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안녕하세요. 용작가입니다. 오랜만에 새로운 여행기로 인사드립니다. 오키나와 섬으로 3일간의 가족여행겸 사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렌트카를 빌려서 섬여행을 즐겨봤는데요. 우측핸들에 대한 적응이 생각보다 쉽더군요. 제한속도가 국내보다 낮고, 양보운전이 베여있는 곳이다보니 운전에 대한 공포는 없었어요. 여행동선을 치밀(?)하게 계산해서 (내가 생각했을땐) 매우 합리적인 일정을 짰는데요. 실제론 제가 계획했던 일정의 1/3정도 밖에 소화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어요. 아무래도 아직은 많이 어린 엉뚱이가 큰 변수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어린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대단한 부모의 각오가 필요하십니다. 진심! 분명 힘든 점도 있었고, 일정을 제대로 소화해내지도 못했지만 담아온 사진을 쭉 훓어보니 짧은 3일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좋은 추억도 많이 남겨온듯해 행복하네요.
오키나와는 원래 류큐 왕국(琉球王國)이란 독립국이었다. 류큐왕국은 일본, 조선, 중국과 대만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밀접한 무역을 통해 번성했고, 중국에 조공을 바치고 있었다. 이후 1609년 일본 가고시마의 사쓰마 국이 침공하여 정복했다. 이후 류큐왕국은 사쓰마에게도 조공을 바치게 되지만 이로 인해 중국과 일본 토쿠가와 막부 양쪽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하지만 이 이후에도 사쓰마의 지배력이 계속 미치게 된다. 메이지 유신(1868년) 이후 1872년, 일본은 류큐왕국을 식민지로 병합하게 된다. 제2차 세계 대전 막바지인 1945년, 미군에 의해 점령되고 이후 27년간 미국에 의해 통치된다. 이 기간 동안 미군은 군사기지를 오키나와에 건설하였고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1972년 5월 15일 오키나와는 다시 일본 영토가 되었다. [출처, 위키백과]
1st. 가족과 함께 떠나는 아름다운 섬, 오키나와 사진여행
새벽 4시가 되기도 전에 저절로 눈이 떠졌습니다.
8시에 출발하는 비행시간에 맞추기위해선 최소 두시간 전엔 도착해
발권을 해야한다는 강박증에 잠을 제대로 못잤던 것 같기도 한데요.
아내에게 잠을 못자 피곤하다 말했더니 '눕자마자 코골며 골아떨어졌다'
라고 확인사살을 해주네요. 그냥 만성피로인가봅니다. ;;;
김해공항 국제선 게이트에 아내와 엉뚱이, 짐을 내려두고 주차를 하러 갔습니다.
국제선, 국내선 주차장은 만차라고 되어있어 조금 멀더라도 장기주차장으로 갔는데요.
그런데 입구에 만차란 글귀가...;;; 혹시나해서 입구에 차를 밀어넣어보니 입차가 되는 겁니다.
들어가보니 주차 자리도 널널하니 있었고요. 왜 만차라 되어있었는지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라이트가 제대로 꺼졌는지, 창문이 살짝 열려있지 않은지 체크하고 내려
공항 주차장 셔틀버스 첫차(5시 55분)에 올라 아내와 엉뚱이를 다시 만나러 갔어요.
무슨 생각하고 있니?
엄마 어디갔지?
출국전 꼭 찍어둬야한다는 여권과 탑승권 사진
벌써부터 뒷짐이라니.....ㄷㄷㄷ
비가 오는 구나...
도쿄행 비행기를 탔던 일본 아저씨
탑승시간이 다가옵니다.
멋진 신사아저씨
6시가 넘어 발권을 하고, 출국심사대를 거쳐 아내의 또다른(?) 아가들을 만나러 들어갔어요.
잠시나마 행복했겠지요? 어느새 세번째 출국인 엉뚱이도 덤덤하게 공항라운지를 둘러보더군요.
보딩시간까지 지루하지만 그렇게 지루하지만은 않은 시간을 보내다 비행기에 몸을 실었어요.
아시아나에서 3자리를 배려해줘서 엉뚱이를 창가석에 앉히고 편하게 비행할 수 있었네요.
피곤했는지 엉뚱이는 이륙하자마자 잠이들어 착륙할때까지 꿀잠을 자더군요. ㅎㅎ
널널한 맨 앞자리~!
엉뚱이 장난감도 챙겨주네요.
어안렌즈 챙겨갔는데, 딱히 쓸 일이 없었어요. 흔한 셀카나 한 장!
난기류로 멀미가 심해 기내식은 먹는둥 마는둥...
엉뚱이도 멀미 때문에 잠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쨋든 꿀잠!
오키나와에 가까워지는구나...
나하국제공항에 도착!
나하공항에 도착해 입국심사대를 거쳐, 예약해둔 쿠루쿠루 렌트카 직원과 만났어요.
살짝 슈렉을 닮은 남자분이셨는데 여기서 일한지는 얼마되지 않으셨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인지 궁금한걸 이것 저젓 물어봤지만 만족스런 답변은 받을 수 없었어요.
쿠루쿠루렌트카는 ABC렌트카의 차량을 이용하는거였어요.
나하 택시드라이버 아저씨들
ABC렌트카가 보이네요. 순환셔틀버스에서...
인포에서 별의미없는 설명 10분도 넘게 듣고...;;
미리 WIFI기기를 빌려갔었는데, ABC렌트카에서도 대여를 해주더군요.
3박4일에 2,000엔이라는 국내보다 30%정도 저렴한 금액이었어요....
츄라우미수족관 입장권도 조금 저렴하길래 차량 인도 받으면서 미리 구매를 해뒀어요.
