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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흰둥아, 많이 보고 싶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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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새끼고양이를 분양한다는 글을 올렸었는데요.
족보없는 길냥이라 그런지 선뜻 입양하겠다는 분이 나타나질 않더라고요...
애처롭고 불쌍한 녀석들이지만 저희도 거둘수 있는 형편은 아니라,
이 녀석들이 독립할때까지 보살펴주기로 했었어요.

 


사람손을 많이 타서 그런지 사람을 참 잘따르는 아이들인데요.
(특히 저희 장모님을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을 보면 놀라울 정도에요.)
그 중에서도 흰둥이라고 부르던 새끼고양이는 특히 사람을 잘 따르던,,,
아니 좋아한다는 표현이 맞겠어요... 사람을 좋아했던 아이였어요.
졸졸 따라다니는건 물론이고, 발등 위에서 식빵굽기자세도 하고,
바지를 등반해 어깨까지 올라와 눈을 맞추는 귀여운 아이였지요.

 


그랬던 아이가 장염으로인해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되었어요.
기운없는 모습을 발견하고 장모님께서 동물병원에 데려갔지만,
너무 어리고 이미 탈수증세가 심해서 어렵다는 말씀을 하셨다고해요.
집으로 돌아와 장모님의 손길에 몇 번 반응하다 결국 세상과 작별했다고...
못내 작별이 아쉬웠는지 사지가 굳어가면서도 눈을 감지 못했다고 해요.

 


사랑하는 흰둥아, 많이 보고 싶을꺼야 꼭 좋은 곳으로 가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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