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속초의 왕새우튀김과 닭강정의 사진을 보곤
현지에서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드디어 저희 가족이 멀디먼 속초까지 먹거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부산에서 속초 중앙시장까지 쉬지않고 달려 6시간 남짓...
끝없이 이어지는 도로와 줄어들지않는 네비게이션 남은거리....
운전하는데 정말 토나올것 같더라고요.
여튼 힘들게(그러나 기쁜 마음으로) 도착한 속초 중앙시장.
시장안에서 자웅을 다툰다는 만석과 중앙닭강중 중에 고민을 하다
중앙닭강정에서 닭강정 매운맛으로 한박스를 포장했어요.
재미있는건 속초 어딜가나 닭강정 한박스씩은 들고 다니시더라고요. ㅎㅎ
닭강정을 포장하고 왕새우튀김을 파는 대포항으로 바로 이동했는데요.
사진으로 봤던 포장마차에서 팔던 정겨운 모습은 없어졌고,
그냥 깔끔한 건물에 여러 튀김집이 모여있더군요.
깨끗한 튀김옷을 입고 있던 갖가지 튀김이 줄지어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평일이라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이모들의 외침(호객행위)이 엄청났어요.
저희는 그냥 입구에 있던 찾아오는 그 집이라는 '소라엄마튀김'집에서
튀김 몇가지를 포장하고 근처 숙소로 들어가려는 찰라....
튀김거리 바로 옆에 있던 회센터에서 가볍게 회 한접시만 하고 가자며
아내와 뜻이 대동다결되어, 싱싱한 자연산 한접시까지 먹었었어요.
싱싱한 자연산 활어회 한접시와 쌉싸름한 소주한병, 얼큰한 매운탕까지!
부산촌놈이 속초까지 가서 회나 먹고 앉았네... 싶으시겠지만 맛있더라고요. ㅎㅎ
회와 매운탕으로 배를 절반정도 채우고,
숙소로 들어가 닭강정과 왕새우튀김까지 흡입을 했는데요.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었던 싱싱한 자연산 활어의 회맛과
손맛 좋은 이모가 끓여준 얼큰한 매운탕을 먹은 뒤라 그런지,
닭강정과 왕새우튀김의 맛은 그저 그렇더라고요...
식어도 맛있다는 닭강정은 (무려 매운맛이었지만) 그냥 달기만 했고,
왕새우튀김은 껍질때메 먹기가 힘들....깻잎튀김이 맛있다길래 먹어봤는데,
이건 그냥 튀김가루 맛 밖에 안느껴졌어요. ㅠㅠ;;;
속초에서의 첫째날 먹방은 이렇게 마무리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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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아침 숙소를 나서며 근처에 있던 홍게해장국집에서
해장국과 죽으로 가볍게 해결했는데요. 기대이상으로 맛있더군요.
아기 먹인다니 죽간도 맞춰주셨고.. 무엇보다 얼큰하고 시원한 홍게해장국이 별미였어요. ㅎㅎ
속초에서 짧은 시간동안 나름 열심히 먹어봤는데요.
닭강정과 튀김은 생각보다 별로였고, 자연산 회와 홍게해장국은 정말 맛있었어요.
이번 속초여행 덕분에 식감 좋아보이던 닭강정과 왕새우튀김 사진때문에
쓸데없는 군침은 안흘릴 수 있게되었어요. ㅎㅎ;;
그리고 홍게해장국은 두고두고 생각날것 같습니다.
2015. 05. 15-16. 속초에서 먹어본 것 ⓒ 박경용
Photograph by PARK KYOUNG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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