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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요...! 우리집 거실에는 고양이들을 위한 캣타워가 놓여있다. 2012년 결혼기념선물(?)로 원목 캣타워를 거금을 들여 구입했었다. 처음에는 반응이 시큰둥하더니 요근래에는 제법 잘 이용하는듯 하다. 캣타워가 놓인지 벌써 1년이 훨씬 지났으니 당연한걸지도... 캣타워엔 고양이가 아늑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두군데정도 마련되어있다. 그 중에 원통 모양의 공간엔 잘 들어가지 않던데, 근래에들어 둘째인 아리가 그 속에서 쉬고있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이 날도 원통모양의 공간에서 곤히 잠들어 있는 녀석을 보았고, 예전에는 자주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 생각난김에 사진으로 남겨보기로 했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셔터를 몇 번 누르니 이내 잠에서 깨어 자세를 고쳐잡는 녀석...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었는데 내가 방해한 것일까?.. 더보기
휴일 오후의 달콤한 휴식, 청사포 지인의 결혼식이 있었던 휴일 오후, 아내와 함께 청사포를 찾았다. 하얀 등대가 바로 보이는 곳에서 천사가 내려준 뜨끈, 쌉쏘름한 커피 한잔을 목구멍에 털어넣었다. 봄날의 포근한 오후 햇살이 청사포의 하얀 등대를 더욱 눈부시게 감싸는 기분이었다. 살갓으로 부딪히는 햇살의 느낌은 따뜻했지만 바다가에서 부는 바람은 아직 많이 차갑다. 외투를 벗어 아내에게 입혀주고 하얀 등대까지 걸어본다. 푸른 바다와 하늘, 하얀 등대와 구름.... 아내가 입은 옷의 색상과 너무 잘 어울린다. 항상 마음속으로 동경하는 그 곳(산토리니)의 풍경과 닮아있는 색감을 보니 절로 기분 좋아진다. 휴식의 달콤함보다 다음날 출근해야하는 스트레스가 더한 휴일의 오후시간.... 청사포의 아름다운 풍경에 보며 그 마음을 조금 달래어본다... 더보기
봄날에 다시 만난 기장 연화리의 소나무 작년 1월에 연화리를 지키고 있는 소나무에서 아침을 맞이하며, 이곳의 계절별 풍경을 담아보겠다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다짐은 그 날 이후로 지켜지지 못했고, 해가 지나고 몇 개월이 더 지난 지금에서야 기장 연화리의 어느 언덕을 외롭게 지키고 서있는 소나무의 봄을 만나고 왔다. 언제 베어질지 모르는 운명이라 여겼었고, 연화리를 향하는 내내, '혹시 사라졌으면 어쩌지?' 라는 걱정을 했었는데 아직까지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서있는 소나무를 보니 정말 반갑고, 고마웠다.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그 곳, 그 위로 당당히 서있는 늠름하면서도 매력적인 소나무 한그루! 한번 이곳을 찾은 사람이라면 다시 찾아올만한,,,,아주 매력적인 녀석이다. 나는 지독하게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그냥 제.. 더보기
봄비가 대지를 적시는 날, 겹벚꽃이 만발한 민주공원에서 감성 산책을 즐기다. Spring rain, Layers of Cherry blossoms, and the Emotional walk 봄비가 촉촉, 아니 조금 과하게 내리는 주말이었다. 사진 찍기에 어디 괜찮은 곳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답이 떠오르지않아 유리동물원 형님께 자문을 구했고, 지금쯤 민주공원에 오르면 제법 괜찮을 것이고 한번 가볼까한다는 말씀에 서둘러 장비를 챙겨 형님과 동행했다. 뜨끈한 커피 한잔으로 속을 데우고 민주공원에 도착하니 신부의 부케꽃과 꼭 닮은 풍성한 겹벚꽃이 지천에 피어있었다. 아마도 부산에서 이만큼 많은 겹벚꽃을 볼 수 있는 곳은 없지않을까 생각될 정도였다. 한손에는 우산을 받쳐들고 다른 한손으로는 천천히 비내리는 봄날의 풍경을 탐닉했다. 고운 빛이 들때는 어떤 아름다운 풍경이 그려질까란 기분 좋은.. 더보기
