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3일차 일정
가슴이 멍해지는 기분을 간직한채 두모악을 나왔습니다.
방금전까지 한, 두방울씩 떨어지던 비가
갑자기 거세지기 시작해서 급하게 차에 올랐어요.. ㅎㅎ
ㄷㄷㄷㄷㄷㄷㄷㄷ
다음 목적지는 서귀포 시내에 있는 정방폭포,
두모악에서 넉넉하게 한시간은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시원하게 뚫려있는 제주의 도로를 달리며 천천히 드라이브를 즐겨봤는데요.
서귀포 시내를 향하는 길은 계속 비가 쏟아지는데 룸미러를 통해 보이는
성산쪽 하늘은 뭉게구름이 멋지게 피어오르는 신기한 날씨가 이어졌어요. ㅎㅎ
그렇게 정방폭포에 가까워질무렵, 이정표로 '쇠소깍'이란 지명이 보였는데요.
제주의 비경이란 소문을 익히들었기에 잠시 들러 전망만 훓어보기로 했어요.
멀리서 봤을때 물안개가 몽글몽글 피어오르고 있었는데...
사진을 찍으려하니 신기루처럼 (물안개가) 사라져버렸어요.. ㅠㅠ
'쇠소깍'은 소가 누워있는 모습의 연못이라는 뜻의 '쇠소'에
마지막을 의미하는 '깍'이 더해진 제주 방언입니다.
특히 이곳은 최근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숨은 비경이었는데요.
현재는 매우 인기있는 관광명소가 되어버렸습니다.
제주의 전통 목선인 '테우'를 체험해보는 것도 좋지만,
투명카약을 타면서 쇠소깍의 비경을 온전히 즐기는 코스가 인기있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찾은 날엔 비때문에 '테우'도 투명카약도 운영을 하지않더라구요... ㅠ
제주 전통 목선 '테우', 쇠소깍
금일 휴업에 들어간 투명카약, 쇠소깍
아름다운 쇠소깍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린 물안개! 사진가로써 너무 아쉬운 순간이었다..., 쇠소깍
바다로..., 쇠소깍
[제주도 여름휴가/부산에서 제주도/여름 제주도 여행/제주도 3박4일 여행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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