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23. 사랑이 고프니? 퇴근하자마자 바로 작업을 하기위해 서재로 직행하는 경우가 더러있다. 집에서 유일한 금묘(禁猫)의 방이기에 방문을 닫아놓고 작업을 하는데, 문 밖에서 마리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살갑게 아는체를 안해줘서 심통이 난것일까? 슬며시 문을 열어보니 문앞에 앉아 내가 나오길 기다리는 눈치였다. 벌어진 틈사이로 눈에 마주쳤고, 못이기는척 문을 열고 나서니 우루루 몰려드는 아이들.... ?!!!!!! 그렇군... 녀석들이 원하는건 따로 있었던 것이었다. 역시 나의 사랑보다는 캔사료가 더 소중한 녀석들이다!!! 왠지 낚인 이 기분.....ㅎㅎㅎ 캔사료을 주고나서 다시 작업을 시작하니 더 이상 나를 찾는 소리는 들리지않았다.... 사랑보다 배고픈걸 못참는 착한 녀석들 같으니라고!!! 더보기 우연히 들린 시골 학교에서 찾은 어린 시절의 감성, 청도 매전초등학교 Maejeon Primary School 여행을 하다보면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필이 꼿혀버리는 경우가 더러 있다. 국도를 따라 여행하던 중, 청도의 한적한 도로에서 만난 이곳도 그런 케이스다. 왕복 1차선으로 나있는 시골 도로였기에 일반도로 보다는 비교적 천천히 주행하던 길이었다. 작은 학교 건물이 눈에 들어왔고, 갓길에 잠시 차를 세우고 50mm 단렌즈만 마운트한채 학교에 들어섰다. 어른인 내겐 너무 아담하게 보이는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의 교정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왠지 폐교스러운 느낌이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삭막하거나 음습한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매전초등학교는 2012년 3월에 인근의 다른 초등학교와 합병되었다고 한다. 비록 교정에 꼭 필요한 학생은 이미 다른 학교의 학생이 되어.. 더보기 신록의 계절에 찾은 사진찍기 좋은 녹색 명소, 경산 반곡지 Green attractions visited in the Green season 전부터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인 경산 반곡저수지를 신록의 계절에 맞춰 다녀왔다. 잎이 새로나고 두꺼워져 진한 초록색으로 되기전 연둣빛을 보여줄때가 가장 아름다운것 같다. 부산에서 제법 먼 거리지만 언젠가는 한번 다녀와야 할 곳이기에 큰 고민없이 여행을 계획할 수 있었다. 원래는 일출시간에 맞춰 출발하겠다는 다짐을 가열차게 했으나... 주말만 되면 맥을 못추는 요즘, (잘만큼 자고) 눈을 떠보니 어느새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 허겁지겁 채비를 마치고 경산 반곡지로 달려가는 마음이 급하기만 하다. 다행이 도로 사정은 좋았고, 거의 두시간만에 도착한 반곡지는 그야말로 연둣빛 세상이었다. 오후의 강한 햇살에 반짝반짝 거리는 연.. 더보기 Spring Color Containing the camera in spring color 최근 외국의 어느 포토그래퍼 작품을 통해 접사 사진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접사에서도 이런 감성을 느낄 수 있구나라는 깨달음과 동시에 그 사람의 팬이 되어버렸고, 어느새 SLR 장터를 정처없이 헤매고 있던 나 자신을 보았다. 그렇게 내곁으로 오게된 Nikkor 60mm F2.8D Macro!! 구형 60마였다. 초접사의 절대고수로 정평이 나있는 Dark님의 60마 구형 사용기를 읽으면서 접사에선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했다. 현재 사용중인 D600에 60마 구형 하나만 마운트한채 삼락 야생화단지를 찾았다. 접사를 촬영할땐 풀프레임 바디보다 크롭바디를 선호한다. 원하는만큼 선명하게 담아내기엔 크롭바디가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50mm 단렌즈.. 