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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을 보지못한 '덕유산 눈꽃여행' [덕유산/무주리조트/덕유산 눈꽃축제/덕유산 곤도라]

여행에서 담은 흔적/2010-2011 Secret

by 용작가 2012. 2. 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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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을 보지못한 '덕유산 눈꽃여행' [덕유산/무주리조트/덕유산 눈꽃축제/덕유산 곤도라]

2012년 1월 8일

부산에서 눈을 보기는 정말 힘듭니다. 그리고 타지사람들이 말하길 부산은 겨울에도 따뜻하다고 하지요.
진짜 따뜻해서 그런건지, 무작적 남쪽이니 따뜻할 것이란 생각에서 말하는건지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타지의 겨울이 얼마나 추운지 아직 실감을 못해본 저희는 올 겨울이 가기전 눈꽃여행 한번 해보자는 계획을 세운 뒤로 
여행준비를 하면서 (제대로 느껴본 적 없는)타지의 혹독한 겨울추위에 대비해 준비를 아주 철저히 했었습니다.
아직까지 변변한 패딩 하나없이 겨울을 나던 저희 커플도 큰맘먹고 지르게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었지요.ㅎㅎ


그렇게 (타지사람의 말에의하면) 겨울도 따뜻한 부산에서
덕유산의 아름다운 눈꽃으로 수놓아져있는 설국(雪國)을 보기위한 여행을 떠났습니다.

얇은 옷을 몇 겹이나 껴입고, 속패딩, 겉패딩, 바람막기에 손난로까지 만반의 준비를 하고 떠난 여행.
내복이 없어, 내복 대신 레깅스도 챙겨 입었다지요.. -_-v;;;

합천댐에서 물안개 가득한 아침을 맞이하고 
(이전 포스팅 : 두개의 해가 뜨는 '경남 합천호')
국도를 따라 두시간정도 더 걸려 도착한 무주리조트엔
등산객 아닌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산을 오르는 등산객 대부분이 곤도라를 이용하는 모습에 의문이 생긴건 저뿐만이 아니였는지...
어디선가 '등산하러 와서 왜 곤도라를 타는거지?'라는 말소리가 들리더라구요. ㅎㅎ
 


저희가 받은 곤도라 탑승순번이 4500번대... 어마어마한 대기자수에 당황해 버렸습니다.
진행요원에게 물어보니 탑승할 수 있는 예상 시간이 두어시간은 더 기다려야된다고해.
무주리조트의 구내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겨울 풍경들을 셔터에 담아봤습니다.
(이전 포스팅 : 겨울에 더욱 활기가 넘치는 곳 '무주 덕유산'



탑승 예정시간이 다가오자 곤도라 줄을 설 수 있었는데요.
벌써 한잔 걸치신듯한 등산객의 고성에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눈에 비친 제모습이 재미있어서 담아봅니다.
마치 어안렌즈로 저를 담은 것처럼 렌즈속에 쏙 들어가 있네요.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면 덕유산 설천봉까지 단숨에 오를 수 있는데요.
약 10~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설천봉에서 덕유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향적봉으로 향해봅니다.
부산보다 더 따뜻한 날씨인 덕유산, 산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 해운대 백사장에 한번 데려가줘야,
아~~~~ 이래서 겨울바다는 외로운게 아니라 추운거구나~~~! 할 것 같았어요...ㅎ

아무튼 너무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에 몇 발자국 안되는 거리를 오르면서
'엄청 춥겠지?'라며 주섬 주섬 껴입었던 옷가지들을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기대했던 상고대는 물론이고 눈꽃도 볼수 없었던 화창한 날이었기에...
(와이프 몰래 혼자 계획했던...) 사진여행은  완전히 물거품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흑!!


사진으로 미리 접했던 황홀한 풍경을 볼 수 없었던, 그냥 그저 그랬던 덕유산의 풍경들...
셔터를 누르는데도 감흥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눈꽃을 보지 못한, 덕유산 눈꽃여행 왠지 뒷맛이 씁쓸해지더군요...ㅠ




설천봉에 있는 '상제루', 그 옆으로 등산객들이 정말 많이 보입니다.
보수 공사 때문인지 안까지 들여다 볼 수 없었다는게 아쉬웠지만
마음을 동하게 만드는 멋이 베여있는 누각이었습니다.


등산대장 포스의 아저씨 뒤로 일렬횡대로 등반하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여서
순간 몇 컷을 담고, 제대로 담아봐야겠다라고 자세를 잡는 순간 등산대장 아저씨가 떠나 버렸습니다.



덕유산에서 담아온 풍경, 정말 셔터를 많이 안눌렀나봅니다.
하긴 하루종일 사진을 찍었는데, 메모리카드를 한장밖에 안채웠으니깐요.
그래도 사람구경 실컷 했고, 부산에서 평생 볼 눈 실컷 밟아봤으니 만족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둘만의 아름다운 추억의 페이지를 이쁘게 장식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아찔한 바위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주 위험한 난간은 아니였는데, 난간없이 높은 곳에 오르면 저도 모르게 후들거리네요.
타이머를 맞추고 찍으면서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했는지 모르겠어요. ㅎ




지팡이 모양으로 휘어진 고목과 상제루를 함께 담는 포인트에서 그녀도 함께 담아봤습니다.
그녀가 서있는 곳으로 쉴틈없이 등산객들이 지나갔는데, 한참을 기다린 뒤에야 이사진 한장을 담을 수 있었어요.
표준화각으로 담으면 상제루가 좀 더 크게 나왔을텐데 와이프를 함께 담다보니 광각으로 담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눈꽃을 보여주지 않았던 설국(雪國), 덕유산...
다음에 덕유산을 찾을때는  꼭! 매서운 겨울 추위와 눈꽃,
더불어 아름다운 상고대까지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제대로 겨울을 느끼고 싶었을뿐인데.....

오늘은 꽝! 다음 기회에....


눈꽃을 보지못한 '덕유산 눈꽃여행' [덕유산/무주리조트/덕유산 눈꽃축제/덕유산 곤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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