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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매워 만든 마을, 매축지 [부산여행/범일동 매축지/부산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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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9일 수요일

매축지? 이름이 뭐 그래!!

매축지의 역사는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일제가 부산에 대륙지배의 발판을 놓기 위해 시모노세키와 부산항을 직항으로 연결하고,
일본인들이 부산으로 많이 이주해 오면서 매축(매립)사업이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그 당시 매축지는 부두에서 내리는 말이나 마부, 짐꾼들이 쉬는 곳이었다.
그리고 매축지는 해방후 귀국한 동포들이 이곳에 하나 둘씩 자리 잡으면서 마을다운 마을로 되었고,
6.25 사변으로 인해 많은 피난민들이 모이면서 지금의 매축지의 틀이 다져졌다고 볼 수 있다.


허접사진가의 골목여행

새로운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우선은 '골목'이란 주제를 선택해봤다.
가장 밀접한 공간에서 우리네 이야기를 대변해주는 듯한 그런 골목이란 공간이 좋다.
사람사는 냄새 가득한 곳, 골목을 찾아떠나는 여행을 계획해본다...


마을 초입에 있던 철물점 천막에 적혀있던 문구,
'담배불조심'이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해놓은게 재미있어 한컷 담아본다.


짧은 터널, 저 끝 어딘가 매축지의 희망을 훔쳐본다.
그 희망의 끝엔 결국 사람이 있지않을까?


'조물 조물, 드르륵, 북북 조물 조물, 드르륵, 북북'
소리를 내며 손빨래를 했을것만 같은 몸빼바지와 옷가지들...
하얗게 변해버린 연탄재와 빨간다라이 화분들이 잘 어울린다.


누군가에겐 대형세단보다 더 소중한 리어카가 아닐까?
아스팔트를 뚫고 자라난 잡초와 리어커가 허접사진가의 발길을 붙잡았다.


'나 잡아봐라~' (꺄르륵)

갑자기 어릴때가 생각났다. 내가 자랄때만 하더라도 골목길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미소와 재잘거림이다.

 
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좁은 골목을 사이로 두고 있는 양쪽 벽의 대조가 인상적이다.

(골목길 이야기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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