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1일 토요일
초여름같은 어느 봄날, 문득 꽃향기가 그리워졌다.
서운암 한 귀퉁이에 가득 피어 꽃잔디도, 봄바람에 넘실거리던 금낭화도,,,
하지만 혼자서 시외로 돌아다니는게 나의 그녀에게 왠지 미안해졌다.
(딱히 뭐라하는것도, 눈치를 주는것도 아닌데...괜시리 혼자그러고 있다...ㅋ)
그래서 생각난 곳이 삼락야생화단지!
사상에 살때만 해도 자전거에 몸을 맡기면 언제든지 다녀올수 있었던,
하지만 요즘은 예비군 훈련받을때나 들리곤하는 곳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가 있기에,
시기마다 볼 수있는 꽃이 다르다는 것이 매력이라면 매력이라고 할까?
마치 해무가 덮친듯 낮게 깔려있는 구름과 함께한 삼락야생화단지 풍경.
그 곳에서 봄의 끝자락에 걸려있는 꽃의 향기를 느껴보자.
삼락야생화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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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락야생화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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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락야생화단지
사랑한다면 조금 더 가까이, 좀 더 가까이.....
뷰파인더 속에 들어오는 모든것을 대하는 마음은....
그저 모든것이 사랑스럽고 감사하다.
때로는 멀리서 때로는 너무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은 마음,
그렇다. 나의 그녀를 대하는 그런 마음과 비슷한 것이다.
아름답게 찍어주고 싶고, 좀 더 소중하게 보살펴주고 싶다.
그런데 어떤 이는 저 혼자만 잘찍겠다고 사진을 찍은 뒤
야생화를 밟아 뭉개버리거나 새의 둥지를 위험에 노출시켜버린단다.
그것은 사랑이 아닌 위험한 집착일 뿐인데 말이다. 아니! 아주 위험한 정신병이다!!
(그런 정신병자들이 속상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담아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본다.
나를 외면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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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가까이 다가가도 될까?'
'너무 가까이 오면 찔릴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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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난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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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색이 참 아름답군!'
'훗, 그리 나쁘지않은 말이군요....깔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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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들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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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씨 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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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에 날리다. '
'참나! 용씨는 참 식상하군요...언제적 소리를 하세요~!
바람에 날리는게 아니라,
바람과 사랑에 빠지는 거라구요...'
'음~ 그렇군'
'표현을 그 정도밖에 못하나요?
에휴~ 경상도 남자란....'
'음~ 대단하군!
어때 이 정도면 마음에 드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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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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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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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으,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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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좀 떨어지시죠~'
'..........하핫!
내가 너무 추근덕 거렸나보군 ㅋㅋㅋ
이거 본의아니게 미안하게 됐어~
난 그리 나쁜사람은 아니니 안심하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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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이쁜건 알아가지고.... 떨어졌음 됐어요~
암튼 수고했어요 잘가요~'
(아... 이렇게 쫓겨나는군.........)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