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10일 일요일
벌써 진해의 마지막 장소인 안민고개로 넘어 왔습니다.
안민고개는 장복산(長福山, 582.2m)의 산허리에 있는 길이 약 9㎞의 고갯길로,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태백동과 성산구 안민동을 이어줍니다.
전망대는 물론 고갯길 군데군데에서 진해만(灣)과 진해시가 내려다보이고,
웅산·시루봉·천자봉 등의 산줄기가 시원스럽게 펼쳐져 경치가 뛰어납니다.
특히 일출·일몰 풍경과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장복산과 시루봉의 등산 기점이 되고 있습니다.
진해 쪽 약 5.6㎞ 구간 왕복2차선 도로 양쪽으로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봄이 되면 환상적인 벚꽃터널을 이루며,
도로를 따라 나무데크의 산책로가 조성되었고 산책로 곳곳에 벤치와 정자가 설치되 있습니다.
그리고 안민고개는 만날재라고도 하는데,
옛날에 진해에서 창원으로 시집간 부녀자들이 명절 사흘째 되는 날에
고갯마루에서 가족들을 만난 데서 유래된 명칭이라고도 합니다.
벚꽃의 모양은 다 비슷하지만 장소를 옮기면 그 느낌도 달라진다는게 참 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경화역과 여좌천에서 신나게 걸어 다녔기 때문에 이번엔 안민고개를 드라이브 해보기로 했습니다.
창문을 활짝 열고 오디오 볼륨을 적당히 올렸습니다.
카오디오에선 '김범수의 그대 모습은 장미'가 나오는데요,
신나는 가사와 멜로디, 흥이 절로납니다.
기분좋은 날씨, 상쾌한 공기, 신나는 음악 그리고 길가로 활짝 피어있는 벚꽃까지 정말 최고였습니다.
저는 운전대를 잡아야 했기에 여자친구에게 촬영을 부탁해 봅니다.
어짜피 달리는 차안에서 찍는 사진이라 결과물 걱정은 날려버리고 막 찍어달라는 주문을 넣고 출발해 봅니다~
ⓒ 이유있는 이야기 s2용 - 엣지남
ⓒ 이유있는 이야기 s2용 - 역주행
이렇게 드라이브 중에 담은 사진을 보여드렸는데요.
저희는 안민고개 중간쯤에 주차를 하고, 산책도 했습니다.
체육공원이나, 전망대 그리고 산책로까지 고개를 숙이고 있는 벚꽃의 아름다운 모습까지 즐길 수 있었는데요,
부족하지만 안민고개에서의 소소한 풍경도 담아보았습니다.
ⓒ 이유있는 이야기 s2용 - 벚꽃나무와 할머니
ⓒ 이유있는 이야기 s2용 - S라인
ⓒ 이유있는 이야기 s2용 - 체육공원
이상 제가 보고 느꼈던 4월의 진해입니다.
거의 매년 찾는 진해의 벚꽃이지만,
올해는 진해에서 유명한 벚꽃명소의 소소한 모습을 좀 더 잘 알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해마다 많은 사람이 찾기 때문에 관광이 자유롭지 못한 불편한 점은 있는데요.
그렇지만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4월의 진해처럼 아름답고 멋지게 벚꾳의 자태를 뽐내는 곳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주말까지는 벚꽃이 만개해서 꽃비가 내리는 벚꽃을 즐길 수 있을듯 하니,
복잡한게 싫다고 하시면 새벽시간에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올
해가 지나가기 전에 벚꽃의 도시 진해로 떠나보시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