Camellia 냉정과 열정사이 OST - Whole Nine Yards  낙화(落花)동백이 떨어지니 땅이 갈라졌어요.     2013. 04. 민주공원 ⓒ 박경용 Photograph by PARK KYOUNGYONGCopyright 2009-2015. PARK KYOUNGYONG All Rights ReserverdBlog. http://YongPhotos.com 더보기
마천루에 올라 내려다본 아름다운 부산의 밤 Busan, The World's Most Beautiful Night view 마천루(摩天樓) 매우 높고 많은 층을 가진 건물. 해운대 마린시티는 마천루로 유명하다. 그 중에 위용을 뽐내며 서있는 건물중 한곳에 오를수 있는 기회가 생겨 아름다운 부산의 밤을 내눈과 카메라에 담아올 수 있었다. 그토록 오르고 싶었던 곳이었지만, 사진을 담기엔 너무나 열악한 환경이었다. 그나마 바람이 심하지않아 그럭저럭 촬영을 마칠수 있었지만 그려왔던 풍경에는 못미치는 결과물만 남겨온듯 하다. 시골사람이 서울에 처음 도착해 느끼는 심정이라고 해야 할까? 야경을 한두번 담아본게 아닌데, 아마추어처럼 실제로 촬영하는 시간보다 눈과 마음으로 그 풍경을 담는 시간이 더 길었던것 같다. 눈을 뗄수없을만큼 아름다운 부산의 밤풍경이 발.. 더보기
아직도 ISO가 뭔지 모른다고요? 노출의 기본, 감도(ISO) 나 따위가 가르침?! #2. 노출의 기본, 감도(ISO) 풍경사진이나 야경촬영시 세팅을 어떻게 해야하나요?라는 질문에 감도 혹은 ISO를 100으로 설정하고 조리개는..... 이런 식의 글을 많이 보셨을꺼에요. 여기서 감도, 즉 ISO 란 이미지 센서(or 필름)가 빛에 민감한 정도을 의미하는데요. 쉽게 설명하면 100을 기준으로 숫자가 커질수록 점점 더 빛에 민감해지고 어두운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찍을 수 있다는거죠. 빛에 민감해질수록(ISO 값이 올라갈수록) 입자가 거칠어지고 노이즈가 발생하게 됩니다. 쉽게 이해하기위해 예를 들어보자면.... 새 종이와 한번 구겨진 종이 위에 그려지는 그림의 차이라고 생각해보면요. 새 종이에서는 그만큼 정교한 그림이 그려질것이고 구겨진 종이에는 그보단 덜할게 되는.. 더보기
#23. 사랑이 고프니? 퇴근하자마자 바로 작업을 하기위해 서재로 직행하는 경우가 더러있다. 집에서 유일한 금묘(禁猫)의 방이기에 방문을 닫아놓고 작업을 하는데, 문 밖에서 마리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살갑게 아는체를 안해줘서 심통이 난것일까? 슬며시 문을 열어보니 문앞에 앉아 내가 나오길 기다리는 눈치였다. 벌어진 틈사이로 눈에 마주쳤고, 못이기는척 문을 열고 나서니 우루루 몰려드는 아이들.... ?!!!!!! 그렇군... 녀석들이 원하는건 따로 있었던 것이었다. 역시 나의 사랑보다는 캔사료가 더 소중한 녀석들이다!!! 왠지 낚인 이 기분.....ㅎㅎㅎ 캔사료을 주고나서 다시 작업을 시작하니 더 이상 나를 찾는 소리는 들리지않았다.... 사랑보다 배고픈걸 못참는 착한 녀석들 같으니라고!!! 더보기
