나 만났다. 소나기가 내릴때마다 좁은 차안은 술렁술렁 거렸고, 나또한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하는걸까?' '맥주 한박스를 거실에 펼쳐놓고 마셔야 하는걸까?' 라는 쓸데없는 걱정을 했던것 같다. 이번 여행은 여자친구의 아버님(장인어른이시죠..ㅋ) 그리고 처제내외와 함께한, 쉽게 떠나기 힘든 여행이였기에 어째듯.. 더보기 이전 1 ··· 128 129 130 131 132 133 134 ··· 1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