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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6월에 만난 새끼고양이, 쭌(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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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저녁, 환상의 궁합인 치맥으로 한주의 피로를 풀고 

다음날 치뤄지는 야구경기 관람의 설렘을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구슬프게 우는 새끼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듣게되었고, 

이성과 현실의 갈등 끝에 새끼 고양이 '쭌(June)', 유월이를 집으로 데려오게 되었다.




길고양이 새끼를 덜컥 데려온다는게 솔직히 쉽지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어쩌면 당연한 일을 했을뿐인데... 

나의 아내는 내게 '고맙다는, 감사하다는' 말을 계속했다.

잠시나마 이성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한 내가 초라하게 느껴졌다.

너무도 작고 야윈.... 그 아이(쭌)는 우리집을 너무 쉽게 적응해보였다.




그래 좋다! 일단은 건강해 질때까지만 이라도...




지금 시각은 새벽 6시 10분... 

정말 오랜만에 해뜰때까지 술을 마셨다.

그리고 지금 글을 쓰고 있다.... 

얼마나많은 사람이 이 글을 보게될지는 몰르겠지만 할말은 해야겠다. 




C8...!!!!!




이번에 데려온 아이 '고민 끝에 쭌(June), 한글 이름은 유월이'라 

이름지은 지금 이 아이를 처음 만났을때에 대한 심정이다.

쭌이는 집 근처 시장에 있는 음식점 앞 전봇대, 박스안에 있었다고 했다.

그 음식점 주인이 처음 발견해 어쩔줄을 몰라하던걸 받아서 데려온 것이다. 


처음 녀석을 봤을때 그 몰골은 말이 아니었고 

그냥 둬선 도저히 삶을 이어갈 수 없을것 같아 보였었다.

몇달전 '쿤'이를 만났을때완 또 다른 느낌 이었던것 같다. 

아무튼 그 작은 생명을 그냥 저버릴순 없었다.


길에서 구조를 하고 집으로 오는 내내 

아내의 품에서 아무런 반항없이 조용히 안겨있던 녀석,

바로 목욕을 시키고, 사료와 물을 먹였다.

그리고 천천히 '쭌'이를 살펴보니, 

이 녀석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던 녀석이었다. 

아니 누군가에게 버림을 받았다는 표현이 맞을것 같다.

발톱이 손질되어 있었고, 사람에대한 거부감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이 녀석이 사람을 잘 따른다는거, 그게 더 화난다...ㅠ_ㅠ)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 작은 생명을 무참히 버렸다는 그 사실이 너무 화난다...




표면상으로 문제점이 몇 군데 보이긴하는데 우리가 전문가는 아니니

월요일엔 병원에 데려가 검진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






아내품에 너무 얌전히 안겨있던 쭌...







얼굴이 말이 아니다... ㅠㅠ







목욕도 얌전히...







손질 되어 있던 발톱....







사람을 잘따르는 녀석이라 더 화가 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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