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d. 가족과 함께 떠나는 아름다운 섬, 오키나와 사진여행
언제 어떻게 잠들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은 밤을 보내고 눈을 뜨니 아침입니다.
호텔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조식뷔페가 기다리고 있기에 언제나 반가운데요.
창밖을 보니 '토요일 날씨는 비'란 일기예보가 맞아 떨어졌네요...
그런데 하늘은 또 맑아요. 이런걸 여우비라고 했었나?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던 엉뚱이...
가끔 보면 여인들의 삶은 제법 피곤한듯하다.
두 여인의 조식먹기전 준비가 생각보다 길어지더군요.
고작 3일 뿐인 일정의 여행가이드 겸 사진사인 아빠 마음은 길어지는 시간만큼 타들어갔고요.
어쨋든 만반의 준비(?)를 하고 '리잔시파크호텔' 1층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조식쿠폰에 적혀있는 내용을 보니 식당 세군대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더군요.
저희는 1층 식당만 이용했어요. 1층 식당은 해변을 보면서 야외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으니깐요...
다만 첫날은 비가와서, 마지막 날은 그냥 음식 가지러 가는게 귀찮아서 실내에서 먹었지만....
무난한 맛의 음식과 가지수... 그렇게 무난한 아침을 먹고 서둘러 나갈 채비를 했어요.
Tancha-bay에서 조식을~
오키나와 쥬스를 마시는 엉뚱이
엄청 평화로워 보이지만 엉뚱이 밥먹이는 시간은 전투형입니다.
입이 짧은 아빠??
하늘이 열리는걸 보니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래서 힙순이 우리 엉뚱이도 한 컷 찍어줬어요.
세수하고, 옷갈아입고, 전화놀이에 빠진 엉뚱이
이정도면 날씨 괜찮네요.
호텔방에서 보이던 풍경
예식장 앞에서~
엄마와 엉뚱이의 배꼽인사
웃을때가 젤 귀여워~ 우리 엉뚱이
준비를 다하고 밖으로 나가려니, 날씨가 급 좋아지길래 1층으로 내려와
호텔과 해변 배경으로 사진 몇 장 찍고, 츄라우미 수족관을 향해 'Let's Go!' 했어요.
'리잔시파크호텔'에서 네비로 한시간 30분 정도 걸리던데, 패밀리마트에 잠시 들리고,
또 중간에 좋은 풍경이 보여 잠시 지체했더니 츄라우미 수족관까지 2시간 정도 걸렸어요!
Nago Bay
엄마와 아들
Okinawa Churaumi Aquarium
츄라우미 수족관 입구에 돌고래와 고래상어 조각상이 있더군요.
그리고 입구 배경으로 방문 인증샷(?)을 찍어주시는 직원분이 계시길래 저희도 한 컷 찍었어요.
제주 아쿠아리움엔 그런거 안해주던데... 인증샷 찍고 고래상어를 빨리 보고 싶어 걸음 속도를 올렸어요.
와~ 신난다~
츄라우미의 상징 고래상어
츄라우미~~~를 외치라 하시더군요. ㅎㅎ
ABC렌트카 사무실에서 미리 사뒀던 아쿠아리움 입장권
수족관은 생각보단 크진 않던데요. 물친구들의 퀄리티(?)가 진짜 대박이었어요...
입구부터 발목을 부여잡던 각양각색의 물생물들.... 크기도 대박, 양도 대박이었어요.
엉뚱이는 너~~~무 행복한지 유리를 뚫고 들어갈 기세더라고요.
예고편 물고기들도 대박이었지만 역시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고래상어...!
세마리가 한 프레임에 들어오게 담아와야 제대로인데... 기다림에 지쳐 그냥 두마리로 만족해야 했어요.
수족관 생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명이 어두워 제주 아쿠라리움에서 보다 사진 찍기는 수월했어요.
고래상어가 헤엄치던 대형수족관 앞에서 한~~~참을 보내다,
나오는길에 기념품 몇 개 집고, 입구에서 찍었던 기념사진도 찾았어요.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만들어주고 1000엔 받더라고요. 무료로 주던 사진은 퀄리티가 영~ 아니었고요...
꼭 사야했던건 아닌데 그냥 버려진다고 생각하니 더 찝찝해서 기념이라 생각하고 구입했어요.
사진 파일 하나 보내달라고할껄... 그땐 미처 생각하니 못했네요. ^^;;;
여기서도 츄라우미~~~~ 찰칵!
예쁜 색의 불가사리
엉뚱이 만지게 해주려고 살짝 잡아봤어요...
저 행복해하는 표정... ㅎㅎ
독사진 찍기는 정말 어려워요. 이때는 플래시 안되는줄 알고 그냥 고감도로만...
사람 진짜 많더라고요.
넋을 잃고 보네요.
인사도하고,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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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뚫고 들어갈 기세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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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라우미 수족관의 하이라이트!!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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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각렌즈의 왜곡으로 고래상어가 더 커보이네요. ㄷㄷㄷ
돌고래쇼장, 뒤로 보이는 바다풍경과 참 잘 어울리네요.
수족관에서 나온 시간이 돌고래쇼가 시작하는 시간이길래 쇼장으로 열심히 달려갔어요.
수족관은 작은데 여기 공원이 워낙 커서 쇼장까지 가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도착해서 조금 있으니 돌고래쇼가 끝나버려 정작 쇼는 제대로 보지도 못했어요.
