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

이기대 백련사에서 바라본 부산야경 2012년 3월 1일 한국의 기후가 바뀌어버렸나 싶을정도로 긴 봄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혹자는 우기를 맞이한 부산의 날이 이어지고 있다고도 표현하고 정도로, 느슨한(?) 장마를 연상시킬 정도로 흐리고 비오는 날의 연속입니다. 이 사진을 찍으러갔던 3월 1일도 흐렸는데요, 흐리지만 시정 25km정도 나오는 날씨라 마천루의 완성된 스카이라인을 담기위해 이기대 백련사를 찾았습니다. 흐린 날 답게 진득한 대비를 보여주는 풍경을 볼 수 있었지만, 코발트 빛으로 물든 하늘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짧게 지나간 아쉬움도 함께했습니다. 막 도착해 촬영준비를 마치니, 일몰빛을 머금은 마천루의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갑자기 생기있는 일몰빛을 영접하는 순간 '황령산봉수대를 올랐어야했나?' 라는 후회스런 생각이 들기도 했.. 더보기
Jazz...in my heart [비오는 일요일밤 써내려간 혼잣말...] 봄비가 보슬 보슬 내리는 주말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요? 저는 미루고 미뤘던 설거지를 마치고, 압력밥솥에 밥을 지어놓고 컴퓨터에 앉았습니다. 봄비와 어울리는 노래가 어떤게 있을까싶어, 누군가 만들어놓은 'Jazz...in my heart' 이라는 공개앨범을 틀었습니다. 춥지 않은 날씨, 제 방에 큰 창도 열어놓았는데요. 밥을 지으면서 칙칙거리는 압력증기의 소리와 빗물에 차가 지나가는 소리, 잔잔하게 제 방에 울려퍼지는 재즈음악이 잘 어울리네요. 이렇듯 비오는 날이면 왠지 센치해지는 기분을 주체할 수 없을때도 있는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기분을 살려 오늘은 평소와는 다른 느낌으로 포스팅을 해볼까하고 메모장을 펼쳐 정해진 주제없이 이렇게 글부터 적어내려가고 있습니다. 제가 사진기에 관심을 갖게된건 약 십여년.. 더보기
낚시왕 선발 대회 '''오늘은 낚시왕 선발 대회가 있는 날입니다 대회는 새벽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치뤄지겠습니다.''' 강태공, 그는 오늘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려왔습니다. 도내에서 내놓으라하는 낚시꾼들이 모여드는 지역 최대의 낚시왕 선발 대회. 규칙은 간단합니다. 정해진 시간내에 가장 큰 물고기를 낚는 자가 상금을 획득하는 방법이지요. 강태공은 대회가 시작하기전 다른 참가자들에게 호언 장담을 합니다. 오늘은 내가 가장 큰 녀석을 낚을테니 추운 날씨에 고생하지말고 일치감치 돌아가라고 말이죠. 하지만 다른 낚시꾼들은 콧방귀도 뀌지 않았습니다. 다들 다른건 몰라도 물고기 잡는 실력만큼은 누구에게도 안진다고 생각했으니깐요. 새벽 5시 대회는 시작되었고, 참가한 낚시꾼들은 하나, 둘 물고기를 잡기 시작합니다. 어른 팔뚝만한 것.. 더보기
피라칸사스 열매를 좋아하는 '동박새' 피라칸사스 열매를 좋아하는 '동박새' 2012년 1월 24일 화요일 기장 연화리에서 해를 품은 소나무를 담고 (언제 베어질지 몰라 더욱 슬픈 '기장 연화리 소나무') 집으로 바로 가기엔 아쉬움이 남아 동백섬으로 향했습니다. 요리뿐만 아니라 멋진 새사진을 보여주시는 비바리님의 동박새 포스팅을 보고, 혹시 부산에도 출현하는지 여쭙고 포인트를 확인한뒤 찾았었는데, 한번 허탕치고 돌아왔던게 못내 아쉬웠거든요. 동백섬의 최치원 동상이 있는 곳이 포인트 같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모습은 보이질 않았고, 결국 해가 뉘엇 뉘엇 넘어가서 집으로 돌아왔었습니다. 정확히 3일뒤 다시 찾은 동백섬. 처음 포인트로 잡았던 최치원 동상이 있는 곳으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동박새가 나타나기를 하염없이 기다린지 한시간여.... 동박새가.. 더보기
