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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 만난 동래 복천동 고분 한켠에 핀 매화(梅花)

여행에서 담은 흔적/Busan, Korea

by 용작가 2012. 3. 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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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 만난 동래 복천동 고분 한켠에 핀 매화(梅花)
[복천박물관/복천동 고분군/매화꽃/매화사진/매화]


2012년 3월 18일

다들 주말은 잘 보내셨는지요??
토요일이 다가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왠지모를 설렘이 가득해지는 반면,
일요일엔 아무것도 하기 싫고 다음날 출근해야하는 현실에 급 우울해지시는건 아니신지요?
최소한 저는 그렇거든요... ㅎ

일요일, 새벽같이 눈은 떠졌는데 몸은 천근만근....
이미 마음은 카메라 장비 다 챙겨서 산천을 뛰어다니고 있었지만,
실제론 뜨끈하게 데워진 전기장판을 벗어날 생각조차 하지않는
언제나와 비슷한 휴일의 아침을 보냈습니다.

날씨라도 좋았다면 어디라도 나갔을텐데, 오늘만큼은 쉬라는 뜻이었을까요?
우중충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하늘빛에 사진기도, 저도 잠시 쉬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참을 침대에서 뒹굴거리다 느지막하게 컴퓨터에 전원을 넣고
한주동안 송고할 글과 사진을 정리해봤습니다.

벌써 한달전 다녀온 통영여행의 마지막 글을 정리하고,
몇 일전 다녀온 부산진역에서 담은 사진도 정리했습니다.

간만에 집에 환기도 시켜주고, 묵었던 빨래도 돌렸습니다.
맞벌이라 그런지 서로 먼저 말하기전에 알아서 하는게 버릇이 되어버렸어요..
그래도 아직 잔소리는 듣고 살지만 말이죠... ^^;;;


코에 바깥바람 한번도 안쐬어주고 일요일이 지나간다는게 왠지 씁쓸해
사진기 하나 챙겨들고 집근처 복천동의 고분으로 산책을 나섰습니다.

예전부터 눈여겨봐왔던 고분의 모습을 자세히 답사하고자 함이었는데
주차장을 통해 고분에 들어서는 순간,
봄의 전령사 매화가 펴있는 매화나무 두그루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매화 두그루 앞에 서있는 사람은 오직 저한명뿐이었습니다.
이 사랑스러운 매화를 독차지 하게된 저는 부자라도 된 것 같았어요.













별 생각없이 나간 산책길에 마주한 매화나무 두그루는 (최소한) 제게는 로또처럼 값졌습니다.

사진을 좋아한 뒤로는 만물의 하나 하나가 모두 소중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산책길에 만난 동래 복천동 고분 한켠에 핀 매화(梅花)
[복천박물관/복천동 고분군/매화꽃/매화사진/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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