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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 중 겪은 '펜션지기'와의 황당한 사건

여행에서 담은 흔적/2010-2011 Secret

by 용작가 2011. 4. 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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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경주여행에서 가장 큰 기대를 했던 것이 바로 펜션이였는데요. 
검색을 통해 알아보니 바로 옆에 금광지라는 저수지가 있어 경치가 멋질꺼라 예상했었기 때문이죠.
(직접적으로 펜션이름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한시간 반의 여정을 거쳐 도착한 펜션의 모습은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속상하게도 펜션주인으로 보이는 여자분의 불친절함에 저희의 여행 분위기를 다 망쳐버릴뻔 했습니다. 
일단 넋두리부터 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갈까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쓰는 글이니 이해해주세요~)




펜션지기와의 황당한 사건!!!



▲ 검색해보니 숯 5kg에 2만원이 채 안하네요...^~^;;



 처음 방을 인도받으면서 숯값을 여쭤보니,
인원이 10명 이니 최소 4만원어치는 숯값을 지불하셔야 넉넉하게 사용가능하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격이 비싼것 같고 여러군데를 가봐도 이렇게 받는 곳은 없더라...
만원에서 최대 이만원이면 충분하지 않냐고 흥정을 시도하니 돌아오는 대답이 가관입니다....

"손님, 저희는 주중에는 손님이 없고, 주말에만 손님이 있으니. 다른 손님 많은 곳과는 다릅니다."

.... 헐~!! 그럼 주중에 장사않되는걸 주말 손님한테 바가지 씌우시겠다는 말씀이신지??? -0-;;;





 

 
 펜션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존 건물에서 조금 색다른 공간이 보여 들어가봤더니, 개나리, 산수유, 매화 등등 너무 많은 봄꽃의 천국이더군요.
따로 출입금지 표말도 없었고 이질적인 공간도 아니여서 사진을 열심히 찍었었죠.
그러다가 옆집 개가 저를 보고 놀라 짖게되어 펜션지기가 나왔습니다...

"거기서 뭐하세요?? 아~ 사진찍으시는구나.... 그런데 여기는 별채손님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_- 정말 어쩌구니가 없었습니다...

엄연히말해 숙박료를 지불한 손님이였고,
별채에 손님도 없었는데 굳이 거기까지와서 제재를 가한다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숙소에 두루마리 휴지 하나밖에 없어,
펜션지기에게 휴지를 얻으로 간 일행이 조금 넉넉하게 달라고 요구해서 들었던 황당한 말입니다.

"원래 손님들한텐 휴지는 2개만 드리고 있습니다."

2인 손님도 2개, 10인 손님도 2개..... 넵!... 감사합니다.. 꾸뻑(_ _)




(휴~ 이렇게라도 넋두리를 하니 좀 괜찮네요... 같이 간 지인들에겐 정말 면목이 없었습니다. 제가 정한 펜션이였거든요..ㅎㅎ)




그래도 우리의 밤은 행복했다~ ^^

그래서 전 펜션에서 숯을 안 샀습니다.
경주시내 홈플러스와 탑마트를 돌면서 바베큐를 할 수 있는 그릴과 숯을 구입해 직접 해먹었죠...
최소한의 배려와 인정을 잊어버린 펜션지기가 너무 괘씸했기에
숯을 피우는데 드는 돈보다 더 큰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스스로 해결하리라 생각했고,
그렇게 장만했던 비용이 펜션지기가 제시했던 가격보단 훨씬 저렴하더군요 ㅎㅎㅎ 
(그럴 수밖에 없겠죠? 숯 5kg에 2만원이 채 안하는데 말이죠...ㅎ)


본격적인 음주타임~!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시겠지만 술 좋아하고 떠들기 좋아하는 저로썬
음주가 빠진 여행의 밤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저의 지인들도 모두 즐거워하는 시간이기도 하구요 ㅎㅎ

개인적으론 여행 중 가장 기다리고 즐거운 시간입니다.

▲ 매직시간이 조금 지난 뒤 촬영한 숙소의 모습입니다...

역시 집을떠나면 남자들이 난리죠~
군대시절 고생했던 기억을 추억삼아 일사천리로 움직입니다.
숯도 피우고, 고기도 굽고~ 제법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

▲ 숯에 불을 붙힙니다... 열심히 부채질도 하고 분주한 모습!!


역시 바베큐의 시작은 돼지목살입니다. ^^

이날 저희가 준비해간 재료는 돼지목살, 소고기의 차돌박이, 꽃갈비살 그리고 수제소세지, 대하 였습니다.
정말 푸짐하죠?? 먹고죽자 컨셉으로 치뤄진 펜션에서의 밤~*

술잔이 한잔 두잔 돌고, 재밌는 이야기, 진지한 이야기
때로는 서로에게 불만스러웠던 이야기 보따리를 푸느라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 맛있는 상차림.... 생각보다 깔끔하지 않아 초점은 흐려뜨렸습니다  `~` ;;

▲ 역시 소주마실땐 한손은 가슴으로~ ^~^;  서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느라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비록 펜션지기의 개념 가득한 말들로 황당한 사건은 있었지만,
우리의 여행을 가로 막을 순 없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조카가 그래도 우린 재밋게 놀았다고 위로를 해주는군요 ㅎㅎㅎ ^~^  
사실 방문하기전 펜션에 써있는 후기도 읽었는데요.
즐거웠다, 친절이 너무 좋았다는 말들도 많더군요... 그
래서 저희만 이런 대접과 황당함을 느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펜션은 1차적으론 서비스를 파는 업종이고,
2차적으론 여행자와의 공감을 같이 형성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곳은 여행자와의 공감은 커녕 서비스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에 속상했던건 어쩔 수 없는 사실입니다. 

다음에 방문하는 손님들에겐 좀 더 나은 서비스를 해주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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