우연히 들린 시골 학교에서 찾은 어린 시절의 감성, 청도 매전초등학교 Maejeon Primary School 여행을 하다보면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필이 꼿혀버리는 경우가 더러 있다. 국도를 따라 여행하던 중, 청도의 한적한 도로에서 만난 이곳도 그런 케이스다. 왕복 1차선으로 나있는 시골 도로였기에 일반도로 보다는 비교적 천천히 주행하던 길이었다. 작은 학교 건물이 눈에 들어왔고, 갓길에 잠시 차를 세우고 50mm 단렌즈만 마운트한채 학교에 들어섰다. 어른인 내겐 너무 아담하게 보이는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의 교정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왠지 폐교스러운 느낌이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삭막하거나 음습한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매전초등학교는 2012년 3월에 인근의 다른 초등학교와 합병되었다고 한다. 비록 교정에 꼭 필요한 학생은 이미 다른 학교의 학생이 되어.. 더보기
신록의 계절에 찾은 사진찍기 좋은 녹색 명소, 경산 반곡지 Green attractions visited in the Green season 전부터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인 경산 반곡저수지를 신록의 계절에 맞춰 다녀왔다. 잎이 새로나고 두꺼워져 진한 초록색으로 되기전 연둣빛을 보여줄때가 가장 아름다운것 같다. 부산에서 제법 먼 거리지만 언젠가는 한번 다녀와야 할 곳이기에 큰 고민없이 여행을 계획할 수 있었다. 원래는 일출시간에 맞춰 출발하겠다는 다짐을 가열차게 했으나... 주말만 되면 맥을 못추는 요즘, (잘만큼 자고) 눈을 떠보니 어느새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 허겁지겁 채비를 마치고 경산 반곡지로 달려가는 마음이 급하기만 하다. 다행이 도로 사정은 좋았고, 거의 두시간만에 도착한 반곡지는 그야말로 연둣빛 세상이었다. 오후의 강한 햇살에 반짝반짝 거리는 연.. 더보기
Spring Color Containing the camera in spring color 최근 외국의 어느 포토그래퍼 작품을 통해 접사 사진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접사에서도 이런 감성을 느낄 수 있구나라는 깨달음과 동시에 그 사람의 팬이 되어버렸고, 어느새 SLR 장터를 정처없이 헤매고 있던 나 자신을 보았다. 그렇게 내곁으로 오게된 Nikkor 60mm F2.8D Macro!! 구형 60마였다. 초접사의 절대고수로 정평이 나있는 Dark님의 60마 구형 사용기를 읽으면서 접사에선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했다. 현재 사용중인 D600에 60마 구형 하나만 마운트한채 삼락 야생화단지를 찾았다. 접사를 촬영할땐 풀프레임 바디보다 크롭바디를 선호한다. 원하는만큼 선명하게 담아내기엔 크롭바디가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50mm 단렌즈.. 더보기
부산의 아름다운 야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명소, 천마산 Busan, The World's Most Beautiful Night view 천마산 ( Mt. Chunma ) 천마산에서 내려다보는 부산항의 야경만큼 부산스러운(?=Like Busan) 풍경도 없다. 걸어서 15분 내외면 촬영 포인트까지 도착할 수 있는 좋은 접근성과 찾아간 수고에 비해 매우 근사한 풍경을 만날 수 있기에 많은 사진가의 사랑을 받는 포인트입니다. 작년 한해동안 몇번이나 갈 계획을 세웠었지만 생활 반경에서는 제법 멀리 있는 곳이라, 제대로된 야경은 단 한번 밖에 촬영하지 못했던 곳이기도 하다. 아마도 여름전에 한번 올라야지 했었는데 용두산 공원의 부산타워가 보수공사에 들어가 촬영 타이밍을 못잡고 있다가 8월 중순이 지나서야 그나마 한 컷 담아놓을 수 있었다. 잘 아는 구도의 포인트라 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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