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24일
잔세스칸스란 도시를 아시나요?
풍차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있는 잔세스칸스는
네덜란드의 전형적인 풍경을 간직한 곳으로,
풍차와 양의 방목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목조가옥과 함께 크고 작은 풍차들이 마을 곳곳에 흩어져있어
동화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고 하네요.
제가 가본적도 없고 잘알지도 못하면서 뜬금없이 잔세스칸스를 서두에 거론한 이유는
바로 거제도
'바람의 언덕'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입니다.
주말동안 친구집에서 놀다왔는데요.
가까이 살다, 갈수록 거리가 멀어져서 지금은 얼굴한번 보고 소주잔 한번 칠라하면
1박2일코스로 작정하고 집을 나서야 합니다.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새벽까지 말그데로 진탕마시고 놀았습니다.^~^
일요일 점심시간이 지난뒤에 일어나서 중국집 음식으로 해장하면서,
친구가
'답답한데 거제도나 다녀올까?' 란 말 한마디로 거제도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동기가 참 저렴하네요 ㅎㅎ^~^;)
말로만 듣던 거가대교를 이용했는데, 거제도가 가깝게 느껴지는것이 새삼 놀라웠습니다.
거제도는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정말 자주 찾았던 곳인데,
오랜만에 거제시내의 모습을 보니 뭔가 새롭기도하고 낯설은 느낌도 나더라구요.
하지만 시내를 벗어나 시골풍경이 그려지고,
학동몽돌해수욕장을 지날때는 지난 추억을 되새겨볼 수 있을만큼 변함이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곳일 수록 한결같은 모습으로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감사한 일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게 쉽진 않죠...^^;)
그렇게 한시간 조금 넘게 달려 도착한 바람의 언덕엔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나들이를 오셨더라구요.
포구를 따라서 주차를 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요.
저희도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언덕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 자세히보면 보이는 유람선매표소(노란간판)와 도장포구
사진엔 담지 못했지만 산비탈에 흑염소가 몇마리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흑염소의 산타기 실력은 정말 수준급이더군요.
잔세스칸스에 양이 있다면 바람의 언덕에는 흑염소가 있습니다. ㅎㅎㅎ ^^
거제도 '바람의 언덕'
바람의 언덕은 거제시 남부면의 해금강 마을 가기 전 도장포 마을 근처에 있습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도장포 유람선선착장이 있어 외도.해금강 관광을 할수 있으며,
매표소에서 바라다 보이는 언덕이 바람의 언덕입니다.
이곳은 잔디로 이루어진 민둥산이며 바다가 시원스레 바라다 보이는 전망이 멋진 곳입니다.
그리고 TV드라마 이브의화원(2003년 SBS 아침드라마),
회전목마(2004년 MBC 수목드라마)가 방영 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게 되었고
'바람의언덕'이란 지명도 최근에 생겨난 것이라고 합니다.
작년 1박2일에 소개되면서 더욱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바람의 언덕 풍경사진
나무계단을 따라 이동하게끔 되어있어 편안한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나무데크 중간쯤 올라서니 바람의 언덕의 풍경이 그려지네요.
바람의 언덕에는 바람이 많이 불기때문에 식물의 키가 낮게 자란다고 합니다.
우선 풍차가 있는 곳으로 가보았는데요.
나무로 만들어진 풍차의 느낌이 이국적인 느낌으로 물씬 느껴졌습니다.
멀리 친구가 사진 한장 찍어달라고 손짓하네요 ㅎㅎㅎ
인물 사진은 나중에~ 일단 아래쪽 등대를 볼 수 있는 곳을 먼저 소개해드릴께요^^
사진을 보시면
(, 자세히 보셔야 보이는 것들이 많습니다.ㅎㅎ)
탁트힌 바다와 그 바다를 바라보며 사랑을 속삭이고 있는 연인들의 모습,
둘만의 추억을 위해 사진을 찍는 연인,
갯바위에서 바다와 싸우고있는 조사님들,
알 수 없는 마스크를 쓴 등산복차림의 관광객들......
등 저마다의 눈과 마음속에 이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넣고 있을겁니다.
이렇게 평온한 광경을 보고 있으니,
월요일 출근이라는 심리적인 압박에서 살짝 해방된 느낌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다들 아시죠? 월요일의 압박!!)
추억만들기
멋진 풍경만 담아오기엔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서 친구부부의 사진도 찍어주고 여자친구의 사진도 찍어줬습니다...
하지만 정작 제 사진은? 없네요...ㅋ^^;;
(다음엔 꼭 찍어야겠네요 ㅎㅎㅎ)
잔디가 둘러쌓인 언덕과 비취빛으로 물들어있는 바다가 선물해주는 멋진 풍경,
그리고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는 풍차까지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계획된 여행이 아닌 잠시 머리를 식히기위해 들린 바람의 언덕이였기 때문에
아쉽게도 거제도에서의 다른 이야기는 없습니다.
벌써 마지막 사진입니다. ^^
넘어가는 해가 바다에 반짝이네요...
저 의자에 앉아서 산을 넘어가는 일몰을 바라보면 참 이쁠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