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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축지에서 삶의 '향'을 담다 [부산여행/범일동 매축지/부산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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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9일 수요일

잘 세탁한 빨래감을 향긋한 섬유유연제로 적당히 행궈내고
따사로운 태양빛에 몇 시간동안 널어놓은 뒤 그 빨래를 걷으며
한움큼 안고 옮길때 그 포근하고 향기로운 느낌을 받아본적이 있는가?

마치 스웨터를 입고있는 따뜻한 어머니의 품에 안기는 뭐 그런 느낌?!... 


삶의 '香'을 담다..

골목을 걷다보면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게 벽에 걸려있는게 빨래들이다.
내가 빨래감을 사진에 옮기는 작업은 남의 옷을 훔쳐보려는게 아닌,
마치 작용, 반작용의 법칙처럼 그저 멀리서 바라만봐도
기분좋은 향기와 부들거리는 감촉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아주 원초적인 향을 담는 작업인것이다.

조물 조물, 드르륵, 북북



베란다에 쳐져있던 빨래줄... 빨래가 널려있었더라면 더 좋았을뻔했다.
쉽게 볼 수 없는 특이한 집구조가 마치 홍콩 영화의 한장면이 연상되었다.



멀리있지만 어렴풋이 느껴지는 아직은 촉촉한 감촉.


길가에 놓여져 화분, 쭈구려 앉아 사진을 담고 있으니
동네 아주머니가 나오시면서 반가운 인사를 건내주신다.

계절의 흐름이 느껴진다...



세탁기라는 문명의 이기가 없었다면 참 힘들었을 빨래가 널려있다.
삶의 향을 담는 작업은 언제나 따뜻한 기분이 든다.

(골목길 이야기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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