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여행을 위해 금요일 밤에 출발해서
오전까지만 대관령에 도착할 수 있도록 일정을 잡았어요.
야간이라 차량이 거의 없어 확실히 운전은 편하더군요.
망양휴게소에서 들려 두시간 정도 쪽잠을 자고,
여기서 일출을 볼까하다가 너무 빨리 눈이떠졌고, 몸도 개운해서
목적지에서 조금 더 가까운 삼척으로 다시 이동했습니다.
삼척 갈남마을 전망대에서
그렇게 삼척 갈남마을 전망대에 도착했고,
촬영구도를 계산하려고 일출각 어플을 열어보는 순간 절망을... ㄷㄷ
해뜨는 포인트가 바다가 아닌 숲 뒤로 확인되더군요....
다른 포인트로 이동할 시간도 되지 않았고,
'일출보다는 여명이지.'라며 스스로 위안을 해야했어요.
겨울 어촌마을의 아침은 확실히 평화롭더군요.
해뜰때마다 미처날뛰는 갈매기들의 날개짓과
이른 아침 조업을 나갔다오는 작은 어선만 아니었다면
걍~ 시간이 멈추었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해뜨는걸 보는건 이미 틀려버렸고,
숲 위로 해올라오면 한 컷 찍고 움직이자는 생각에
포구를 바라보며 홀로...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1
결국 아내가 왜 안가냐며 폭발을 해버리더군요. ㅎㅎ
(여명에서 해 올라오는데까지 한시간도 넘게 기다렸거든요. 하핫;;)
암튼 아내의 잔소리와 함께 시작된,
평화롭고 상콤한 결혼기념일 아침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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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2. 삼척 갈남마을 전망대 ⓒ 박경용
Photograph by PARK KYOUNGYONG
Copyright 2009-2016. PARK KYOUNGYONG All Rights Reserve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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