고속도로에서 만난 멋진 하늘과 구름 2011년 7월 15일 금요일 고속도로 로망스 - 김장훈 대구에서 출장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이다. 대구에서도 그렇고, 운전하는 내내 신경쓰이는 것이 하나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청명하고 파란하늘에 뭉게뭉게 피어있는 멋진 구름들! 너무 멋진 풍경에 운전하는 내내 즐겁긴 하지만 한편으론 괴롭기도 하다. 허접사진가의 셔터본능이 꿈들거리기 때문이다. 운전 중에 사진을 찍는 것은 정말 위험하고 절대 지양해야할 일이지만 이대로 이 풍경을 놓치는건 너무 아쉽다. 그래서 조수석에 앉아있던 피곤에 찌든 동료에게 운전대를 살짝 넘겨본다. 그리고 차창밖으로 보이는 멋진 풍경을 촬영해본다. 아주 잠시동안... 대구시내 어딘가에서.... 병아리 한마리 뭉게 뭉게 피어난 구름과 파란하늘... 멀리 봉이는 산세까지 너무 아름답다... 더보기
이국적인 풍경이 그려지는 '이기대 섭자리' 2011년 7월 1일 금요일 하늘이 개이고, 파란하늘이 살짝 모습을 보여준날 이기대 섭자리를 찾았다. 다이아몬드 브릿지(광안대교)에 불이 들어오고, 하늘이 진한 코발트블루로 물들때 이기대 섭자리에서 담아내는 야경은 꿈 속의 풍경을 선물해준다. 마치 영화 '친구'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젊은 친구들의 개구진 모습, 멀어서 까마득하게 보이지만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요트의 모습, 그리고 맞은 편에 보이는 동백섬과 마천루는 옅은 해무가 껴있어 마치 신기루에 처럼 보인다. 간간히 지나가는 해양경비정은 섭자리에게 큰 파도를 선물해주고, 마치 그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갯바위에서 월척을 기다리는 조사님의 손은 덩달아 바빠진다. 잘 알려지지않는 바다인데 먼 타국까지와서 해수욕을 즐기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보니 이곳이 외국인가.. 더보기
감포앞바다 '봉길해수욕장'의 풍경 2011년 6월 5일 일요일 앞서 문무대왕릉(정확히 말하자면 대왕암)이 보이는 이견대를 둘러보고, 문무대왕이 수장되어있는 대왕암을 바로 가까이 볼 수 있는 봉길해수욕장을 찾았다. 이 곳의 지명이 봉길해수욕장인건 이번 여행에서 알게되었다. 친숙한 그 이름 봉길이..... 그래서일까? 그 날따라 더욱 살갑게 다가온 느낌이였다. 한 여름을 방불케하는 날씨에 가장 신난건 아이들이다. 물장구도 치고 꺄르륵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평화와 행복이 느껴지는 봉길해수욕장의 풍경을 찰칵, 찰칵 스케치해 보았다. 마치 크로키기법을 쓰듯이...... (음~ 표현이 멋지군 ㅋㅋ 그냥 저렴하게 말해서 대충, 대충 찍어보았단 말!! ^^;;;) CROQUIS - 회화에서 초안, 스케치, 밑그림 등의 뜻을 지닌 기법 '꺄르.. 더보기
'이견대'에서 만든 꽃반지 2011년 6월 5일 일요일 지금 생각해봐도 그 날은 날씨가 너무 더웠다. 초여름이라곤 믿기지 않는 날씨, 최 부잣집을 둘러보고 주차되어있던 차문을 열었을때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한증막이 따로 없었다. 시동을 켜고 에어컨을 있는데로 틀어도 쉽게 가시지 않는 그런 열기. 습관처럼 차량에 있는 외부온도를 체크할 수 있는 버튼을 눌러보니, '헉!' 36도란다. 어디든 빨리 달려야만 될 것만 같다. 처음 '양동마을을 가보겠다'라는 다짐은 어느새 잊혀지고 시원한 바다가 있고, 관광객이 비교적 덜 붐비는 감포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차가 안막힌다면 2~30분이면 닿을 거리인데, 평소보다는 오래 걸린 듯하다. 뭐 그래도 이미 차안은 에어컨으로 쾌적해졌고, 모처럼 즐기는 여유로운 드라이브가 기분좋다. 보문단지를 벗어나니.. 더보기
