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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담은 흔적

늦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던 경주 황성공원 (With D5600) 지난 달, 신나게 도토리를 주웠던 경주 황성공원을 다시 찾았다. 늦가을이면 제대로 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데, 역시 내가 생각한만큼이 풍경을 만날 수 있었다. 수북히 쌓여있던 낙엽과 알록달록 물들어있던 단풍,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오후의 햇살까지 더해지니 완벽한 공간과 시간 그 자체였다. 가족과 함께 황성공원을 크-게 한바퀴 돌면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었다. 곳곳에서 만나는 찰라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면서.... 그러다문득 지금 담고있는 장면이 올해 마지막 가을일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왠지 섭섭한 기분이 들기도하는 여러 감정이 지나가는 시간이었다. Autumn Leaves are Falling Down ... ... ... ... ... ... ... ... 화이트밸런스로 색감.. 더보기
구도심에 내려앉은 예술, 통영 서피랑마을 (D5600 출사기) 특별한 풍경이 있는 곳으로의 사진여행을 하고 싶다면, 예술로 뒤덮힌 구도심의 정취가 느껴지는 통영 서피랑마을은 제법 괜찮은 여행지라 할 수 있다. 은행나무 즐비해있던 99계단 초입은 프리마켓이 열리고 있었는데, 다양하고 귀여운 핸드메이드 제품이 많아 여행자의 가벼운 지갑이 열리는 마법같은 일이 생기기도 했다. 알록달록 예쁜 색과 그림으로 수놓아진 99계단을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서포루에 오르게 되었는데, 통영시내와 강구안포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뷰포인트였다. 동피랑에서 보는 것보다 더 멋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영으로 가는 내내 비가 흩뿌렸는데 도착할즈음 다행이 날이 개이고 오후의 햇살이 함께해줘 기대이상으로 만족스러운 사진여행이 될 수 있었다. 엉뚱이도 서피랑마을이 마음에 들었는지 기분좋게.. 더보기
가을밤,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불꽃 (2018 부산불꽃축제 With D3S, D5600) 지난 주말 저녁, 부산불꽃축제가 열렸다. 매번 불꽃축제 전에는 어디서 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올해는 지인 찬스를 통해 광안리 해변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아파트에서 (정~~~말) 편안하게 불꽃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해변에서 가깝다보니 현장에서 틀어주는 음악까지 생생하게 들리더란.... 그리고 날씨까지 완벽해서 더할 나위 없었던 시간이었다. 부산불꽃축제는 저녁 8시부터 시작되었는데, 1부 일본팀의 공연과 2부 한국팀의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예상했던 것 처럼 일본팀의 불꽃쇼는 웅장한 느낌과 사진으로 담아내기에 매우 적당한 인터벌로 진행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불꽃 한발 한발에 집중하는듯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그리고 2부 한국팀의 공연은 일본팀과는 다르게 전체적인 흐름.. 더보기
가을 맛보기! 당일치기 경주여행 (황성공원, 대릉원 핑크뮬리 _ With D5600) 일요일 오후, 집에만 있기엔 너무나 화창한 날씨라 별 계획없이 무작정 경주로 달려가보았다. 요즘 SNS상에서 가장 핫한 ‘핑크뮬리’를 볼 수 있다는 대릉원에 먼저 도착했는데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로 복잡했다. 너무 복잡한건 싫어서, 차선으로 황성공원으로 가보았다. 황성공원은 신라시대 화랑들의 훈련장이었다고 하는데, 수백년에 이르는 나무들이 우거진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었다. 규모가 상당하기도 하거니와 산책로도 잘 만들어져있어 (다녀왔을때보다 조금더) 가을이 짙어질땐 정말 근사한 풍경을 만날 수 있을것 같았다. 엉뚱이는 사방에 떨어져있던 도토리 줍기에 바빴고, 필자는 숲 사이로 스며드는 빛을 쫓아다니며 사진 찍기 바빴었다. 그리고 숲에서 빛이 사라질 무렵 황성공원을 벗어나왔다. 필자의 여행은 항상 이런식.. 더보기
