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11일 토요일
'왜성'... 이름부터가 왠지 낯설은 느낌이다...
처음 이름을 들었을땐 외성으로 들었었는데,
덩그러니 있는 성이라 외성이라 부르는건가 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외'가 아닌 '왜'를 사용한 '왜성'이였다.
그것도 이웃나라라고 하지만 왠지 미운 일본의 옛이름인 '왜나라'의 그 '왜'였다.
죽성리왜성은 임진왜란 당시 왜나라 장수들이 조선과 명나라의 공격을 막고
장기전으로 조선을 정복하기 위해 세웠다고한다.
그런 아픔이 서려있는 왜성을 생각하고 계단을 오를때만해도
왠지 서글픈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죽성리 왜성의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서글픔따위는 느껴지지 않았고,
죽성리가 한 눈에 들어오는게,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였다.
기장죽성리왜성....
(그냥 편하게 왜놈이라 하겠습니다.. 왜님이라 할순 없잔아요)
왜놈들이 축조한 왜성은 그들이 직접 축성한게 아니다.
조선인들을 강제 동원했던, 우리 선조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는 한맺힌 공간인 것이다.
더구나 죽성리왜성은 조선시대 두모포영성을 허물어버리고 그 돌을 이용해 축성하였다고 하며,
강제동원된 조선인의 코와 귀를 베어서 일본 본국으로 가져갔다고하니......
정말 잘근 잘근 씹어 x여도 모자라지 않은 x들이란 생각이든다....!
(워~ 워~ 릴렉스...... 제가 좀 흥분했네요
다시 진정좀 하고, 원래 하고싶었던 이야기를 적어갈께요.)
왜성에 올랐을땐 애초 생각했던 느낌인 황량함이나 처연함 따위는 없었고,
푸르름과 싱그러움, 그리고... 더위(!)만이 있을뿐이었다.
정상 넓은 들판을 가득채운 잡초와 토끼꽃풀 그리고 이름모를 꽃은
필자를 기분좋게 만들어주기엔 충분했다.
(왜놈에 관련된 스토리만 빠졌다면, 10점 만점에 10점이였을텐데....)
교회 다니라고 열심히 홍보하시던 아주머니 3총사, 죽성마을
오르는 계단 (그리 길진 않다), 죽성마을
실눈을 뜨고 바라 본 두호항, 죽성마을
기장 죽성리 왜성, 죽성마을
초록의 싱그러움, 죽성마을
이름모를 꽃, 죽성마을
선조의 한이 서려있는 성벽, 죽성마을
길, 죽성마을
왜성과 나무, 죽성마을
그냥 바라보기, 죽성마을
초록, 죽성마을
이게 강아지풀이였던가??, 죽성마을
왜성을 점령한 담쟁이덩쿨, 죽성마을
기장 죽성리 왜성, 죽성마을
기장 죽성리 왜성, 죽성마을
기장 죽성리 왜성에서 바라본
죽성마을의 풍경
왜성의 높이는 해발 100m가 되지 않을정도로 낮은 언덕이다.
하지만 왜성에 올라서면 죽성마을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었는데,
죽성리에 대해 구체적인 사전정보 없이 방문한 필자도 죽성 마을을
둘러보는 계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죽성마을의 풍경
드림성당, 죽성마을
기장 죽성리 해송, 죽성마을
두호항, 죽성마을
기장 죽성리 왜성의 안내판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다.
'일본식 성의 축성법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이 무슨 해괴망칙한 소리인가..
과연 일본식 성의 축성법 자료로써의 의미가 큰 것일까?
아픈 역사가 주는 교훈을 배우는 것으로써의 의미가 큰 것일까?
저 문구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볼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마지막 사진은 제 사진실력이 발샷이라는 증거사진입니다
진정한 발샷!!, Yo~! Pink Boy~~~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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