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부산
사무실 창으로 가르다란 빗물이 부딪히고 있었다.
스트레칭도 할겸 창가에 서서 촉촉히 젖은 도심의 짜투리 풍경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원색의 예쁜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학생의 모습을 보는 순간 나도 저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비 내리는 날의 풍경을 바라보면 순수했던 그 시절이 참 많이 그립다...
몇 해 전, 본격적으로 사진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고,
나름대로 규칙을 정하고 (보통 그때 그때 정하기 시작했다)
때로는 그 규칙을 깨기도하면서 현재까지 그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초심이란 단어가 주는 무게가 상당하듯 무슨 일이든지
처음과 같은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진이란 단어를 두고 나의 초심을 떠올려보면
몇 해 동안 참 많이 변해있다는걸 새삼 느끼게된다.
'누구나 인정하는 근사하고 멋진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라는 원초적인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이야기가 담겨있는 사진을 찍고 싶다'라는 사진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그 욕심을 채워내기엔 아직도 갈 길이 너무 멀다는 것을 느낀다.
마치 이제 막 입소식을 마친 이등병에게 보이지도 않은 제대날짜와 같은 존재처럼 말이다.
그런식으로 사진에 대한 생각이 깊어질수록 다른 사람이 찍어놓은 근사한 사진에 위축되기도 하고,
나는 왜 이런 시선을 못가질까라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취미사진가... 그 이상의 사진 생활을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
'너무 조바심 낼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의 사진에 휘둘릴 필요도 없다.'라는 그분의 말씀...
사진의 깊이를 어떻게 채워 나갈 것인지는 결국 나 혼자만의 과제일지도 모른다.
사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미궁에 빠져버리는듯한 정말 묘한 녀석이다.
어느 구름 좋은 날
금정산 케이블카에 몸을 싣고...
내 삶은 저 한마리의 갈매기 보다는 낫겠지?
불꽃축제
해운대의 여름
파도가 굉장한 날이었다.
아쉬운 낙조... 매번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다대포
천마산에서 내려다본 부산
일송도로 쏟아지는 빛내림
봉래산에서 만난 멋진 낙조와 빛내림
I ♡♡♡ YOU....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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