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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_D40

사진에 대한 생각이 깊어질수록... 사무실 창으로 가르다란 빗물이 부딪히고 있었다. 스트레칭도 할겸 창가에 서서 촉촉히 젖은 도심의 짜투리 풍경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원색의 예쁜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학생의 모습을 보는 순간 나도 저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비 내리는 날의 풍경을 바라보면 순수했던 그 시절이 참 많이 그립다... 몇 해 전, 본격적으로 사진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고, 나름대로 규칙을 정하고 (보통 그때 그때 정하기 시작했다)때로는 그 규칙을 깨기도하면서 현재까지 그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초심이란 단어가 주는 무게가 상당하듯 무슨 일이든지 처음과 같은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진이란 단어를 두고 나의 초심을 떠올려보면 몇 해 동안 참 많이 변해있다는걸 새삼 느끼게된다. '누구나 인정하는.. 더보기
푸른 바다와 하얀등대가 있는, 그 바다에 가고 싶다... 청사포 Blue sand, Chengsapo in Busan 청사포 1년정도 정들었던 D7000을 좋은 분께 분양보내고, 크롭바디 전용 렌즈들을 장터에 내어놓았다. 렌즈가 마저 정리되어야 새로운 바디를 들일수 있기에 지금은 조금 공허한 상태이다. 다녀와서 풀어놓지 못한 여행기와 사진들은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새로운 사진을 제대로 담지 못하는 현실은 왠지 슬프기까지 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시간을 보낼순 없기에 오랜만에 날씨가 좋았던 토요일 오후, 장롱속에 잠자고 있던 나의 첫 DSLR인 'D40'을 들고 청사포를 찾았다. (2006년에 처음 구매한 600만 화소밖에 되지않는 '보급기 of 보급기'인 D40을 가지고 사진을 담으니 토이카메라를 조작 하는듯한 기분도 들었고, 촬영을 위한 세팅하는게 복잡해 귀찮기도 했.. 더보기
파도가 만들어내는 몽환적인 느낌의 부산야경, 이기대 섭자리 파도와 함께 부산의 야경을 담고 싶어 해지는 시간에 맞춰 이기대 섭자리를 찾았다. 섭자리는 오륙도 공원에서 이기대까지 이어지는 갈맷길의 끝부분에 있는 곳인데, 근처에 주차를 하고 10m정도만 내려가면 해안가에 도착할 수 있다. 갯바위를 감싸는 파도를 벗삼아 병풍처럼 이어지는 광안대교와 마린시티의 화려한 불빛을 담을 수 있는 명소이기 때문에 많은 사진가들이 찾아온다. 굳이 사진촬영이 아니더라도 주차장(?)에서 부산의 멋진 야경을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한잔의 데이트를 즐겨보는것도 근사 할 것이다. 정말 오랜만에 찾았기에 좋은 사진을 담고 싶었지만, 부족한 실력과 좋지못한 날씨 때문에 인증샷 수준의 사진을 담을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마음에 드는 사진은 단 두장, 포스팅이 심심해 예전에 이곳에서 담았던 사진도.. 더보기
카메라로 담은 바람 (the Wind) 눈에 보이지않은 무언가를 사진으로 담았을때의 쾌감은 정말 상당한데, 그 무언가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대상은 바로 바람을 담은 사진들이다. 나풀거리는 머리칼, 바람에 춤추는 나무가지, 남실거리는 파도의 흔적까지... 눈으로 확인은 안되지만 하나의 형체로 남아 사진에 담겨있는 모습을 보면 왠지 스스로 뿌듯해지는 기분까지 들곤한다. 봄이나 가을의 시원한 바람이 살갖에 닿이면 어디라도 좋으니 떠나고 싶어지는데, 겨울 칼바람을 제대로 표현할만한 피사체가 막상 없어 작정하고 떠나야 할것 같기도 하다. 그동안 담았던 사진중에 바람이 담긴 사진을 몇장 추려봤는데, 어쩌면 이보다 더 많이 담았을수도 이사진들이 전부일지도 모르겠다. 