더보기 부산의 아름다운 야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명소, 천마산 Busan, The World's Most Beautiful Night view 천마산 ( Mt. Chunma ) 천마산에서 내려다보는 부산항의 야경만큼 부산스러운(?=Like Busan) 풍경도 없다. 걸어서 15분 내외면 촬영 포인트까지 도착할 수 있는 좋은 접근성과 찾아간 수고에 비해 매우 근사한 풍경을 만날 수 있기에 많은 사진가의 사랑을 받는 포인트입니다. 작년 한해동안 몇번이나 갈 계획을 세웠었지만 생활 반경에서는 제법 멀리 있는 곳이라, 제대로된 야경은 단 한번 밖에 촬영하지 못했던 곳이기도 하다. 아마도 여름전에 한번 올라야지 했었는데 용두산 공원의 부산타워가 보수공사에 들어가 촬영 타이밍을 못잡고 있다가 8월 중순이 지나서야 그나마 한 컷 담아놓을 수 있었다. 잘 아는 구도의 포인트라 매.. 더보기 '천마산 천마바위' 올드함이 느껴지는 부산스러운(like Busan) 풍경 천마산 중턱에 있는 천마바위에는 말발굽 모양의 구덩이가 파여있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마가 이 바위를 박차고 대마도로 날아갔다는 전설이 있다. 지난 여름 구슬땀을 흘리면서 단숨에 오른 천마바위 위에서 쐬는 바다 바람의 청량함은 정말 일품이었다. 거친 숨을 몇 번 내몰아 쉰 뒤, 발아래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부산의 풍경을 천천히 곱씹어본다. 부산의 명소인 해운대나 광안리와는 또다른 풍경의 부산을 만날 수 있는 곳, 특히 부산항과 남포동의 풍경이 보여주는 클래식한 매력은 보다 '부산스러운(like Busan)' 모습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더보기 벚꽃엔딩 ... 그리고 봄 Cherry Blossom ending ... And Spring 요즘 중부지방에도 벚꽃이 한창 피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하지만 부산에선 지지난 주말 내린 봄비를 기점으로 벚꽃시즌이 예년보다 일찍 끝나버렸다. 평소보다 일찍 폈으니 일찍 끝나는게 당연한건데, 벚꽃이 져버리는건 언제나 아쉽다.화려한 꽃비 사진 한장 담아내지 못하고 끝난 벚꽃시즌이라서 더 아쉬기도 하다. 화려했던 벚꽃 세상이 끝나고,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연둣빛 세상이 되어 있었다.새잎이 나면서 띄는 연둣빛은 일년중 지금에만 볼 수 있다. 머지않아 짙은 초록잎으로 옷을 갈아입을테니 예~쁜 나뭇잎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싶다면 지금을 놓치면 안될것이다.길가에 심어놓은 철쭉(혹은 연산홍)은 활짝 피어나 붉게 물들어 있었고...주변이 형형색색.. 더보기 #22. 왠지 슬퍼보이는 쿤, 무슨 문제라도?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정하는데있어 큰 매력중에 하나가 배변훈련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화장실용 모래를 깔아주면 스스로 볼일을 해결하니 키우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편리하다 볼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쿤'이가 집안 곳곳에 오줌을 갈겨놓고 있다. 현재 세마리의 고양이가 함께 살고 있기에 누가 싸질러 놓은건지 알길이 없었는데, 얼마전 현행범으로 쿤이가 딱~! 걸렸던 것이다. 쿤이에게 사춘기가 찾아온것인지... 우리에게 무슨 불만이 있는 것인지.... 정확한 마음을 읽을수가 없으니 속수무책이다. 그러고 보니 최근에 담았던 사진 속 쿤이의 모습이 왠지 슬퍼보이는것도 같다... 더보기 화사한 봄햇살을 받으며 데이트를 즐기자, 온천천 시민공원 Enjoy the bright Spring sunshine and Dating 벚꽃은 봄의 여왕이라 불리는 봄꽃 중에 최고의 칭호를 얻고있지만 그 아름다운 자태를 오래도록 유지하지는 못한다. 