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작가의 사진 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출근길에 잠시 담아온 봄, 목련 (Magnolia) Magnolia kobus A.P. DC. 몇일동안 봄기운이 완연하더니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가로수에도 봄이 물씬 피어나기 시작하는데....성질급한 녀석 일부는 벌써 벚꽃을 활짝 피워내기도 한다. 예년과 별다를것도 없는데, 괜히 싱숭생숭한 기분이들어 새삼 봄이 왔음을 느낄 수 있다. 예전부터 봐뒀던 목련나무에도 슬며시 꽃이 피기 시작했다...아니 거의 만개했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집을 나서, 목련이 머금고 있는 봄의 아침 햇살을 담아봤다. 매화꽃이나 벚꽃에 비해 꽃송이가 백배는 더 될만큼 큼직한 녀석을 담는게 색다른 기분으로 다가왔다. 다만 키가 큰 목련나무와 깔끔한 배경처리가 힘들어 만족할만한 구성을 찾는게 쉽지 않았다. 그냥 '오늘 아침의 목련꽃은 이정도 였습니다~'정도의 인증샷에 불과하지만,.. 더보기 #19. 태아자세로 잠자는 쿤, 원인은 스트레스? 잠자는 자세를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한다. 그 연구에 따르면 옆으로 누워 웅크리고 자는 자세를 '태아자세'라고 하는데, 스트레스에 시달린 날 편암함을 찾기위해 이런 자세를 취한다고 한다. 어느날 거의 완벽에 가까운 태아자세로 잠자고 있는 쿤의 모습을 촬영했었는데.... 쿤아! 니도 요새 스트레스 때문에 휴식이 필요한거야...? 응?!! 요즘 마리와 쿤의 사이가 좀 그렇다, 장난으로 보기엔 너무 격렬하고 파이팅이 넘치기에...;;; 둘사이가 빨리 친해져야 할텐데... 걱정이다. 아....요새는 나 역시 매일 저런 자세로 잠을 자고 있다...뭔가 일탈이 필요할듯... 더보기 눈부신 포구의 아침에 만난 그들.... 기장 칠암항 2012년 3월 21일, 딱 작년 이맘때쯤 담았던 사진들이다. 지난 사진을 다시 보정해보는건 재미있는 작업이다. 변화된 사진에 대한 안목과 관심사를 생각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 속에 잠자고 있는 지난 사진이 있다면 아무도 몰래 슬쩍 꺼내 만져보는건 어떨까? 아마 손발이 오글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색다른 경험을 해볼수 있을것이다... ㅎㅎ 기장 칠암항에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야구 종목 금메달을 기념해 만들어진 야구공과 배트의 모양을 딴 '야구등대'가 있다..... 그리고 또 사람이 있다. 이른 아침의 포구는 도시의 아침 못지않게 분주했다. 물때에 맞춰 출항한 배들이 먼바다에서 만선을 꿈꾸며 열심히 정진하고 있었고, 돌아올 배들을 기다리는 갈매기들의 힘찬 날갯짓도 간간.. 더보기 원동 순매원에 흐드러지게 핀 매화의 향기에 취하다. Get drunk on the Scent of the Plum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양산의 원동 순매원에서 홀로 그 향기에 흠뻑 취하고 왔다. 순매원에선 꾸준히 이어지는 손님을 맞기위해 분주한 모습이었고, 꽃그늘이 드리워진 농원 곳곳에선 저마다의 방식으로 봄을 즐기는 풍경이 보기 좋았다. 함께한 이라도 있었더라면 카메라는 잠시 내려놓고 대충 구운 전에 막걸리 한사발 들이켜 진짜로 취했을텐데... 잔 맞춰줄 이가 없었는 관계로 오늘은 매화의 향기와 함께하는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순매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었고, (이제는 매년봐서 놀랍지도 않지만) 그 곳엔 역시 상당히 많은 사진가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흐드러지게 펴있는 순매원을 지나가는 기차의 모습을 담기위한 그들.. 더보기 마흔살이 넘은 영선 아파트가 들려주는 이야기 오랜만에 찾은 영도, 흰여울길이라 불리는 영선동 골목길을 보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고 싶었다. 