바람이 분다 더보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012 제8회 부산불꽃축제 명당자리 짚어보기!! 10월의 대미를 장식하는 국내 최대, 최고의 축제인 부산불꽃축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해에는 2주일에 걸쳐서 하늘에 화려한 불꽃을 수놓았는데요. 올해는 10월 26일과 27일 단 이틀이라는 일정으로 축제가 열립니다. Coming soon..... Busan Fireworks Festival!! 평소 같았으면 어디서 불꽃을 담을것인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 한달을 살았겠지만, 올해는 부산불꽃축제 자체를 즐길 수 없게되어 작년에 담아왔던 사진을 다시한번 정리해보면서 스스로 위안을 삼고있습니다. 부산불꽃축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명당자리 Best 3!! 1. 광안리 해변 부산불꽃축제에서는 불꽃만 터트리는게 아니라, 음악과 함께 하나의 공연으로 짜여져 있기 때문에 축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은 당.. 더보기
명선도가 있어 더 아름다운 바다, 진하해수욕장 명선도가 있어 더 아름다운 바다 울산 제일의 해수욕장이라는 진하 해수욕장. 2km 달하는 백사장과 적당의 수온의 바닷물은 피서지로서 알맞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한시간이 채안걸리는 거리라 피서를 즐기기위해 자주 찾는 곳인데요. 전국에서 몰리는 해운대나 광안리, 송정의 바다는 그 분들께 잠시 양보해드리고 비교적 한적한.... 그리고 깨끗한 동해바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진하 해수욕장을 찾게되나 봅니다. ㅎㅎ (그... 그럴싸한데;;;) 작년 여름, 처가집 식구들과 함께 진하에 다녀왔는데요. 출발하고 얼마되지 않아 비가 쏟아지길래, 이번 물놀이는 다 망쳤구나 싶었었죠. 하지만 해수욕장에 자리를 피고 챙겨온 맥주 한모금 마시고 나니 하늘은 열렸고, 그 어느 때보다 신나게 피서를 즐길 수 있었어요.. 더보기
7번국도를 따라서 즐기는 강원도 여행, '낭만가도' 7번국도를 따라서 즐기는 강원도 여행, '낭만가도' Romantic Road of Korea 강원도 최북단 고성에서부터 삼척까지 잇는 길, 동해안의 빼어난 해안절경을 품고있는 길을 한국의 '낭만가도'라 부릅니다. 낭만가도는 작년 여름, 총각의 신분(?)으로 삼척으로 떠난 마지막 여름 휴가를 보내며 짧은 시간을 보낸 곳입니다. 충분한 사전 준비가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바람에 흘러가는 구름처럼 발길 닿는 곳마다 절경이 펼쳐지던 제게 깊은 인상을 남겨준 '제법 멋지고 훌륭한' 여행지입니다. '낭만가도'의 풀코스인 삼척에서 고성까지 한달음에 달렸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때 여름휴가에서 '낭만가도'만을 위한 일정은 전혀 없었고, 단순히 감에의한(?) 즉흥적인 여행이었기에 무리수를 두지않고 처음 계획했던 삼척.. 더보기
대표적인 여름꽃, 해바라기 [Sunflower] 여름 꽃의 대표주자 해바라기입니다. 작년 여름, 비오는 날에 찾았던 구와우 마을에서 너무 힘들게 해바라기를 보고와서 일까요? 한동안 해바라기의 매력을 잊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영선동 흰여울길에서 만난 해바라기 한송이. 파란 하늘에서 태양처럼 빛나고 있던 그 모습을 반해, 예전에 담았던 해바라기 사진을 다시 열어봤습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사진에 대한) 가치관 때문일까요? 제 마음에 쏙 드는 사진을 찾기가 힘드네요.. ㅎㅎ ( 참... 사진 못쓰겠습니다 ^^;;;; ) 한주의 시작, 행복한 월요일 되세요~ 그렇지만 현실은 너무.... ㄷㄷㄷㄷㄷㄷㄷㄷ 더보기