다 폈다 싶으면 이내 꽃잎을 떨어트리기 시작하고, 그사이 비라도 내려버리면 십일천하도 채우지 못한채 쓸쓸히 작별인사를 해버리는 꽃이다. 올해는 벚꽃이 만개하고 봄비가 비교적 천천히 내려줬기에 벚꽃을 충분히 담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벚꽃시즌의 대부분을 이곳(온천천)을 찾아 벚꽃사진을 담아냈다. 한 테마에 한개의 폴더를 만들어 사진을 정리하는데, 온천천 벚꽃만 다섯개의 폴더가 만들어졌을 정도니 아마 몇해동안 (이곳에서) 담을 사진을 몇 일 사이에 다 담은듯 하다. 집에서 가까이 있다는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고, 비.. 더보기 여행자의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던 예쁜 시골학교, 하동 양보중학교 작년 8월 초, 지인들과 하동의 청암계곡으로 물놀이를 다녀왔을 때이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하동을 따라 이어지는 국도를 달리다 유독 눈에 들어왔던 교정. 잠시 차를 대고 낯설지만 정겨운(?) 시골학교의 교정에서 십오 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잠시 떠올려보았다. 연두와 초록의 페인트로 칠해진 학교건물과 운동장에 하얀 조각구름이 떠있던 파란 하늘까지 더해지니, 셔터를 누르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았다... 여름방학을 맞은 교정은 사람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는 적막함이 감돌았지만 잔디에 발을 딛는 순간 푸드덕거리는 메뚜기의 날개짓이 8월의 교정에도 생명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걸 말해주는듯 했다. 수령이 제법 된듯한 아름드리나무 아래 벤치에선 지금도 많은 추억이 쌓여갈 .. 더보기 그 이름만으로도 특별한 무언가가 느껴지는 곳, 영덕 Blue Road YeongDeok 그 이름만으로도 특별한 무언가가 느껴진다... 얼마전 티비를 통행 영덕대게축제가 열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탱글탱글하게 살이오른 오른 대게의 속살을 보면서 머리속에서 기억하고 있던 그 맛이 떠올랐다. 아는만큼 보이고 느낀다더니.... 그 때문일까? 조건반사처럼 입맛만 다시다 예전에 다녀왔던 영덕여행의 사진을 꺼내 정리해봤다. 영덕대게의 시식으로 시작된 그날의 여행, 정해둔 목적지없이 도로를 따라 달리면서 마음이 동할때마다 주차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식솔이 많았기에 여유롭게 오롯이 바다를 담아내진 못했지만 뭐 이정라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소한 다시 영덕을 찾아야한다는 여지는 남겨둔것 같으니 말이다. 살이 꽉찬 대게의 속살도, 청록색의 물감을 풀어놓은듯한 푸른 바다.. 더보기 밤벚꽃의 아름다움이 예술로 승화되는 곳, 동대신동 삼익아파트 Beautiful Cherry Blossoms at Night 동대신동 삼익아파트의 밤벚꽃 주말내 내린 비로 벚나무의 꽃잎이 대부분 떨어져버렸다. 벚꽃이 지기전 담아놓은 사진이 아직 남아있어 이 블로그에서의 벚꽃엔딩은 조금 천천히 진행해도 될 것 같다. 벚꽃이 핀 이곳의 야경이 예쁘다는 지인의 부름을 받고 퇴근후 달려간 동대신동 삼익아파트. 가지 곳곳에 전등을 매달아놓아 만개한 벚꽃 사이로 별이 반짝이는듯한 착각이 드는 풍경이 그려졌다. 누구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작은 아이디어로 밤벚꽃의 아름다움이 예술로 승화되는듯 했다. 화려하기보단 은은하고 수수하게 퍼지는 조명에 비치는 밤벚꽃의 아름다운 모습이 일품이었다. 그 풍경을 한참동안 담았지만 촬영이 쉽지는 않았고, 결국 다음날에도 삼익아파트를 찾았다. .. 더보기 이전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 1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