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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24일 금요일
달맞이 고개에 도착하니 해무가 잔뜩끼어 해운대의 모습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달맞이 고개에도 '이렇게 찍어 보세요'라는 안내판이 있는데, 해무 덮인 풍경을 인증샷으로 남겨본다.
오늘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달맞이 고개의 문탠로드이다.
문탠로드란 햇빛에 몸을 그을리고 광합성(?)을 하며 심신을 돌보는 썬탠에서 따온말인,
문탠.. 그러니깐 달빛을 받으면서 걸을 수 있는 길이라는 뜻의 길이다.
썬탠이 건강을 위해 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면,
문탠은 정신적인 편안함을 취할 수 있는 그런 것이다.
보름달이 뜰 무렵 이길을 걸어보진 않았지만, 해무에 덮인 문탠로드를 걸으니
습한 날씨에 종일 돌아다녔던 피곤에 지친 몸과 마음에 충분한 위로가 된다.
문텐로드의 전체 약 3km정도의 거리 중 약 1.2km정도인
'달빛 꽃장길→달빛 나들목→달빛 가온길→바다전망대'까지 걸어본다.
뿌연 안개에 휩싸인 숲의 풍경은 마치 비밀의 숲과 같은 느낌이 든다.
중간 중간 등산객을 만나지않았다면 정말 꿈결같은 느낌이 가득했을지도 모르겠다.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빨리 걸으면서 문텐로드의 좋은 기운을 폐속 깊은 곳까지 마셔본다.
그리고 문탠로드에서 계속 이어지는 걷기 길인 삼포해안길이라는
갈맷길을 알리는 표식도 군데군데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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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산 대보름달바위의 전설
정월 대보름날 달맞이고개에 올라 소원을 빌면 애틋한 사랑이 이뤄진다는 전설.
달맞이 고개가 있는 이곳의 이름이 와우산(臥牛山)이라고 한다.
산의 모습이 마치 소가 누어 있는 모습과 같아 그렇게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옛날 어느 도령이 달맞이 고개에 사냥을 왔다가 나물을 캐는 아름다운 낭자를 만난다.
낭자에게 반한 도령은 다음해 정원 대보름날 달이 뜰 때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고,
드디어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부부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빌어 그 소원을 이뤘다고 한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해무 속으로 떠난 여행기는 끝이 났습니다.
번외편인 해운대 해수욕장(미포쪽)의 포토 갤러리편이 이어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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