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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_D7000

#11. 잠자는 아기 천사가 따로 없구나... 깁스를 한 상태로도 천방지축 뛰어다니던 사냥꾼(?) 쿤! 금새 지쳤는지 뜨끈하게 데워진 전기장판이 있는 침대 위로 올라서더니 불편한 다리로 최선을 다해 식빵굽는 자세를 만들고 앉았다. 아직은 얌전히 있어줄때가 더 귀여운 쿤 머리를 스다듬어주니 스르륵 눈을 감기더니 이내 꿀잠에 빠져버렸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잠자는 아기 천사가 따로 없어보였다. 하루 중 쿤을 보는 시간은 길어야 한시간, 운동량이 많아지다보니 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게 쉽지않은데, 이렇게 얌전히 천사같은 모습으로 잠들어버린 쿤의 모습을 마음껏 남겨봤다. 짧은 시간에 어쩜 이렇게 잠이 깊이 드는지, 몸에 손을 데봐도 참~ 잘도 잔다.... ^^ 더보기
가을이오면 왠지 걷고 싶어지는 부산시청길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에 취직한지 벌써 3년이 지났다. 부산시청에서 150m정도 떨어진 곳에 사무실이 있어서 계절마다 변해가는 시청 앞 풍경을 유심히 살펴보는 편인데 7월 무궁화가 만개할 무렵과 11월 가로수에 고운 단풍이 들무렵이 가장 이쁜듯 하다. 참고로 부산시청이라 칭했지만 시청과 시의회, 부산지방경찰청까지 한곳에 모여있다. 시청 후문으로는 근린공원도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되어주기도 한다. 작년까지만해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가볍게 시청 앞을 둘러보며 스케치 하곤 했는데, 사무실에 일하는 직원한명이 그만두는바람에 그런 여유조차 부릴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매일 지나다니는 길이라 한번 다녀와야지 생각을 하다가, 일요일에 결혼식을 다녀오는 길에 들려서 가을로 물든 부산시청 근처를 잠시 둘러봤다. .. 더보기
산사에 내려앉은 가을, 부산 범어사 범어사는 해인사, 통도사와 더불어 영남의 3대 사찰이며 오랜 전통과 많은 문화재가 있는 곳이라 한다. 산사에 내려앉은 가을풍경을 보기위해, 통도사에 이어 범어사를 다녀왔다. 사실 범어사 경내를 둘러보는것 보단 계명암에 올라 범어사를 한눈에 내려다보고 싶어서 찾았는데, 조금 늦게 올라간탓에 시간이 너무 애매해서 경내만 가볍게 둘러 보는 것에 만족하고 돌아와야했다. [ 통도사의 가을 포스팅 : 가을색으로 물든 산사, 양산 통도사 ] 범어사를 가면서 가을을 가득 담을 수 있을꺼라 기대했지만, 그 기대만큼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순 없었다. 범어사의 가을 풍경을 제대로 담기위해선 오전시간이 좋을것 같아 다시 가볼 계획이었는데, 주말에 또 비가 내릴 예정이란 우울한 소식이 들려온다.... ㅠㅠ 더보기
가을색으로 물든 산사, 양산 통도사 그냥 가을의 색을 느끼고 싶어 양산 통도사를 찾았다. 날이 슬슬 추워져서 그런지 안그래도 많던 아침잠이 더 많아진듯, 좋은 빛을 이용해 사진을 담기엔 조금 늦은 시간에서야 도착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통도사 경내는 북적북적 거렸는데. 근처 암자를 돌아볼땐 고요한 산사의 여유로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다만 가을 풍경을 바라보는 안목이 부족해서 그런건지, 통도사와 암자 몇 군대를 세시간이 넘도록 돌아다녔지만 만족스러운(내가 원했던 모습의) 가을 풍경을 담아낼 순 없었다. 가을 사진을 담기위해 찾은 통도사인데 제대로 담은 사진이 없다는건.... 상당히 아쉬운 일이다... 그나마 자연을 벗삼아 여유있는 산책을 즐겼다는거에 만족을 해야겠다. 이제 계절은 겨울로가는 급행열차를 타버린듯 하다. 주말마다 비가 .. 더보기
