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행 썸네일형 리스트형 흰여울길, 격하게 반가운... [부산여행/영도 흰여울길/부산 골목] 2011년 9월 21일 수요일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노곤한 낮잠을 취하고 있던 고양이 가족, 빨간 다라이(고무대야) 화분속에 폭들어가 숙면을 취하고 있는 고양이와 낯선 사람을 피해 자리를 옮기는 검은 고양이까지.... 흰여울길을 걸으면서 가장 흐뭇했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모든 것들이 아주 '격하게' 반가운 풍경이었다. 근처 문에서 나온 아주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쟤들은 여기서 함께 사는 가족이라고 말씀하셨다. 가족이라는 단어에 너무 기분 좋은 나머지 너스레를 떨며 ' 정말 다복하시겠습니다. ' 라고 대답드렸는데, 정말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진심이 불쑥! 튀어나온 느낌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들여다 보다가 아기고양이가 나때문에 쉽게 눈을 감지 못하는듯해 자리를 옮기려는데 언제부터 있었는지 똘망똘망.. 더보기 흰여울길, 황홀한 빛내림 [부산여행/영도 흰여울길/부산 골목] 2011년 9월 21일 수요일 흰여울길을 따라 걷는다는 건 행복한 일이었다. 골몰길을 거닐며 정감가는 풍경들로 마음이 정화되고 있을때 바다 저멀리 구름사이로 쏟아지는 빛내림은 정말이지 황홀함 그 자체였다. 너무나 맑고 깨끗한 날씨에 황홀한 빛내림까지 보고나니 역시 이곳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흰여울길의 이모저모를 작은 뷰파인더를 통해 들여다본다... 파랗고 높은 하늘, 거기에 뭉게구름까지... 완연한 가을이 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골목길 한켠에 놓여있던 빨랫대. 길가에 빨래를 아무렇지도 않게 널수있다는건 그만큼 이웃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게 아닐까? 흰여울길의 사람들은 유달리 꽃을 좋아하는것처럼 보였다. 좁은 창틀을 작은 화분으로 가득채워둔 집이 많았고, 골목길 모퉁이에 작은 텃밭이나 .. 더보기 흰여울길, 낯설지 않은... [부산여행/영도 흰여울길/부산 골목] 2011년 9월 21일 수요일 흰여울, 물이 맑고 깨끗하다는 뜻의 순수 우리말이다. 이 흰여울이란 이름을 가진 부산시 영도구 영선동 4가의 한 골목길인 흰여울길을 다녀왔다. 정확한 정보없이 찾아갔던 영도 영선동의 흰여울길. 처음 찾아갔던 그 곳에서 보였던 흰여울길이라는 표지판 그것을 보니 반갑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내 몸이 비틀거릴 정도로 좁은 골목길을 걸어 흰여울길을 찾아가본다... 아니, 이 골목길도 흰여울길일지 모르겠다. 키보다 낮은 담....그리고 그 위에 자리잡은 철창살... 언제부터 담 위에 철창살이 생기기 시작했을까? 지금 지어지는 건물에선 보기힘든 철창살.... 그 모든 것을 경계하면서 생긴 결과물이지만 거부감은 없다. 뒤로 보이는 희여울 같은 바다 때문이였을까? 골목길을 .. 더보기 구름을 버서난 해처럼... [부산여행/송정해수욕장/송정포구의 아침] 2011년 9월 3일 토요일 구름은 어느새 머리 위를 덮고 있었고, 바람과 파도는 갈수록 거세졌다. 격동적인 새벽을 맞이한 송정해수욕장을 뒤로한 채 송정포구로 발길을 돌렸다. 송정포구의 아침 뭐든지 집어 삼킬듯한 파도가 치던 성난 바다도 송정의 작은 포구에서는 순한 양처럼 변해있었다. 하지만 포구를 둘러싼 방파제 너머로는 거센 파도가 쳐오고 있었는데, 방파제 근처를 거닐다 머리 위로 떨어지는 바닷물에 흠칫 놀라 서둘러 현장을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정말 잔뜩 화가 난 그런 바다였다. 어쨌든 성난 바다의 바닷물은 좀 맞았지만 '구름을 버서난 달'이 아닌 해를 볼 수는 있었다. 