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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비구니 도량인 청도 운문사에는
웅장한 규모의 사찰만큼이나 굉장한 은행나무가 있다.
500년 가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은행나무는
스님들의 수행공간 속에 있어 일반인들은 쉽게 보기 힘든데,
1년 중 딱 하루(3~4시간정도)만 일반인에게 개방해주고 있다.
올해는 평년과는 다르게 토, 일 양일간 세시간씩 개방을 했다.
오후부터 개방을 했는데 필자는 사찰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개방시간보다 조금 일찍 들어가 그 모습을 살짝 찍고 나올 수 있었다.
시간이 넉넉하게 주어진건 아니라 급하게 몇 컷밖에 담지 못했다.
경내가 개방되는 시간까지 기다리며 사찰을 왔다갔다하는
비구니 스님들의 모습을 담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사진촬영에 대해 불쾌함을 표현하는 스님들도 제법 계셨다.
필자에게 도움을 주신 사찰 관계자를 통해 스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출가하여 스님이 되기위해 젊은 나이에 머리를 깍고 절에 들어왔는데
무분별하게 담겨진 자신의 모습이 인터넷에 노출되고
그런 사진들이 그분들의 부모님에게 보여졌을때는 정말 힘들어한다고 했다.
스님을 사진으로 담고 싶다면 먼저 동의를 구하든지,
최소한 얼굴이 노출되게끔 찍어서는 안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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