[SLR클럽 일면 기념] 제주도, 72시간 여름 이야기 여름에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와서 포스팅했던 내용을 모아 글을 올렸는데, 소위 1면이라 말하는, SLR클럽 첫번째 화면 유저에세이 부분에 노출이 되네요. ^^ 왕성하게 활동하는곳은 아니지만 비오는 일요일 아침 기분 좋은 마음에 포스팅 해봅니다.ㅎㅎ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제주도, 72시간의 여름이야기 포스팅 ※ [ #. 1-1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고... ] [ #. 1-2 산지등대에서 바라보는 제주의 푸른밤 ] [ #. 2-1 신비의 섬, 우도의 아름다운 해변 ] [ #. 2-2 우도봉과 우도등대에서 찾은 보물 (제주의 보물섬, 우도) ] [ #. 2-3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수욕장에서 즐기는 여름, 김녕해수욕장 (김녕 성세기 해변) ] [ #. 2-4 고래가 될 카페, 월정리 바다를 담은 레.. 더보기
사진의 본질은 기록이다 #2 " 사진의 본질은 기록이다 " 는 일상에서 담은 사진을 정리하는 포스팅입니다. [ #1 : 사진의 본질은 기록이다!! ] 처음 카메라를 샀을때는 일상의 매순간을 기록할 수 있다는게 좋았다. 퇴근길에 어둑어둑 해지는 골목길을 밝혀주는 가로등불이 좋아 셔터를 눌렀고,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과의 술자리가 흥겨워 셔터를 눌렀다. 그렇게 카메라는 내 삶과 녹아나는듯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돌아보니 좋은 풍경, 남들이 찍어놓은 그럴싸한 사진을 흉내내기에 급급한 내가 있었다. 물론 그것이 잘못되었단 생각을 하는게 아니다. 무슨 이유를 들어서라도 사진을 조금더 많이 찍게 되었고 조금더 좋은 사진을 얻기위한 공부도 하게 되었기 때문에... 적어도 지금은 좋은 풍경을 쫓아다니는게 무엇보다 즐겁다. 그래도 일상의 매순간을 .. 더보기
천년고도 경주의 또다른 아름다움이 있는 '서출지'의 가을 통일전에서 한식경 정도 시간을 보내고 경주산림환경연구원으로 이동하기전에 바로 근처에 있는 서출지에 잠시 들렀다. 연꽃밭으로 유명한 서출지라는 지명은 오래전부터 들었었는데, 통일전 바로 옆에 붙어있다는건 이번에 알았다. 옛이름은 양기못[壤避池]이었는데, 사금갑의 전설이 생겨난 뒤로 서출지로 이름이 바뀌었다 한다. 사금갑의 전설은 '쥐의 안내로 까마귀를 따라간 신라의 무사가 연못에서 출현한 노인에게 받은 편지는 신라 21대 왕인 소지왕의 암살을 방지하는 계책을 알려주는 내용이었고, 왕을 시해하려던 시종과 궁녀를 붙잡을 수 있었다'라는 내용이다. 즉, 서출지는 국가를 이롭게한 글이 나왔다는 의미인 것이다. 서출지는 자연 그대로의 못이라는데 경치가 좋았고, '이요당[二樂堂]'이라는 조선시대에 지어진 정자가 운치.. 더보기
#10. 빠른 적응력! 빨라도 너무 빠르다. 깁스를 한 '쿤'을 보며 많은 걱정과 연민이 들었다. 제대로 생활을 해나갈수있을까란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역시 괜한 노파심이었나보다. 영리한 고양이답게 처해진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 하나만큼은 최고인듯 하다. 사실 '코숏'으로 분류되는 길냥이들의 지능이 특별히 뛰어나다는 소리는 들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2층 전체가 '쿤'의 주무대가 되겠지만, 아직은 작은 방 하나면 충분한듯 보였다. 깁스를 한채로 침대도 자유롭게 오르락 내리락 거리고 우려했던 대소변도 너무 잘 본다. 무엇보다 사료와 물도 잘 먹어서 안심이 된다. 똘망똘망한 눈을 마주치면 천사의 모습이 따로없는데, 이 녀석 생각보다 난폭한 구석이 있는듯 하다. 감출수 없는 사냥 본능... 쥐돌이(작은 쥐모양의 인형) 가죽이 벗겨진게 벌써 몇 개째고, .. 더보기