D5600 출사기, 마산 산호공원에서 담아온 꽃무릇 마산 산호공원은 해발고도 300m의 용마산 중턱, 용마산성 자리에 조성된 공원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마산시내 삼호공원에서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꽃인 꽃무릇을 볼 수 있다하여 고향가는 길에 잠~시 들려 촬영을 하고 왔다. 하지만 사전조사를 충실히 하지않은채 다녀와서 정작 중요한 군락지는 못보고 꽃무릇 냄새만 살짝 맡아보고 와버렸다. 그래도 용마산 정상(?) 전망대까지 엉뚱이와 함께 올라갔다 내려왔다는 사실에 나름 뿌듯한 기분이 들었던 출사였다. ... 언젠가는 엉뚱이와 함께 새벽 산행을 할 수 있는 날도 오지않을까.... ㅎㅎ ... ... 촬영후기> D5600의 이미지 프로세서인 Expeed4의 풍부한 계조는 꽃무릇의 특성상 나무그늘아래 피어있어 노출차가 큰 촬영임에도 담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20.. 더보기
대마도 미우다 캠핑장에서 즐긴 2박3일의 여름 휴가 (Prologe_With D5600) 정말 오랜만에 대마도에 다녀왔다. 거의 1년만인듯 하다... 이번에도 작년처럼 캠핑을 했는데, 올해는 상설텐트를 이용하지않고 캠핑구역만 예약하고 직접 챙겨간 텐트를 설치했다. 하지만 백패킹은 아니어서 짐이 장난이 아니었는데, 두 가족 캠핑짐이 여행용캐리어 4개, 돔텐트 두동, 타프 한동... 정말 무식하리만큼 엄청난 짐이었다....;; (다녀온 지금은 시간 날때마다 백패킹 장비를 열심히 뒤적이고 있다... 물론 아내의 허락은 떨어지지 않았다...ㅎㅎ) 덕분에 이동하는데 불편하고 고된 점은 있었지만, 분명히 추억으론 많이 남을만한 근사한 여행이었다. 첫날은 파도가 심해 정말 오랜만에 배멀미를 느껴보기도 했고, 엄청난 짐에 힘들때마다 여기저기서 착한 손이 나타나 더욱 기분 좋은 여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또.. 더보기
나만 알고 있고 싶은 여름 바다, 울산 주전해변 (with D5600) 가족과 함께 놀기 울산의 주전해변, 정말 나만 알고 있고 싶은... 내마음에 ‘쏙~!’ 드는 곳이었다. 더구나 야영도 가능한 곳이어서 제대로 한번 도전해보고 싶기도하다. 처음 주전해변에서 반나절 놀고 돌아와서, 두번의 주말동안 두번이나 더 다녀왔을 정도로 마성의 매력이 있는 곳이다. 주전해변에는 무료캠핑이 가능한 주전가족휴양지가 있으며, 몽돌해변이라 모래해수욕장과는 다른 매력이 있었다. 파도에 구르는 몽돌 소리가 ‘울산 동구 소리9경’ 중에 하나라고도 한다. 투명하고 맑은 바닷물에 파도까지 잔잔해 꼬맹이들이 놀기에도 정말 좋았다. 갯바위 틈사이에서 만나던 바다친구들도 큰 즐거움이었다. 아무튼 내게 주전해변은 정말 좋은 곳이었다. 이번 여름이 가기전에 한번 더 찾게 될지도 모르겠다. 세번이나 주전해변을 찾.. 더보기
장미향 그득한 울산대공원장미축제 나들이 (Ulsan Rose Festival) The Queen of Flowers… Rose 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장미가 가득했던 울산대공원에 다녀왔다. 장미축제가 한창이던 때였는데, 축제기간 중 가장 피해야할 시기라 할 수 있는 주말에 찾았던터라 엄청난 인파들 틈에서 사실상 (장미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힘들었다. 더구나 때이른 더위는 넓은 장미꽃밭에서 금새 몸을 지치게 만들어버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방대한 규모의 들에 피어있던 다양하고 많은 장미꽃을 보고있으니 지친 몸은 차치하더라도 마음만은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장미꽃 앞에서 신나게 포즈를 취해주던 (나의 사랑스런 딸) 엉뚱이의 행동과 표정을 보면서 느꼈던 기분도 위로와 행복이 되어주었다. ... ... ... ... ... ... ... ... 2018. 05.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 더보기