바다를 붉게 물들어버린 송정포구의 아침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9월 3일의 짧은 여행기는 계속됩니다...) 더보기 '금정산 케이블카' 허접사진가는 이렇게 즐긴다 [부산여행/금정산 케이블카/부산풍경] 2011년 8월 13일 토요일 유난히 날씨가 좋지 못했던 2011년 여름. 그 중 멋진 하늘을 만났던 날의 이야기다. '금정산 케이블카의 두번째 이야기' 케이블카는 사람을 싣고 금정산의 중턱의 케이블카종점을 향하고 있었고 나는 발아래 펼쳐지는 부산 시내의 풍경에 매료되어 있었다. 마천루와 광안대교, 사직운동장....저멀리 봉래산 정상까지 아주 뚜렷한 건 아니지만 부산을 상징하는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CABLECAR 난 케이블카를 이날 처음으로 타봤다. 그런데 케이블카를 타는 것에 대한 설렘은 없었다. 내가 처음 케이블카를 타면서 느낀 점은 그게 다였다. 케이블카는 아주 재미있는 피사체란 걸 인정하며.... 산행의 즐거움 그저 케이블카만 덩그러니 타고 내려오는 건 왠지 아쉬워, 비교적 가깝게 느껴지는.. 더보기 금정산 케이블카 [부산여행/금정산케이블카/사진여행] 2011년 8월 13일 토요일 유난히 날씨가 좋지 못했던 2011년 여름. 그 중 멋진 하늘을 만났던 날의 이야기다. 주말 오후 별 기대 없이 창밖을 보니 그렇게 원했던 하늘빛과 구름이 몽실몽실 떠다니고 있었다. 얼마 전부터 생각했던 '금정산 케이블카 타기'를 실행하기 딱 좋을 만한... 케이블카에서 최대한 많은 사진을 담기 위해, 2개의 바디에 표준렌즈와 망원렌즈를 각각 마운트하고 반바지에 반팔티, 슬리퍼 차림(동네 껌 좀 씹는 형?!)으로 금강공원 바로 앞에 정차하는 마을버스에 올랐다. 마을버스정류장 가는 길 그리고 버스정류장에서 별생각 없이 누른 셔터의 결과물도 제법 근사하다. 왠지 오늘의 사진촬영은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추억이 서려 있는 금강공원 마을버스를 타고 약 10분이면 도착.. 더보기 다대포 나무다리 [부산여행/다대포풍경/일출사진] 2011년 9월 26일 월요일 '2011/09/26 - 다대포에서 바라본 희망의 빛' 에 이은 포스팅이다. 나무다리 위의 사람들 여명이 밝아오자, 나무다리도 활발해진다. 짜릿한 손맛을 위해 새벽잠도 반납하고 나무다리를 찾은 사람들 낚시꾼이나 사진쟁이나 별다른게 없다는 생각을 해보며, 내가 그리는 네모세상 속 멋진 모델이 되어주는 그들의 실루엣을 담아본다. 일출각은 틀어졌지만... 30분이나 흘렀을까? 급속도록 체력은 떨어졌고, 위장은 눈치도 없이 밥달라고 아우성이다. 다행이 편의점표 도시락을 공수해왔기에 바닷가 한 곳에 자리잡고 붉은 하늘을 감상하며 근사한(?) 아침을 해결해본다. 두어번 떠먹었나? 갑자기 따가운 열기를 느끼며 그 곳으로 얼굴을 돌려보니 해가 방끗하며 떠올랐다. 더보기 다대포에서 바라본 희망의 빛[부산여행/다대포/이색여행지] 2011년 9월 26일 월요일 평소와는 다른 한 주의 시작을 맞이하는 월요일 아침이다. 당연히 출근준비를 하고, 바쁜 마음으로 회사로 향해야 하는 시각 지금 난 방안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문세형님의 음악과 '다각, 다각' 하는 타이핑소리가 제법 어울리는 것이 (마음이) 느긋해지는 그런 아침이다. 새벽 기차를 타고 수원으로 교육을 떠나는 그녀를 배웅하기 위해 평소보다 빠른 하루를 시작했고, 그녀를 실은 열차가 부산역 플랫폼을 벗어날 무렵, 이미 난 다대포에 도착해 있었다. 저 녀석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 라고 걱정은 않으셔도 된다. 난 그저 연차를 쓰고 쉬는 것일 뿐이니.... 제육볶음이 주메뉴인 편의점표 도시락 하나와 설탕이 살짝 들어간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을 챙겨 들고 '다대포 나무다리' 어귀의 ..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