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썸네일형 리스트형 원동 순매원에 흐드러지게 핀 매화의 향기에 취하다. Get drunk on the Scent of the Plum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양산의 원동 순매원에서 홀로 그 향기에 흠뻑 취하고 왔다. 순매원에선 꾸준히 이어지는 손님을 맞기위해 분주한 모습이었고, 꽃그늘이 드리워진 농원 곳곳에선 저마다의 방식으로 봄을 즐기는 풍경이 보기 좋았다. 함께한 이라도 있었더라면 카메라는 잠시 내려놓고 대충 구운 전에 막걸리 한사발 들이켜 진짜로 취했을텐데... 잔 맞춰줄 이가 없었는 관계로 오늘은 매화의 향기와 함께하는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순매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었고, (이제는 매년봐서 놀랍지도 않지만) 그 곳엔 역시 상당히 많은 사진가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흐드러지게 펴있는 순매원을 지나가는 기차의 모습을 담기위한 그들.. 더보기 마흔살이 넘은 영선 아파트가 들려주는 이야기 오랜만에 찾은 영도, 흰여울길이라 불리는 영선동 골목길을 보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고 싶었다. 그래서 찾은 영선아파트는 처음 목적을 잊어버릴 정도로 사진가의 감성을 자극하는 멋진 곳이었다.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삶의 흔적과 건축물을 설계했던 어떤이가 심어놓은 다양한 패턴... 오래된 아파트가 풍기는 그 특유의 삭막함에 혹시 사람이 살지 않는곳은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계단을 오르면서 뭔가에 홀린 것처럼 셔터를 누르게 되었다. 한층한층 올라가면서 빼꼼히 어두운 복도 양옆으로 늘어선 각호의 문과 창을 유심히 살펴본다. 그리고 느껴지는 인기척과 세간살이의 흔적....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조용히 이어지는 삶이 느껴졌다. 옥상까지 오른 뒤 흰여울길을 한번 내려다보고 다시 내려왔다. 오르면서 봤던.. 더보기 용작가가 설명하는 노출의 개념, 적정노출 '나 따위가 가르침?!'이란 새로운 테마의 포스팅을 발행하게 되었어요. 우선 첫번째 포스팅에 들어가기에 앞서 '나 따위가 가르침' 이라는 멘트를 먼저 사용하고 계셨던 손따다닥님께 감사의 인사를 먼저 전합니다. 저 멘트가 너무 마음에 들어 허락을 구했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강좌 포스팅의 카테고리 제목으로 정했어요. '나 따위가 가르침'이라는 멘트 속에는 깊지않은 지식으로 강좌를 작성하는 부담감과 부끄러움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읽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물론 손따다닥님께서 작성하시는 강좌는 보다 고차원적이고 깊은 내공이 담겨져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손따다닥님의 작품들을 한번 경험해보셨으면 합니다. 필자완 다르게 엄청난 내공을 느낄 수 있을꺼에요.(우선 이 포스팅부터 읽으시고...ㅋ;;) .. 더보기 가슴을 설레게하는 홍매화의 분홍빛 유혹, 통도사 홍매화 通度寺 紅梅花 지난주 토요일 오후 늦게 통도사에 핀 홍매화를 담기위해 잠시 다녀왔다. 해지기 전의 한, 두시간 정도 뿌려지는 고운 빛과 함께 홍매화를 담고 싶었는데, 스케쥴이 꼬여버려 너무 늦게 도착해버렸다. 늦은 오후였지만 많은 사진가들이 홍매화 근처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고, 그 틈에 끼여 화사한 분홍색을 뽐내는 홍매화를 천천히 관찰했다. 통도사 영각앞은 만개 수준이었으며, 천왕문 옆의 홍매화는 아직 개화가 진행중이었다. 색은 곱게 잘 빠졌지만, 작년보다 꽃 상태가 좋지못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더구나 구도를 잡는게 왜이렇게 힘들지?