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집 아주머니가 태워주셔서 카미소호텔까지는 그나마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어요.
카미소호텔에도 한국어를 하시는 분이 계실꺼라고 한번 도움을 청해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히타카츠엔 택시투어도 있으니 한번 생각해보라는 말씀도 해주셨어요.
로비에 들어가 카운터에 있던 카미소 직원에게 빠른 체크인이 가능한지,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이 계시는지 여쭤봤는데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시더군요.
당장 처한 암울하고 억울(?은 무슨... 지가 잘못한건데)한 심정을 토로할 상대도 없이,
담배냄새로 찌든 호텔 로비에 덜렁 남겨진 우리 세가족... 호텔은 또 어쩜이리도 적막한지....
(일본은 대체적으로 담배에 관대한 문화인듯 하더군요...)
빠른 체크인도 안되기에, 체크인이 가능한 시간까지도
너무 많이 남아있어서 마냥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을 수 만은 없는 상황이었어요.
아까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셨던 택시투어라도 하기위해 호텔 직원에게 택시를 불러달라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택시를 부르고 한 십여분쯤 기다리고 있으니 택시 한대가 호텔에 도착하더군요.
입구에서 인상 좋은 아저씨께서 반갑게 인사를 해주시며 문을 열어주셨어요. ㅎㅎ
택시에 올라타 택시투어를 하고싶다 말씀드리고 코스와 금액을 여쭤보니,
한시간 코스, 두시간 코스가 있지만 한시간 코스를 추천하신다고 하셨어요.
두시간 코스는 아기에게 너무 지루할 수 있다는고 (말과 몸짓으로) 말씀해주시더군요.
금액도 한시간에 4,000엔, 두시간엔 8,000엔으로 딱 정해져 있었어요.
택시회사 : 上県タクシー(株) 本社
주소 : 687-4 Kamitsushimacho Hitakatsu,Tsushima, Nagasaki Prefecture 817-1701,일본
전화 번호 : +81 920-86-2104
[한시간 코스] 곤겐야마-러일우호기념비-미우다해수욕장-도요포대(동양의 나발론)-한국전망대(조선역관 수난비)-슈퍼-터미널
기사님이 주신 명함엔 이렇게 적혀있었는데요.
저희는 "카미소호텔 출발-러일우호기념비(5')-미우다 뷰포인트(5')-미우다해수욕장(15')-한국전망대(10')
-밸류마켓 오우라점 도착" 이렇게 하니 이동거리와 머문시간 합쳐서 한시간이 거의 채워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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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투어 시작!
토노사키에서 바라본 풍경
카미소 호텔을 빠져나와 금새 도착한 곳은 러일우호기념비가 있는 토노사키라는 곳이었어요.
이곳은 헬리포트가 있는 곳이었는데 전망이 시원하니 좋았는데요. 정신이 없어 꼼꼼히 보진 못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산책로를 따라 걸어봤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택시 아저씨께서 사진도 찍어주셨는데요. 음... 열심히 찍어주셔서 감사했어요. ^^;
엉뚱이도 아저씨가 싫지 않은지 금새 친해지더라고요.
리코로 풍경을 담고있는 아내의 뒷모습
아저씨가 찍어준 가족사진
바다색이 정말 근사했어요.
아빠를 봐야하는데, 자꾸 기사아저씨를 보면서 웃어주던 엉뚱이
엉뚱이는 기사아저씨가 좋은가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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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에서 바라본 미우다 해변
토노사키 언덕에서 미우다해변으로 가는 길에 뷰포인트가 있었는데요.
전망이 정말 끝내주는 곳이었어요. 도로에 차 두대 정도 주차 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뒀더라고요.
풍경도 찍고, 인증샷도 찍어왔는데요. 인증샷은 음.... 그냥 열심히 찍어주셔서 감사했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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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미우대 해변, 일본의 100대 해수욕장에 선정될만큼 아름다운 해변인데요.
에메럴드 빛 물색이 정말 예뻤어요. 도착했을때 저희 말고는 아~~~무도 없어서 더 좋았고요.
(사실 택시투어 하는 내내 멘탈이 회복이 안되어서 사진을 제대로 찍어오진 못했어요. ㅠㅜ)
미우다 해변까지 걸어갔다, 사진 몇 장 담고, 미우사 해변의 또 하나의 명소라는 커피차에서 커피 한잔씩 마셨어요.