그래서 찾은 영선아파트는 처음 목적을 잊어버릴 정도로 사진가의 감성을 자극하는 멋진 곳이었다.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삶의 흔적과 건축물을 설계했던 어떤이가 심어놓은 다양한 패턴... 오래된 아파트가 풍기는 그 특유의 삭막함에 혹시 사람이 살지 않는곳은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계단을 오르면서 뭔가에 홀린 것처럼 셔터를 누르게 되었다. 한층한층 올라가면서 빼꼼히 어두운 복도 양옆으로 늘어선 각호의 문과 창을 유심히 살펴본다. 그리고 느껴지는 인기척과 세간살이의 흔적....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조용히 이어지는 삶이 느껴졌다. 옥상까지 오른 뒤 흰여울길을 한번 내려다보고 다시 내려왔다. 오르면서 봤던.. 더보기 용작가가 설명하는 노출의 개념, 적정노출 '나 따위가 가르침?!'이란 새로운 테마의 포스팅을 발행하게 되었어요. 우선 첫번째 포스팅에 들어가기에 앞서 '나 따위가 가르침' 이라는 멘트를 먼저 사용하고 계셨던 손따다닥님께 감사의 인사를 먼저 전합니다. 저 멘트가 너무 마음에 들어 허락을 구했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강좌 포스팅의 카테고리 제목으로 정했어요. '나 따위가 가르침'이라는 멘트 속에는 깊지않은 지식으로 강좌를 작성하는 부담감과 부끄러움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읽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물론 손따다닥님께서 작성하시는 강좌는 보다 고차원적이고 깊은 내공이 담겨져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손따다닥님의 작품들을 한번 경험해보셨으면 합니다. 필자완 다르게 엄청난 내공을 느낄 수 있을꺼에요.(우선 이 포스팅부터 읽으시고...ㅋ;;) .. 더보기 가슴을 설레게하는 홍매화의 분홍빛 유혹, 통도사 홍매화 通度寺 紅梅花 지난주 토요일 오후 늦게 통도사에 핀 홍매화를 담기위해 잠시 다녀왔다. 해지기 전의 한, 두시간 정도 뿌려지는 고운 빛과 함께 홍매화를 담고 싶었는데, 스케쥴이 꼬여버려 너무 늦게 도착해버렸다. 늦은 오후였지만 많은 사진가들이 홍매화 근처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고, 그 틈에 끼여 화사한 분홍색을 뽐내는 홍매화를 천천히 관찰했다. 통도사 영각앞은 만개 수준이었으며, 천왕문 옆의 홍매화는 아직 개화가 진행중이었다. 색은 곱게 잘 빠졌지만, 작년보다 꽃 상태가 좋지못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더구나 구도를 잡는게 왜이렇게 힘들지?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지난 겨울에 나뭇가지 전지를 해서 멋진 나뭇가지 찾기가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꽃상태도 좋지못하고, 멋드러진 나뭇가지도 찾기 힘들었지만 홍매.. 더보기 다대포의 새로운 명소, 아미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일몰 Beutiful Sunset 다대포의 새로운 명소라 소개하기엔 조금 애매한 감이 있지만, 어쨋든 커피한잔하면서 여유롭게 낙조를 감상하기엔 딱이다. 무엇보다 봄이라도 제법 쌀쌀(매서운)한 '강+바다' 바람을 피할 수 있다는게 가장 좋다. 창으로 강렬하게 쏟아지는 오후의 햇살이 차츰 누그러질쯤이면 하늘은 고운 그라데이션을 그리기 시작한다. 태양의 빛갈라짐을 좋아하지않아, 조리개를 적당히 개방해 해를 최대한 부드럽게 담기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전망대에서 몇 장 담고, 아래 데크로 나가 '강+바다' 바람을 맞으며 지는 해를 아쉬운 마음으로 바라본다. 다대포에 오기전엔 항상 환상적인 일몰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데, 매번 그냥 그저 그런 평범한 일몰만 만나고 돌아가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얼마.. 