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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이 황홀했던 날, 봉래산 정상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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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21일 수요일

흰여울길의 출사를 마치고 봉래산으로 핸들을 돌렸다.
두번째 방문이라 그런지 찾아가는길이 그리 어렵진 않았다.
자가용을 가지고 간다면 네비게이션으로 '해련사' 혹은 '해돋이배수지' 를 검색하면 될 것이다.
정상 지척까지 차를 몰고 올라가 약 10여분만 더 오르면 정상까지 도달할 수 있으니,
황령산과 맞먹을 정도로 멋지고 가기 쉬운 야경 포인트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정거리 25km이상의 날씨를 보여도 쨍한 야경을 뽑아내기 힘든 포인트이기에
전생에 덕을 많이 쌓은 사진가만이 봉래산정상에서 멋드러진 사진을 담아낼 수 있는듯하다.

허접사진가인 나는 전생에 쌓아논 덕이 부족했는지,
두번째 방문에도 만족스러운 야경사진을 담을 수 없었다.

2011/05/30 - [여행 그리고 사진/부산] - 욕심많은 산신령이 산다는 '봉래산 정상'에서 본 부산야경


매직이 시작되기전 노을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재빨리 애기망원렌즈로 마운트 한 뒤, 저 멀리 보이는 태양을 좀 더 가까이 담아본다.


일몰이 황홀했던 날...

낮시간 흰여울길에서 봤던 빛내림을 또 볼 수 있었는데,
황금빛으로 쏟아지는 모습이 좀 더 멋스럽게 다가왔다.
수평선에 가까워질수록 더 붉게 타들어가는 태양은
이제 곧 푸르름으로 물들 하늘빛이 싫다고 아우성 치는 듯 보이기까지 했다.





봉래산 정상,
부산 어디 어디 보이니?



부산 제1의 랜드마크였을 용두산공원의 부산타워와 최근에 지어진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보인다.


부산여행의 일번지, 자갈치시장도 내려다 보인다.


이번에 제2회 부산 빛축제가 열릴 송도해수욕장도 보인다.
날씨만 좋다면 봉래산에서 담아내는 불꽃사진도 괜찮을것 같긴한데....
광안리 불꽃축제만큼 큰 규모는 아닐것 같아
좀더 가까운 포인트를 물색해봐야 할 듯 하다.


이렇게 해양대학교도 한눈에 들어온다.
그 외에도 신선대부두와 광안대교도 볼 수 있지만,
매직이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라 사진으로 옮기진 못했다.


부산야경

사진을 취미로 가지고 있으면서 부산에 산다는건 하나의 축복과도 같다.
그 이유는 바로 해외 어느 곳과 견주어도 빠지지않은
멋진 야경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부산이기 때문이다.
그 분의 야경사진에 반해 사진에 빠져들었고, 날씨 좋은 날
시간만 허락된다면 어김없이 산에 오르는 내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 매력에 빠져도 단단히 빠졌단걸 스스로도 알 수 있다.

봉래산은 결국 내게 깔끔한 야경사진을 허락하진 않았지만,
눈과 마음으로 느꼈던 그 감동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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