세찬 바람이 만들어주는 극적인 순간, 풍랑주의보 평균풍속 6.2㎧, 최대순간풍속 17.1㎧! 해상에서 10분 동안의 평균 풍속이 14㎧ 이상인 상태가 3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유의파고가 3m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때 풍랑주의보를 발표한다. 풍경사진을 담으러 다녀보면 극적인 순간에 항상 목말라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사진이 주는 감동을 극적으로 끌어올리고 싶은 갈망은 사진 애호가라면 누구나 품고있는 욕심일겁니다. 태풍이 오면 바다로 가야한다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니 말이죠... 하지만 그런 극적인 순간이 주는 짜릿함 때문에 돌이킬수 없는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니, 매순간 긴장을 놓치지않고 안전에 유의해서 사진생활을 이어가야겠죠? ^^ 자신은 제법 소중한 존재란걸 잊지마세요~* 작년 여름 모처럼 아침이 열리기전에 송정을 찾았는데요. 먼바다에는 짙은 구름이.. 더보기
마을에 그려진 벽화가 그녀를 웃게 만드는 곳 '울산 신화마을' 작년 이맘때쯤 저의 그녀와 함께 울산의 신화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다양한 벽화가 그려져 있어 울산의 가볼 만한 곳이 되어버렸는데요. 알록달록 파스텔톤의 색을 바탕으로해 사진과 함께하는 데이트 코스로도 일품이었습니다. 신화마을은 미술마을이 되기 전에는 울산 남구의 대표적인 도심 슬럼가였습니다. 1960년대 산업단지 개발로 삶의 터전을 옮겨야 했던 남구 매암동 철거민들의 정착지였으며, 도심 속 외딴 섬처럼 인식된 낙후지역이었는데요. 공공미술가꾸기 사업이 펼쳐지면서 거대한 미술마을로 재탄생하게 되었고, 주말이면 신화마을(혹은 고래마을)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벽화부터 조형물.. 특히 고래로 유명한 장생포답게 고래의 모습을 한 조형물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지극히.. 더보기
Good bye, Nikkor 55-200mm vr [니콘 애기망원 리뷰] Good bye, Nikkor 55-200mm vr [니콘 애기망원 후기/니콘 55-200/애기망원렌즈/번들렌즈/니콘 애기망원/dslr 렌즈 추천] 어제 말씀드린대로, 현재 D80 바디와 55-200vr(애기망원) 렌즈를 좋은 분께 양도했습니다. 사진가에게 카메라와 렌즈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들이라 할 수 있는데요.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만큼 정도 많이 듭니다. 소위 말하는 나만의 보물 1호가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번에 바디와 렌즈를 방출하기 직전까지 몇 번이나 결정을 번복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굳게 마음먹고 양도하긴 했지만 머릿속을 멤도는 녀석들의 모습은 지워지지가 않네요.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애기망원이 남겨준 추억들을 회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애기망원렌즈의 간단한 스펙과 함께 그..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산야경 '신선대부두' [부산야경/부산여행/부산 가볼만한곳/자성대부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산야경 '신선대부두' [부산야경/부산여행/부산 가볼만한곳/자성대부두] 월요일에 이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산야경 포스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요즘 야경촬영을 제대로 못 해서인지 유독 야경사진이 땡겨서 이런가 봐요... ㅎ 본 포스팅은 작년 이맘때쯤 나 홀로 담았던 신선대부두의 야경사진인데요. 요즘 부산야경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광안대교가 배제된 포인트로서 물류도시 항만 부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촬영을 마치고 홀로 주차장까지 걸어오는 길이 어찌나 무섭던지... ㄷㄷㄷ 오랜 시간 저의 벗이 되어줬던 D40과 삼식이 렌즈를 통해 바라본 부산항만의 밤을 즐겨보실까요?! 오늘 D80과 55-200vr 렌즈를 좋은 분들께 분양시켰어요. 정이 많이 들었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