아저씨도 한잔 사드리고... 이 날 정~~~말 추웠거든요... 그래서인지 따뜻한 커피 한잔이 진짜 꿀맛이었어요. ^^
미우다 해변을 향해 한발, 한발~
엄마가 먼저 도착하고,
엉뚱이는 모래 보느라 정신이 없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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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샌가 아빠 앞에 나타난 엉뚱이 ㅎㅎ
미우다 해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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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찍어준 부녀
오늘의 포토그래퍼!!
제가 바로 아빠진사입니다. ㅎㅎ
미우다 해변 커피차, 번호판이 럭키7 포카!!! +_+)b
엉뚱이 이제는 기사아저씨한테 안기기까지!!!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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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망대에 도착해서!
다음 목적지는 한국전망대, 날씨가 좋으면 한국이 보인다고 하던데... 진짜 어슴프레 부산이 보이더라고요.
밤이되면 더 선명하게 보인다고.... 렌트를 했었더다면 야경도 한 컷 담아오려 했었는데, 참말로 아쉬웠습니다. 흑;;
이곳에서도 역시 미칠듯이 불어재끼는 칼바람 때문에 오래 머물진 못했어요.
수평선을 자세히 보시면 산이랑 건물윤곽이 보여요... 신기!ㄷㄷㄷ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은 자위대 레이더 기지라고 하더군요.
망원경으로 보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요. 단,어지럼주의!
해맑게 웃고 계시는 기사아저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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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마트 오우라점
마지막으로 밸류마켓 오우라점에 도착하면서 택시투어를 마쳤어요.
한시간에 4,000엔은 결코 저렴한 비용은 아니었지만 아저씨의 친절함과 유쾌함을 느낄 수 있어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들더군요. 어쨋거나 호텔체크인 할 수 있는때까지 시간은 벌어야 했기에
밸류마트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쇼핑을 하고 마트표 음식으로 간단히 요기도 해결했어요.
(호로요이도 꽤 많이 사왔는데, 일요일 밤을 넘기지 못하더군요....;;;)
눈이 반짝반짝....+_+
소박한 결혼기념일 점심...ㅠㅠ
귀요미 캔맥주
여긴 약국인데요. 화장품이랑 약, 먹을것도 팔더군요...
짜다리 살만한건 없어서 구경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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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기사아저씨... 오늘 일당은 저희가 채워드린듯! ^^;;
카미소호텔로 가기위해 택시를 불렀는데 택시투어를 해주셨던 아저씨가 다시 오셨어요.
처음보다 더 반갑게 인사해주시고, 짐도 실어주시고 문도 열어주시고...
호텔까지 가는 길목마다 나오는 건물 하나하나 다 설명해주시고, 역시 친절하셔요! ㅎㅎ
호텔에 도착해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석양 빛을 받으며 사라지는 택시를 바라봤어요.
(밸류마트 오우라점에서 카미소호텔까지 1,800엔 정도 나왔어요.)
이제 진짜 빠이빠이~
넉살이를 능가하는 넉살의 카미소 네꼬
비록 제가 원하는, 저만의 여행을 할 수는 없었지만, 몸에 베여있는 친절함과 유쾌한 이미지.
예상(계획)에는 전혀 없었던 여행이라는 점에선 색다른 경험이었고, 실제로 만족스러웠어요.
히타카츠에 주어진 시간이 얼마없다면 한번 정도는 택시투어를 해보는 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
Tip. 용작가가 제안하는 택시투어를 포함한 히타카츠 당일 여행 코스
[ 부산항 9시 출발 - 히타카츠항 10시 도착 및 입국수속 - 도보로 히타카츠 시내이동 - 11시즘 히타카츠에서 이른 식사 - 12시즘 택시투어 한시간 - 13시 밸류마트 오우라점 쇼핑 - 14시 택시타고 히타카츠 이동 (도보여행) - 15시 히타카츠항 발권 및 출국수속 - 15시 40분 부산행 탑승 ]
2015. 12. Hitakatsu, Tsushima ⓒ 박경용
Photograph by PARK KYOUNG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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