일요일 오전에 후다닥 돌아본 부산의 벚꽃 명소 (남천삼익비치,대신동삼익아파트,망양로,대신공원) 일요일엔 되도록이면 이불 속에서 오래 버틸려고 하는데, 특정 시즌이 되면 괜히 부지런을 떨어보게 되기도 한다. (지금은 끝이 났지만...) 벚꽃이 절정이었던 몇 주 전 일요일 아침에도 부지런히 카메라를 챙기고 집을 나섰는데, 마침 같이 깬 엉뚱이도 함께 하게 되었다. (내가 어렸을땐 아침 잠이 정말 많았던것 같은데... 엉뚱이는 아침 잠귀가 정말 밝다...) 인파로 붐비기전에 가능한 많은 장소에서 다양한 장면의 벚꽃 사진을 담는게 목적이라 벚꽃 명소를 타이트하게 돌아다녔는데, 투정 부리지않고 제법 잘 따라다니는 엉뚱이를 보니 새삼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DNA는 타고 났을지도...) 일요일 오전 시간 동안 돌아다닌 코스는 남천삼익비치, 망양로, 대신동 삼익아파트, 대신공원 순이었다. 벚꽃터널.. 더보기
엉뚱이와 함께 즐긴 진해 벚꽃 축제 (2018 진해군항제) 진해 벚꽃 축제를 즐기기 위해 주중에 하루를 비우고 다녀왔다. 평일임에도 진해 도로엔 차들이 가득했고, 상춘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우리는 로망스다리가 있는 여좌천과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안민고개, 행암동 철길마을을 둘러보고 돌아왔다. 우리가 갔을때가 진해 벚꽃축제가 막 시작된 시기였는데, 이미 벚꽃은 95% 이상 만개되어있는 상황이었고, 바람이 조금 세차게 불어버리면 꽃비가 쏟아지기도 했다.올해 벚꽃은 유난히 급하게 피고, 급하게 져버리는것 같았는데, 화려한 순간을 마주하고 있음에도 한편으론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여좌천과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여좌천의 풍경은 해가 갈수록 더 인위적인 장치만 추구하는듯해서 아쉬웠다.별다른 장치없이 벚꽃과 유채꽃이 함께 펴있던 예전.. 더보기
벚꽃 사이로 숨바꼭질하는 동박새를 담다. (부산 배화학교 벚꽃) 벚꽃이 피는 곳으로 유명한 부산 배화학교를 올해도 다시 찾았다. (부산에선 보기 힘든) 핑크색 벚꽃을 피우는 나무라는 것도 감사한데, 벚꽃 사이를 쉴새없이 옮겨다니며 꿀을 빨아먹는 동박새까지 만날 수 있어서 해마다 철이 되면 놓치지않고 찾게된다. 사실 부산 배화학교의 벚나무는 나무의 전체적인 모습을 촬영하기엔 매력적이진 않다. 이유인즉 가장 낮게 있는 가지가 학교 담장 위로 걸려있기 때문에 어른키를 넘어서서 꽃이 피어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론 인물 촬영을 하기 좋은 곳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필자의 내공이 부족해서 배경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을수도...) 어쨋든 필자는 배화학교에 벚꽃이 피었을땐, 벚꽃의 꿀을 탐하는 새를 중점적으로 담아오고 있다. 도착했을때 직박구리가 보이길래 동박새를 못보고오나 싶.. 더보기
한 그루의 꽃나무가 주는 행복, 유엔묘지 홍매화 얼마전 홍매화를 담기위해 유엔묘지를 찾았을때였다. 홍매화는 봄의 시작을 알려주는 그런 꽃이다. 새로운 계절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유엔묘지엔 두그루의 홍매화 나무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개방되어있는 곳을 찾았다. 다행이 두그루의 나무중에 더 웅장하고 예쁜 나무이다. 꼬맹이들 사진도 찍어주고, 홍매화를 가까이서 들여다 보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이었다. “나무 한 그루에서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가 있다니...” 그곳에서 사진을 담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숙녀들 중 한명의 입에서 새어나온 문장을 우연히 들은것이었다. (바로 곁에 서있었는데.... 제법 큰 목소리로 중엉거렸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으며 새삼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 이런게 행복이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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