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8일
삼척에서의 시간은 왜이리 빨리 지나가는건지, 벌써 마지막 밤이 되었다.
첫날에는 숯을 피워 한우도 구워먹었는데, 조명도 어둡고 방에서 거리가 제법 멀어,
두번째 날에는 방에서 간단하게 한잔하기로 결정했다.
임원항 작은 어시장에 들려 횟거리도 장만하고,
돌아가는 길에 다소 대범(?)한 짓거리도 감행해본다.
첫날밤은 정원에서 바비큐를....
어두워서 고기를 제대로 못 구웠음... 아까운 내 한우구이 ㅠㅠ
임원항에 있던 작은 어시장...
밤 9시가 넘은 시간이라 이미 문을 닫은 곳도 있었고,
군데 군데 작은 방에 앉아 소주한잔의 행복을 즐기는 관광객들도 볼 수 있었다.
그런 풍경을 보고 있으니 마치 자갈치 시장을 축소시켜 옮겨놓은것 같기도 하다.
광어한마리에 2만원, 소라 한소쿠리 만원 이렇게 주문하고 기다려본다.
둘이 먹기에 모지라진 않을까란 우려완 달리 제법 양이 많았다...
소라가 잘 익고있나~
작은 어시장의 밤풍경... 손각대로 찍었더니 으음...
우리가 먹은건 "광어"
어시장
임원항 다리의 야경
그리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감행한 대범(?)한 짓이란건 바로,
길가에 심어져있던 '깻잎'서리!!
마을에서 숙소까지 가는길가엔 깻잎과 고추가 엄청 심어져있었는데,
둘이서 회에 싸먹을만큼만 따기로 한거였다.
그런데 그게 은근히 긴장되고 재미있는것이였다.
긴박(?)한 순간들이라 따로 사진을 남기진 못했지만,
아마 잊지 못하는 추억이 될 듯하다...
달빛아래... 간지러운 추억한장
달! 너 참 밝은 아이구나~ ㅎㅎ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한상 차려지고,
태풍에 어디어디가 어떤 피해를 입었다카더라는 뉴스와 함께 시원한 맥주한잔 들이켜본다.
그렇게 삼척에서의 밤은 별일없이 그렇게 깊어져갔다.
(아! 그리고 난 이날부터 생마늘을 먹게됐다. 왜 갑자기 맛있어진걸까?)
작은 식탁이 없어 바닥에서 먹었지만 너무 맛있었던 만찬!! ㅎㅎ
얼음잔에 시원한 맥주한잔, 캬~!!
북극성을 멤도는 별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