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0일
8시가 되기전에 도착한 우리,
하지만 9시가 넘어가도록 날씨는 잔뜩 흐렸고, 몇 번의 소나기가 지나갔다.
날씨가 이러니 본격적인 물놀이도 하기전에 피로감만 밀려왔고,
애꿋은 맥주만 몇 캔째 들이켰는지 모르겠다.
잔뜩 흐렸던 아침풍경
보트는 나를 유혹하지만...
잠시 근처를 배회하며 진하해수욕장의 풍경도 담아보고,
궂은 날씨에도 바다속에 몸을 담그고 있던 피서객의 모습을 보며
물이 제법 찰텐데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반쯤 걸어갔을까? 거짓말처럼 하늘이 개이고
뜨거운 태양빛이 내 고운(?) 살갗을 파고든다.
'오호~' 예사 놈이 아니였다.
무방비상태로 아주 살짝 대면했을뿐인데,
따끔따끔 거리는게, '매~우' '아~주' 반가웠다~!
'반갑다 더위야!! 뜨거운 태양빛아!!'
비로소 우리는 여름휴가를 즐겁게 보낼 수 있게된 것이다.
UV프로텍션(썬크림)으로 살짝 방어력으로 높여놓고,
'헛둘 헛둘' 가벼운 운동은 생략한채
'후다닥' 바닷물 속으로 뛰어들어간.....ㄷ...ㅏ...?
'잉?!!!'
물이 너무 차다!!!
차도, 차도, 정도껏 차야지.....
이건 너무 차다. 그냥 얼음물이란 표현이 딱 들어맞을 정도다.
........앞으로의 물놀이가 심히 걱정이 된다.
자~ Let's Go~!
읏! 차거.... ㅎㅎㅎ
발가락이 얼것같은데 ㅎㅎㅎ
엉덩이가 물에 닿을랑 말랑...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사진 속의 모습 즐거워보여서 안심이다.
정말 추워서 오들오들 떨었는데 말이지...
입수전 잠깐 사진을 찍고, 카메라는 다시 가방속에 넣어둔채
나도 오리발차고 입수~!! '으악~!!'
오리발 은근히 체력소모가 많은 아이템이였다.
한 10분쯤 차니 다리는 저려왔고,
심장이 얼어버릴듯한 추위는 간다는 인사도 없이 사라지고 없었다.
음... 추위가 가시는데 적어도 10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걸 깨닫는데는
너무 많은 에너지 소비가 필요했었다.
그래서 '라면먹고 놉시다~'라고 (지금 생각해도) 아주 멋진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은 아주 흔쾌히 받아들여졌다. 모두
'콜~!!'
우리는 아버님의 바닷가에서 라면 맛있게 끓이는 비법을 전수받아 그 방법대로 끓여보았다.
※ 아버님의 바닷가에서 라면 맛있게 끓이는 비법 ※
1. 물과 스프, 라면을 모두 넣는다.
2. 끓을때까지 기다린다.
3. 끓으면 맛있게 먹는다
.
물과 스프, 라면을 모두 넣고 끓여도 라면이 익었다.
옛날엔 저 방법으로 끓여먹을수 있는 냄비가 있다고 사기치는 사람도 있었고
그 말도 안되는 냄비가 제법 잘 팔렸다고 하니.... 역시 재미있는 세상이다.
평화가 뭐 별건가? 이런게 바로 평화지!! Peace~~!!
날아라 썬더볼트~!!
든든하게 배도 채웠겠다,
아침부터 내리마신 맥주에 알딸딸한게 기분도 좋겠다.
오랜만에 용기내어 독사진도 찍어본다.
나의 그녀에게 부탁해서 몇 장이나 다시찍고 다시찍은 결과물들
이렇게보니 내가 참 후덕하니 인상도 참 좋다는 생각을 해본다....(-_-;;;죄송합..니 쿨럭)
캬~! 잘 생겼다... 파닥파닥!
엉덩이가 조금더 'UP~'됐으면 좋겠다 ㅋㅋㅋㅋ-0-;
내 보트는 아니지만 잠시 앉는건 괜찮겠지? ㅋㅋㅋㅋㅋ
Second Round
'조심 조심, 살금 살금'
카메라를 들고 바다에 들어가본다.
여기도 찰칵, 저기도 찰칵!
'모두, 여기좀 보세요~~~~~'
쨍~~하진 않지만 기분좋은 하늘이다.
난 정말 추웠는데, 다들 괜찮은가보다.. ㅎ
뭉게 뭉게, 바글 바글
노멀한 V~! (브이)
힙합용 A-yo! (에이요)
왕비마마들 물에 빠트렸다간 심장마비 걸릴까봐 저렇게 모시고 다녔다...
역시 카메라 의식한번 해주시고 ^^
알수없는 미소를 날려주시는 나의 그녀..ㅋㅋ
바닷물이 너무 차가워 물놀이는 단 두번만에 끝을 내기로 했다.
바닷물만큼..아니 조금 더 차가운 물에 대충 물을 헹구고, 주섬주섬 짐을 챙겨 집으로 향하다.
교통표지판으로 보이는 간절곶이 멀지 않아 잠시 들렸다 가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