노란색으로 물든 가을의 유혹, 경주 통일전 은행나무 불국사에서 원하는 풍경을 못만났다는 아쉬운 생각에 의미없는 셔터질만 늘어났다.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고쳐잡고, 불국사 다음 출사지인 통일전으로 이동했다. [경주 불국사 단풍 포스팅 : 천년고도 경주 '불국사'의 단풍 ] 시동을 걸고 주차장에서 잠시 네비게이션을 검색하고 있으니 시커먼 마스크를 쓴 사내가 주차비 '천원(1,000원)'을 요구했다. 주차비를 내야한다는 사실보다, 비호감스러운 복장에 불성실한 사내 태도는 불편했다. 불국사에서 통일전까지 거리는 약 9.6km 승용차로 15분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였다. 통일전까지 이어지는 국도의 가로수로 은행나무가 심어져있는데, 가을이 깊어질때 은행나무가 뿜어내는 노란색의 유혹은 많은 이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했다. 불국사에서 아쉬웠던 순간을 어느 정도.. 더보기
천년고도 경주 '불국사'의 단풍 2012년 11월 4일 일요일_ 예보되었던 비는 다행히 아침에는 내리지 않았다. 집을 나서며 하늘을 보니 붉게 타들어 가는 하늘빛이 끝내주는 아침이었다. 한 시간만 더 일찍 집을 나섰더라면 좋은 일출을 담을 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울산에서 경주까지 이어지는 한산한 국도를 따라 달려 도착한 경주 불국사. (전날 울산에 사는 형님집에서 가벼운 음주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 7시쯤에 도착한 불국사는 유명한 관광명소답게 아침부터 손님이 많았다. 매표소를 거쳐(성인 : 4,000원) 불국사 경내로 들어갔다. 불국사의 교과서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자리에는 역시나 부지런한 사진사님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아 한 컷 담아보려 했는데, 이질적인 구조물 때문에 좋은 구도가 나오지 않았.. 더보기
주말 잘 보내세요~ ^^ 벌써 11월이 시작되고, 주말이 돌아왔네요. ^^ 체감상으로 너무 짧디짧은 주말이지만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어요. ㅎㅎㅎ 이번주에는 남쪽 지방에 있는 단풍명소가 붐빌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일요일엔 비소식이 있던데... 비 덕분에 한산할지도, 아니면 비 때문에 두배로 막힐지도 모르겠네요. (역시 인생은 복불복인가? ^^;;) 저는 일요일 아침 일찍 눈이 떠지면, 가까운 경주를 한바퀴 돌아볼까 계획중이랍니다. 날씨가 맑아도 좋고 비가 부슬부슬 떨어져도 좋을것 같아요. 미친듯이 쏟아지는 폭우만 아니면 무조건 콜~! (하지만 일찍 눈뜨는게 가장 힘들긴 하단...ㄷㄷㄷㄷㄷ) 저와 함께 살고있는 '마리&아리'가 주말 인사하고 싶다해서, 오늘은 두 고양이 아가씨의 사진으로 하루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 더보기
가을에 그려지는 억새의 감동적인 은빛물결, 간월재 억새평원 어느새 11월의 시작이다. 2012년도 겨우 두달밖에 남지않았는데..... 이뤄놓은것 없이 또 한해가 지나간다는게 왠지 아쉽다..... [간월재 운해 포스팅 : 영남의 알프스 '간월재', 자연이 그려낸 수묵화를 마주한 억세게 운 좋은 아침] 간월재에서 감동적인 운해와 함께 일출을 맞이하고 아침햇살에 반짝거리는 억새를 담았다. 비교적 해가 덜 드는 곳은 억새가 가득했고 해가 바로 닿는곳은 서서히 지고 있는 상태였다. 가을에만 볼 수 있는 은빛 물결이 남실거리는 억새평원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억새를 담으면서 군집을 이루고있는 억새의 빼곡한 모습과 햇살에 반짝거리는 모습을 담기위해 노력했던것 같다. 해가 어느 정도 뜨자 등산객들의 발길도 서서히 이어지기 시작했다. 새벽같이 출발한 이도, 전날 올라 야영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