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것 같지않던 무더위가 한풀 꺽이고, 이제 아침 저녁으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온다.
지난 여름, 천마산로에서 담은 부산의 풍경이다. 봉래산에 멋진 해무가 피어올라 하루종일 기분 좋던 그 날.
오전에는 해운대에서 달맞이고개를 넘어가는 해무를 오후에는 송도 거북섬과
바로 이곳 천마산로에서 영도 봉래산을 덮은 해무를 만난 굉장한 날이었다.
햇볕에 피부가 벗겨질만큼 탄지도 모르고 따끔거리는 목덜미도 그냥 괜찮아질만큼 행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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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가 이렇게 개발되기전에는 부산 최고의 야경포인트는 천마산이었다.
물론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있으며 여전히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천마산 중턱을 지나는 천마산로의 전망도 괜찮은데, 천마산로에서는 산 정상 보다
부산을 좀더 가까이 들여다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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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키를 훌쩍넘는 창틀, 그 위에 박혀있는 바람개비...
왜 달아놨는진 모르겠지만 보는 사람은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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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 쳐져있는 울타리 위로 능소화가 한창이었다.
예쁜 꿀벌을 찾아봤지만 작업이 끝났는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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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터나 건물은 가격으로 매길 수 있겠지만,
이런 전망은 그럴 수 없겠지?... 경치만큼은 정말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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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위로 구름은 바삐 떠다니고 옥상에 널어놓은 빨래는 춤을 췄다.
이제는 내년이나 되어야 볼 수 있는 풍경이라 벌써부터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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