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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벚꽃이 만개한 민주공원, 봄 산책
하얗고 은은한 핑크빛으로 물들었던 벚꽃나무가 금세 초록빛 옷으로 갈아입었다. 벚꽃 시즌이 끝나면 이어지는 건 바로 겹벚꽃의 차례. 따뜻해진 날씨에 맞춰 진한 분홍빛 꽃잎들이 풍성하게 피어나는데, 그 모습만으로도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토요일 오후, 늦은 점심을 먹고 소화를 시킬 겸 민주공원에 다녀왔다. 겹벚꽃은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렇게 군락을 이루며 피어 있는 풍경은 부산에선 민주공원이 단연 손꼽힌다.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산책로를 따라 한 바퀴 휘 둘러보았다. 비 예보가 있었지만 다행히 흐리기만 해서 걷기엔 딱 좋은 날씨였다.
엉뚱이 손을 잡고 걷다가 예쁜 배경이 보이면 얼른 사진을 찍어주곤 했다. 산책이 귀찮다며 투덜대던 엉뚱이도 화사한 겹벚꽃을 배경 삼아 걷다 보니 제법 즐거운 표정이었다. 만개한 겹벚꽃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산책로는 북적였고, 그중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심심치 않게 보여 신기한 풍경을 더했다.
민주공원은 벚꽃이 질 무렵 다시 한번 꼭 들러야 할 장소라는 걸 새삼 느낀 하루. 봄이 주는 마지막 선물 같은 겹벚꽃 아래에서 가족과 함께한 산책은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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