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일요일 양일간에 걸쳐 영도와 태종대를 찾았는데요.
일요일에 찾았을 땐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 신선바위까지 둘러보고 왔습니다.
이번 주말 영도를 여행하면서 새삼 느껴진 건 이야깃거리가 화수분처럼 넘처 나는 곳이란 겁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탐닉할 필요가 느껴지는 곳, 영도!
먼저 담아온 사진으로 그 여행을 '천천히' 적어가 보겠습니다. ^^
태종대의 신선바위에 가면 백악기 시대의 유물인 공룡발자국이 있는데요.
얼핏 봐도 공룡의 그것임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뚜렷한 발자국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볼거리, 절벽 자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그려진 퇴적암층입니다.
층층이 층리가 있는 퇴적암, 중생대 경상계 지층이 퇴적된 곳으로써,
층리의 색깔이 다른 것은 퇴적환경이 달라, 퇴적 물질이 다른 것입니다.
경상계 지층은 중생대 말 백악기에 경상도 지역에 습지와 호수의 발달로 형성된
대표적인 육성층의 수평 지층을 말하며, 공룡의 화석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 백악기의 기간이 약 1억 3,500만 년 전부터 6,500만 년 전까지라 하니,
어림잡아 생각해도 수천만 년의 시간이 쌓여있다 할 수 있습니다.
자연은 간혹 인간의 상상범위를 초과하는 위엄을 보여 주곤 하는데요.
이 사진을 담으면서 몇십만 년 전에 쌓였겠지라는 우매한 생각을 하면서도
그 시간의 깊이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는데,
수천만 년 전이라 하니..... 캬~~~! 정말 대박이네요. ^^
대협곡, 태종대 신선바위
Gray, 태종대 신선바위
암벽등반, 태종대 신선바위
White line, 태종대 신선바위
수천만년의 시간이 그린 그림, 태종대 신선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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