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지난 겨울에 나뭇가지 전지를 해서 멋진 나뭇가지 찾기가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꽃상태도 좋지못하고, 멋드러진 나뭇가지도 찾기 힘들었지만 홍매.. 더보기 다대포의 새로운 명소, 아미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일몰 Beutiful Sunset 다대포의 새로운 명소라 소개하기엔 조금 애매한 감이 있지만, 어쨋든 커피한잔하면서 여유롭게 낙조를 감상하기엔 딱이다. 무엇보다 봄이라도 제법 쌀쌀(매서운)한 '강+바다' 바람을 피할 수 있다는게 가장 좋다. 창으로 강렬하게 쏟아지는 오후의 햇살이 차츰 누그러질쯤이면 하늘은 고운 그라데이션을 그리기 시작한다. 태양의 빛갈라짐을 좋아하지않아, 조리개를 적당히 개방해 해를 최대한 부드럽게 담기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전망대에서 몇 장 담고, 아래 데크로 나가 '강+바다' 바람을 맞으며 지는 해를 아쉬운 마음으로 바라본다. 다대포에 오기전엔 항상 환상적인 일몰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데, 매번 그냥 그저 그런 평범한 일몰만 만나고 돌아가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얼마.. 더보기 #3. 살고자하는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 쿤의 눈빛 사료를 줘도 우유를 줘도 제대로 먹지를 못했던 '쿤' 이다. 급한대로 집근처 약국에서 주사기를 사와 강제로 입속에 밀어넣어주니 그제서야 한모금씩 넘기는 '쿤'... 기왕주는거 어미젖을 느끼게 해주고파 퇴근길에 마트에 들려 젖병과 신생아(?)용 우유도 사왔다. 요즘 마트에는 애견용품뿐만 아니라 고양이용품도 제법 많이 구비되어 있어 급할땐 요긴하게 쓰인다. 보다 저렴하게 구입을 원한다면 고양이용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사이트를 찾으면 되는데, 개인적으로 자주 애용하는 사이트는 '맥스캣'과 '고양이밥집'이다. 새로 사온 우유가 담긴 젖병을 들이대자 (냄새가 다른지) 평소와는 달리 적극적이다. 어떻게는 먹어보겠다고 홀짝거리는 모습이 어쩜이리도 이쁜지... 아내에게 젖병을 맡기고 이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본다. 그 .. 더보기 매화의 계절, 3월의 꽃인 매화가 아름답게 피는 곳 Plum blossom of the Season 통도사 홍매화, 김해건설공고, 유엔묘지, 광양매화마을 촉촉히 대지를 적시는 봄비가 내리더니 기온도 제법 많이 올라 겨울 외투를 걸치고 집을 나서는게 어색해지기 시작했다. 3월도 벌써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여기 저기서 봄소식이 들려와 그동안 무뎌졌던 감각을 깨우기위한 포스팅을 준비했다. 부산 근교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곳이 양산 통도사의 홍매화라 할 수 있다. 300살이 넘은 고목의 고풍스런 가지에 피어나는 분홍빛 매화꽃과 고즈넉한 사찰의 동양적인(한국적인) 배경이 만들어내는 패턴의 조합은 매력적이고 아름답다. 올해도 이곳은 놓치지말고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편협하지 않은 시선으로 여유있는 촬영을 해야겠다. 김해건설공고의 매화나무..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산야경, 신선대 부두 Busan, The World's Most Beautiful Night view 신선대 컨테이너부두( Sinseondae Container terminal ) 부산항을 통해 들어오는 컨테이너들의 규모를 한눈에 짐작할 수 있는 곳인 신선대 컨테이너부두의 야경을 담아왔다. 부두 뒤로 보이는 부산시내와 아름다운 색감의 노을을 보면서 벅찬 감동을 느꼈던 시간이었다. 일요일 오후시간에 산을 오르면서 부두를 제대로 담을 수 있는 협소한 포인트에 사람이 많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우와 다르게 적막한 분위기 속에서 홀로 아름다운 신선대 부두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야경촬영을 하기위해) 거의 완벽에 가까운 날씨에 찾았기에 아주 행복한 기분이었고, CCD를 통해 카메라에 옮겨진 신선대 .. 