더보기 #3. 살고자하는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 쿤의 눈빛 사료를 줘도 우유를 줘도 제대로 먹지를 못했던 '쿤' 이다. 급한대로 집근처 약국에서 주사기를 사와 강제로 입속에 밀어넣어주니 그제서야 한모금씩 넘기는 '쿤'... 기왕주는거 어미젖을 느끼게 해주고파 퇴근길에 마트에 들려 젖병과 신생아(?)용 우유도 사왔다. 요즘 마트에는 애견용품뿐만 아니라 고양이용품도 제법 많이 구비되어 있어 급할땐 요긴하게 쓰인다. 보다 저렴하게 구입을 원한다면 고양이용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사이트를 찾으면 되는데, 개인적으로 자주 애용하는 사이트는 '맥스캣'과 '고양이밥집'이다. 새로 사온 우유가 담긴 젖병을 들이대자 (냄새가 다른지) 평소와는 달리 적극적이다. 어떻게는 먹어보겠다고 홀짝거리는 모습이 어쩜이리도 이쁜지... 아내에게 젖병을 맡기고 이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본다. 그 .. 더보기 매화의 계절, 3월의 꽃인 매화가 아름답게 피는 곳 Plum blossom of the Season 통도사 홍매화, 김해건설공고, 유엔묘지, 광양매화마을 촉촉히 대지를 적시는 봄비가 내리더니 기온도 제법 많이 올라 겨울 외투를 걸치고 집을 나서는게 어색해지기 시작했다. 3월도 벌써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여기 저기서 봄소식이 들려와 그동안 무뎌졌던 감각을 깨우기위한 포스팅을 준비했다. 부산 근교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곳이 양산 통도사의 홍매화라 할 수 있다. 300살이 넘은 고목의 고풍스런 가지에 피어나는 분홍빛 매화꽃과 고즈넉한 사찰의 동양적인(한국적인) 배경이 만들어내는 패턴의 조합은 매력적이고 아름답다. 올해도 이곳은 놓치지말고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편협하지 않은 시선으로 여유있는 촬영을 해야겠다. 김해건설공고의 매화나무..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산야경, 신선대 부두 Busan, The World's Most Beautiful Night view 신선대 컨테이너부두( Sinseondae Container terminal ) 부산항을 통해 들어오는 컨테이너들의 규모를 한눈에 짐작할 수 있는 곳인 신선대 컨테이너부두의 야경을 담아왔다. 부두 뒤로 보이는 부산시내와 아름다운 색감의 노을을 보면서 벅찬 감동을 느꼈던 시간이었다. 일요일 오후시간에 산을 오르면서 부두를 제대로 담을 수 있는 협소한 포인트에 사람이 많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우와 다르게 적막한 분위기 속에서 홀로 아름다운 신선대 부두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야경촬영을 하기위해) 거의 완벽에 가까운 날씨에 찾았기에 아주 행복한 기분이었고, CCD를 통해 카메라에 옮겨진 신선대 .. 더보기 #18. 이런 Magnet 같은 녀석! 퇴근 후 어두운 집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주방 싱크대를 서성이는 나를 발견하는 순간. 막간을 이용해 쇼파에 드러누운 내 허벅지 위에서.... 쿤이는 나를 졸졸 따라다니는 자석이 되곤 한다. 이런 Magnet 같은 녀석! ㅎㅎ 퇴근 후 어두운 집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집에 왔으니 어서 참치캔 내놓으란 행동이다.) 주방 싱크대를 서성이는 나를 발견하는 순간. (싱크대까지 간김에 어서 참치캔 내놓으란 행동이다.) 막간을 이용해 쇼파에 드러누운 내 허벅지 위에서.... (누워있지말고어서 참치캔 내놓으란 행동이다.) 더보기 이전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 1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