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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3일 토요일
구름은 어느새 머리 위를 덮고 있었고, 바람과 파도는 갈수록 거세졌다.
격동적인 새벽을 맞이한 송정해수욕장을 뒤로한 채 송정포구로 발길을 돌렸다.
송정해수욕장의 아침
붉은 앙마 ^0^
송정포구의 아침
뭐든지 집어 삼킬듯한 파도가 치던 성난 바다도
송정의 작은 포구에서는 순한 양처럼 변해있었다.
하지만 포구를 둘러싼 방파제 너머로는 거센 파도가 쳐오고 있었는데,
방파제 근처를 거닐다 머리 위로 떨어지는 바닷물에 흠칫 놀라
서둘러 현장을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정말 잔뜩 화가 난 그런 바다였다.
어쨌든 성난 바다의 바닷물은 좀 맞았지만
'구름을 버서난 달'이 아닌 해를 볼 수는 있었다.
바다를 붉게 물들어버린 송정포구의 아침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9월 3일의 짧은 여행기는 계속됩니다...)
비행
송정포구
구름을 버서난 해처럼...
송정포구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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