제대로 보여줬음 엉뚱이가 정말 좋아했을텐데.....ㅠㅠ;;
쇼
쇼
쑈!!!
쇼를 제대로 못봐서 아쉬운 모녀
바로 옆 사육장(?)에서 잠시나마 아쉬움을 달래봤어요.
아내님이 건물을 배경으로 인증샷 찍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마지막으로 고래상어 상 앞에서 찰칵!
비세노후쿠기 가로수길
아침엔 비로 시작하더니 햇살이 나오니 온몸이 타들어갈 것 같았어요.
여기 자외선이 장난이 아니라더니, 진짜 장난이 아니더군요.
츄라우미 수족관을 빠져나와 밥먹으러 가기전에 바로 근처인 비세노후쿠기 가로수길에 잠시 들렸어요.
담고 싶었던 장면인 '오키나와 검은 물소가 수레를 끄는 모습을' 도착하고 바로 담을 수 있었어요. 굿 타이밍!
지붕 위 시-사-
이집도 시-사-가 많네요. ^^
한번 돌아봐 주길 바랬는데... 네꼬!
걷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길
오키나와 검은 물소가 끄는 수레도 볼 수 있었어요. 저 분 폰엔 제가 콩알만하게 찍혔겠네요.ㅎㅎ
해변이 보이던 숲길, 바다색을 보니 흐려지던 날씨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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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라우미 근처의 어느 건물... 고래상어가 귀엽네요. 그러나 젖소는 좀 성진국스러운? ㄷㄷㄷ
오키나와 꼬맹이1
오키나와 꼬맹이2
핀이 맞지 않는 사진인데 묘한 끌림이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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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통의 소바집, 키시모토 식당 앞에서...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100년 전통을 자랑한다는 소바집인 키시모토 식당으로 향했어요.
근처라 15분정도 걸렸는데요, 도착한 시간이 너무 늦었는지 벌써 다 팔고 문을 닫아버렸더라고요. ㅠㅠ;;;
그렇게 태양이 내려쬐더니 마침 비도 다시 뿌리기 시작했고요....
폰으로 찾아보니 근처에 키시모토 식당 분점이 있는걸 확인하고,
분점을 찾아가 소바 작은것 2개와 (엉뚱이 먹일) 쌀밥, 오리온 생맥주 한잔 시켜먹었어요.
소바 위에 두 덩이 올려져있는 돼지고기 장조림이 부드럽고 달짝지근하니 맛있더라고요.
생각보다 간도 쌔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어요. 아내는 별로라고 했지만요..;;;
키시모토 식당_야에타케점 (きしもと食堂 八重岳店)
먹방 유아 엉뚱이
소바 두그릇 뚝딱 해치우고 ^-^)v
배에 뭐가 들어가니 행복해지는구나...
먹고 나오니 빗방울이 더 심해지더군요.
먹고나오니 비가 더 많이 내려서, 일몰 보는건 포기!
오키나와에서 제법 유명한 카페인 '야치문 킷사 시사엔'을 찾아갔어요.
야치문 킷사 시사엔 (やちむん喫茶シーサー園)
여기 갔을때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진짜 비오는 날 오게 되었네요.
근데 얼추 해 넘어갈 시간에 도착하다보니 사진찍기는 그리 좋지 못했어요.
오키나와 찌짐이랑 커피, 쥬스 시켜먹고, 빗소리 좀 듣다가 왔어요.
맑을때봐도 예쁠 것 같네요. ^^
이런게 힐링이죠. 뭐 딴거 있나요? ㅎㅎ
방금 소바 먹고 왔는데도, 다 먹어지더라고요.ㅎㅎ
시-사-들의 놀이터
어느새 오키나와에서의 둘째날도 저물어 가는군요. 일몰도 찍고 별도 좀 찍고 싶었는데, 날씨가 꽝이네요.. ㅠㅠ
비바람이 더 강해져서 호텔로 복귀해야 했어요. 호텔로 가는길에 패밀리마트에 들려 주전부리 몇 개랑 맥주 좀 샀고요.
너무 일찍 들어온 바람에 호텔 여기저기 구경했는데요. 편의 시설이 잘 되어있더군요.
로비에서 류큐왕국 전통공연을 잠시 볼 수 있었어요. 이분들 구령소리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공연 자체가 재미도 있었고요. 그래서 마지막 날엔 작정하고 챙겨봤다는....
구령소리를 들어보셔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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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잔시파크호텔에서 나눠준 각종 쿠폰들
웰컴 드링크로 쥬스 두잔 득템 성공! ㅎㅎ
오락실에 들려 오리 경주도 보고,
뽑기도 하고,
물고기 그림을 보며 츄라우미 수족관을 회상해봅니다.
악어 다섯마리의 현란한 움직임에 농락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어요.. ㅠㅠ;;
편의점 앞 키티시-사-에게 괜히 친한척도 해보고,
다시 방에 돌아와 엉뚱이 목욕시키고 한숨 재워놓고 패밀리마트표 안주를 깔아놓고
아내와 맥주 한잔 마시며 오키나와의 둘쨋날을 마감했습니다. ㅎㅎ
패밀리마트표 Beer Time 1차
패밀리마트표 Beer Time 2차까지 완벽하게 치른 후,
빨래방에 돌려뒀던 엉뚱이 옷까지 널어놓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2015. 11. Okinawa, Japan ⓒ 박경용
Photograph by PARK KYOUNG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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