'최 부잣집', 재물만 많다고 다같은 부자가 아니다 2011년 6월 5일 일요일 김밥세줄의 만찬을 즐기고, 근처에 있는 (거리상으로 10m도 안떨어져있는것 같다) '경주 교동 최씨 고택'을 둘러보았다. 경주시민들에겐 최 부잣집이라 불리우고 있고, 필자도 최 부잣집이란 어감이 더 마음에 들기때문에 계속 그렇게(최 부잣집으로) 부를 계획이다. 최 부잣집이 이번 여행코스에 들어간 이유는 단 한가지 뿐인데, 그것은 바로 교리김밥집에서 가장 가깝다는 이유다. 앞서 말한것처럼 이 여행의 목적은 교리김밥을 맛보기 위함이였기에 다른 멋진 의미를 붙여볼려고 해도 마땅한것이 없다, 단지 그것뿐인 것이다. 사실 부.자.란 단어에 대한 거부감이 온 몸으로 반응했는지 최 부잣집에 대한 호기심이 덜 가기도 했던 것이다. 부자가 되길 원하면서도 습관적으로 거부반응이 오는 것을 보면.. 더보기
'교리김밥', 김밥의 진리를 가르치다 2011년 6월 5일 일요일 경주로의 여행을 하게 된 건 루비님의 '경주 맛집 교리김밥, 요정아가씨도 반했다' 포스팅의 영향이 컸다. 그 교리김밥 포스팅을 접하는 순간부터 머리속에 계속 맴돌았다. 뱅글~ 뱅글~ 회전목마 양끝에 탄 두사람이 쫒고 쫒기는 것처럼 말이다. 어떤 맛일까 저렇게 달걀이 듬뿍들어있으면 정말 부드럽고 고소할텐데 먹어보고 싶다 경주간다면 꼭 먹어봐야지 아~ 궁금해 미치겠다 (다시) 어떤 맛일까 . . . (말하자면 이런식이다..뱅글 뱅글) 매일 많은 맛집포스팅을 접하지만 이렇게 나의 뇌를 강하게 흔드는 포스팅은 처음이였다. 그래서일까 강원도 여행계획이 취소되었지만, 어디든지 떠나고 싶다는 마음때문에 급하게 결정한 목적지는 경주! '그래 생각난김에 한번 가보자'라며 교리김밥집을 제일 첫.. 더보기
경주에서 울산까지 내맘대로 여행하기 - 프롤로그 2011년 6월 5일 일요일 원래 계획은 거창했다. 6월 4~6일까지 황금같은 연휴를 놓칠 순 없지 않는가... 4일 밤 출발해 태백에서 삼척까지 돌아볼 나름 거창한 계획도 세웠지만, 실행에 옮기진 못했다. 여름이 되면 태백의 바람의 언덕과 구와우마을의 해바라기도 담아볼 것이라고 다짐하며, 5일 오전 경주로 발걸음을 향했다. 왜 경주라 물어보신다면,,,, 딱히 큰 이유는 없었다. 그저 경주에서만 맛볼수 있다는 그 맛!! 교리김밥의 맛이 궁금해서 견딜수가 없었던 것이다. 달랑 한줄에 1,500원 하는 (한줄만 팔진 않은것 같지만...) 그 맛을 포스팅으로 접하는 순간부터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게, 역시 맛있는건 여자친구와 함께 맛봐야한다는 생각으로 경주로 향해보았다. 즉흥적으로 계획한 여행은 경주에서 울산.. 더보기
생태마을 '물만골', 벽화속에 담겨진 작은 행복 2011년 5월 14일 토요일 황령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도심 속 오지마을, 물만골에 다녀왔습니다. 물만골의 마을은 6.25 사변때 살아 남기 위해 골짜기로 들어와 살게된게 최초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70년대 후반 공업화가 진행되면서 농촌사람들이 돈벌이를 위해 많이 오다보니 의식주 해결이 힘들어 이 골짜기로 자리잡아 이때까지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곳은 원래 국유지였기에 시에서 대규모 고층건물로 재개발을 하려고 1992년에 마을을 철거할려고 했지만 마을주민들이 철거반대투쟁도 했다고 하는데요, 주민들 스스로가 마을청소, 마을 내 도로의 개선, 마을버스 운행등의 활동을 벌이고, 서로 돈을 모아 물만골의 땅 일부를 매입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마을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생태마을을 만드는데까지 이르게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