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11일 토요일
왜성에서 내려와 해송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보았다.
이정표가 가르키는 곳에는 해송이 훤히 보이는데,
가는 길을 못 찾아 한참을 헤맸다.
'왜 길이 없지?' 라며 같은 길을 왔다 갔다....
(아마 머리 속에는 제법 정돈된 길이 준비되어 있을꺼란 생각이 컸었나보다...ㅎ)
한참을 헤매다 보니 눈에 보이는 오솔길...
그 길을 따라 10분? 아니 5분?....
사진을 찍으면서 걸어서 정확히 몇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가까웠다.
비밀을 가지고 있는 기장 죽성리 해송
안내문을 보기전까지만 해도 해송은 당연히 한 그루의 소나무라 생각했다.
멀리 왜성 정상에서 바라 봤을때도 그렇게 보였었다. 하지만 안내문을 읽어보니
여섯 그루의 소나무가 마치 한 그루처럼 보이는....
이라는 문구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아~니, 이렇게 감쪽같이....!'
그리고 그 여섯 그루의 소나무사이에는 국수당이라는 조그만 사당이 있었는데,
국수당은 400년 전 국가기원제를 지내기 위해 세워진 국수대가 있었던 자리였고,
해방 후 마을사람들이 이곳에서 정월 대보름날 당제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국수당으로 불렸다고 한다.
그리고 국수대는 처음에 돌무덤을 쌓고 그 주위에 여섯 그루의 해송을 심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다섯 그루만 남아있고 돌무덤 자리에 당집이 놓여있다.
(그러고 보니 저 안내문도 문제가 있다..!! 이 양반들이 참.... -_-;;;ㅋ)
오솔길을 걸으며 바라본 해송
기장 죽성리 해송
기장 죽성리 해송
기장 죽성리 해송
해송 아래에는 익숙한 모양의 벤치가 사방으로 놓여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국수당 아래에는 주민들이 놓고 간 것으로 보이는
막걸리와 소주병 심지어는 요구르트병까지 볼 수 있었다.
국수당문은 자물쇠로 잠겨있었는데... 문틈으로 훔쳐볼까라고 생각하다
'귀신이랑 눈이라도 마주친다면....'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니, 등골이 오싹해져 그냥 관두었다.
땅 속이 답답했던지 노송의 뿌리는 드문 드문 올라와 있었고
깊이 패인 나무껍질은 연륜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익숙한 벤치, 기장 죽성마을
국수당, 기장 죽성마을
하늘, 기장 죽성마을
새마을운동의 비둘기.. 갈매기인가?, 기장 죽성마을
뿌리, 기장 죽성마을
나란히, 기장 죽성마을
연륜, 기장 죽성마을
간절한 소원, 기장 죽성마을
기장 죽성리 해송
금솔잎, 기장 죽성마을
기장 죽성리 해송
-안내판 문구-
기장 죽성리 해송(機張竹城理海松)
부산광역시 지정 기념물 제50호
소재지: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249
본 해송은 6그루의 나무가 모여서 마치 한 그루의 큰 나무처럼
보이는 노거수로서 수령은 약 250~300년으로 추정된다.
해송(곰솔) 종류로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빼어난 수형을 가지고 있으며,
황학대라 불리는 죽성항 배후의 언덕 위에 위치하고있어
조망이 매우 뛰어나 주변에서 보면 그 모양이 매우 아름답고 웅장하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가까이서 봐도 멀리서 봐도 멋진 나무였어요.
그리고 개인적인 희소식!!
드디어 D80을 구했습니다.
같은 니콘바디라 비슷비슷하지만 좀 생소하네요.
몇일동안 바디랑 좀 친해져야되겠습니다.ㅋㅋ
왜성에서 바라본 해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