외관 흠집이랑 기름 가득 차있는거 꼼꼼하게 확인하고 싸인하고 부릉부릉 출발해봅니다.
(하이브리드 차라 엔진음이 거의 없었다는건 함정....;;;)
맥스밸류 주차장
주먹밥 맛있더군요. 맥스밸류 가시면 드셔보세요. ㅎ
엉뚱이도 나름 흡입! (배고팠을꺼에요...ㅠㅠ)
차를 몰고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고쿠사이 도리', 국제거리란 곳입니다.
정확히는 국제거리 끝에 있는 맥스밸류 주차장이지만요. 이곳에 주차하면 무료라는 말에....
맥스밸류에 주차를 하고 마켓 안으로 들어가 엉뚱이 먹일 주먹밥이랑 음료수 몇 개 집어왔어요.
엉뚱이가 먹다 남긴 주먹밥 먹어봤는데 제 입맛에 딱 맞더라고요. ㅎㅎ)b
제가 좋아하는 밀크티도 하나 집어왔네요. ㅎㅎ
국제거리로 가는 길에..
따뜻한 곳이라 골목마다 화사한 꽃이 펴있었어요.
이국적인 풍경이라 그냥 골목길도 좋은 배경이 되어주는듯...
고쿠사이 도리 (국제거리)
점심먹으려고 점찍어둔 식당을 찾으러 고쿠사이 도리를 헤매기 시작했어요
방향감각도 없고, 구글지도를 봐도 못찾겠고해서 어렵게, 힘들게 식당 입구까지 겨우 도착했는데.....;;;;;;;
폐점인지 일시휴업인지는 모르겠으나 문이 굳게 닫혀있더군요.
밤잠을 제대로 설쳐 피곤에 쩔은 아내에게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다고
욕 한바가지 얻어잡숫고 다시 주차장까지로의 먼 길을 돌아가야 했어요.
오며, 가며 국제거리의 풍경을 스냅으로 한번 담아봤습니다.
오키나와의 수호신, 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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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풍 원피스가 많이 보이더군요.
여행자 (Feat. 나와 같은 처지)
국제거리 기념품가게
이렇게 보니 조금 깨끗한 (부산의) 국제시장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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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비+ 감자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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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블루씰 아이스크림 한번 못사먹고 왔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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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느껴지던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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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이를 엄청 귀여워하시던 공사장 입구의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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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찾지않아도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시-사-
멍멍이 인형보고 좋아하던 엉뚱이
그냥 잡화점이었는데 입구 인테리어가 엄청 인상적이었어요.
자판기의 천국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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뱜~술!
쿠루토슈 카라치 빵집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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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시-사-
자색고구마 타르트
망고 아이스크림
기린 밀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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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베 노 차야
계획보다 시간지체가 많이되어서 슈리성은 패스,
밥도 제대로 못먹였으니 브런치를 먹을 수 있는 오키나와에선 제법 유명한 찻집으로 바로 달려갔어요.
찻집까지 국제거리에서 한시간 정도 걸렸던것 같은데 일본스러운 차창밖 풍경을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네비가 알려준데로 도착한 곳은 '하마베 노 차야'(해변의 찻집)라는 카페입니다.
카페 창가자리에 앉아 바다를 바로 볼 수 있는 매력때문에 오키나와에 오면 한번씩은 들렸다 가는 곳이더군요.
도착하니 마침 창가에 자리가 나서, 차와 핫도그, 샐러드를 주문했어요.
구름이 잔뜩 껴있던 하늘 때문에 기대만큼 아름답진 않았지만,
샐러드를 정말 맛있게 먹어주던 아내를 보니 잘왔다 싶었어요.
귀여운 나의 두 여인
의자가 너무 커서 엉뚱이가 안보이네요.;;;
조촐한 한끼!
안녕~~~!
찻집 바다 풍경
멀리 노을이 살짝 그려지네요.
옥상에서 한바탕 뛰어다녀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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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바루 해변
플래시 직광으로 촌스런 가족사진 인증샷도 한 컷 남겨봤어요.
더 찍고 싶었지만 아내가 무섭다고 재촉해서... 여기까지~
해변에 우리 가족말고 아무도 없었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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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이자까야, 온나마츠리
'하마베 노 차야'에서 나와 바로 근처에 있는 '미바루' 해변에 들려 몇 장의 사진을 더 담고
숙소인 '리잔시파크호텔'로 이동했어요. 호텔 근처에 왠지 맛있어 보이는 선술집에 들려 저녁을 해결했는데,
랍스터를 하나 시켜서 그런지 그런지 맥주 두 잔에 안주 몇 개 시켰는데, 6,000엔이 훌쩍 넘어가더군요...ㄷㄷ;;
근사한(?,비싸게 먹었으니...)저녁을 해결하고 패밀리마트에서 간단한 장을 보고 호텔로 들어갔어요.
근데 '아리가또'만 하면 반말인가요??
안주에 힘을 좀 줬습니다. 버터 랍스터
버터 홍합
엉뚱이 밥은 오키나와식 볶음밥과 미소된장국
가볍게 오리온생맥 한잔 마시니 엄마도 기쁘고,
왠지 엉뚱이도 행복한듯 합니다.
체크인을 하고 운동장 같은 호텔방에 들어가 짐 캐리어 정리하고, 욕조에 물받아 몸 담그고,
마지막으로 깔끔하게 라멘 한그릇 후루룩하며 오키나와에서의 첫 날을 마무리 했습니다.
큰사발이라 먹고나니 배가 빵빵... 작은것도 있으니 작은걸로 사드세요.
2015. 11. Okinawa ⓒ 박경용
Photograph by PARK KYOUNG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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