더보기 #18. 이런 Magnet 같은 녀석! 퇴근 후 어두운 집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주방 싱크대를 서성이는 나를 발견하는 순간. 막간을 이용해 쇼파에 드러누운 내 허벅지 위에서.... 쿤이는 나를 졸졸 따라다니는 자석이 되곤 한다. 이런 Magnet 같은 녀석! ㅎㅎ 퇴근 후 어두운 집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집에 왔으니 어서 참치캔 내놓으란 행동이다.) 주방 싱크대를 서성이는 나를 발견하는 순간. (싱크대까지 간김에 어서 참치캔 내놓으란 행동이다.) 막간을 이용해 쇼파에 드러누운 내 허벅지 위에서.... (누워있지말고어서 참치캔 내놓으란 행동이다.) 더보기 94년전 애국정신을 기리는 삼일절 만세운동 재연 현장을 다녀오다, 동래시장 만세운동 大韓獨立萬歲 집에서 멀지않은 곳에서 삼일절 94주년 기념행사가 열려서 현장에 잠시 나가보았다. 동래고등학교에서 동래시장까지 만세를 외치며 퍼레이드를 하는 모습을 담기위함이었다. 근처에 도착하니 퍼레이드는 이미 시작되었고, 곳곳이 차량진입을 막고 있어서 조금 외진곳에 대충 주차를 하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동래장터(현, 동래시장) 3.1운동은 1919년 3월 7일부터 19일까지 동래장터 일원에서 4차례에 걸쳐 범어사 승려 및 학생, 동래고보(현 동래고등학교) 학생들 주도로 만세 시위를 했었다. 당시 시위에 참여했던 대부분은 체포되었고, 부산 경남권의 만세 시위운동의 효시가 되었다고 한다. 그 애국정신을 기리고자 1919년 당시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구)하나은행 동래지점에서 복산동 주민센터까지570m를 동래구.. 더보기 대도시 부산에서 맞이하는 이색적인 새벽, 다대포 나무다리 Korea classic, Dadaepo Wooden Bridge 요즘은 '만.성.피.로'라는 무슨 뜻인지 확실하게 체감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침에는 잠을 깨지못해 허겁지겁 씻고 출근하기 바쁘고, 퇴근후 저녁을 먹고나면 이내 꾸벅꾸벅 졸기 바쁘다. 주말에도 이불 속에서 꼼지락거리기 일쑤여서 예전처럼 사진도 제대로 못찍고 있다. 몇 일전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보약이라도 한첩 지어 먹으라고 권할 정도니..... 나이 한살 더 먹었다고 이렇게 체력이 훅~가는 것인지 괜히 서글퍼지기도 한다. 덕분에 매일 작성하던 포스팅도 일주일에 두어개로 줄어들었고, 예전에 작성했던 포스팅을 가볍게 리뉴얼하는 작업으로 한달을 버티고 있다. 부산의 출사지 중에 사진가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곳이자, 동경의 대상이 되.. 더보기 부산항이 내려다 보이는 마을에서 바라본 부산의 아침 Busan Port in the Morning 천마산에서 부산항으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기위해 집을 나섰다. 일출 예정 시각보다 늦을것 같아 천마산을 등반은 다음으로 미루고 천마산 중턱에 있는 작은 마을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천천히 밝아오는 아침해를 바라보니 부산에선 흔하게 볼 수 있는 달동네의 풍경과 부산항이 적절히 어울어지는게 머리 속으로 그려왔던것 보다 더 멋진 아침풍경을 만날 수 있었다.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이시던 동네 어르신들이, 후줄구레한 저를 보며 한마디씩 하며 지나시더라구요. ㅋ 거~ 뭐 찍을꺼나 있는교?? 그들에겐 당연하게 느껴지는 아침 풍경일뿐인데, 제법 진지한 자세로 그 풍경을 담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게 보이는게 당연할 것이다. 아무튼 부산의 흔한 달동네에서 바라보는 부산의 아침은 그.. 더보기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