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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추천출사지

영남의 알프스 '간월재', 자연이 그려낸 수묵화를 마주한 억세게 운 좋은 아침 작년 이맘때쯤 한번 올라야지 했던 간월재, 차로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임에도 게으름 때문에 시기를 놓쳐버렸었다. 그리고 올해는 꼭 올라야겠다는 결심을 했는데, 아뿔싸! 간월재에 오르는 임도가 차량통제가 되어버렸다. 차로 10분이면 오를 거리가 걸어서 한 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로 늘어나게 된 것. 무엇보다 해 뜨기 전에 산행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기약 없는 계획으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전 청도 운문사를 다녀오면서 언양 부근에 예쁘게 펴있던 억새를 보게 됐고, 머릿속 깊은 곳에 잠자고 있던 간월재에 대한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지금쯤이면 은빛 물결을 볼 수 있겠지?' 그렇게 해서 달려간 간월재,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다리는 무거워져 정신이 혼미해질 무렵. 길바닥에 주저앉아 위를 올려보니 하늘에서 .. 더보기
국내 최대의 비구니 사찰, 청도 운문사의 가을 지난 주 금요일(10월 19일), 조용한 산사의 가을 풍경을 담아볼까 싶어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차로 한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청도 운문사에 다녀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가을 사진을 담기엔 시기적으로 조금 이른 방문이었고, 조용한 산사의 아침 풍경을 담기도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당일 108 산사 순례 기도회라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는데요. 끝없이 밀려오는 관광버스에 도저히 사진을 담을수 없을것 같아 조금 빨리 철수하게 되었거든요.... 일부러 주말을 피해 찾아온 보람이 없는 허무한 하루였다죠... ㅋㄷ ^^;;; 가을은 바삐 흘러가는데,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기가 참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괜한 조바심 때문에....)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좀 해야할것 같아요. ^^;; 운문사에 도착하자마자 북대암에.. 더보기
경주 내남면 '비지리 다랑논'의 곡식이 무르 익어가는 가을 풍경 [OK그린목장]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집에서 약 한시간 20분 정도의 거리인 '경주 OK그린목장'으로 홀로 출사를 나섰습니다. 일출시간에 비등하게 맞추기위해 꽤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섰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니 해가 어느 정도 떠있는 시간에 맞춰 찾았더라면 이날의 수고를 조금은 덜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OK그린목장을 찾은 이유는 비지리의 다랑논을 촬영하기 위해서 였는데요. 다랑논에 물을 대는 봄철과 곡식이 익어 황금들녘을 뽐내는 가을철에 특히 인기있는 촬영지라 할 수 있습니다. 아침 일찍 도착한 포인트에는 이미 7명 정도의 진사님이 자리를 잡고 계셨는데, 두텁게 형성된 안개 때문에 '비지리 다랑논'의 모습을 제대로 담아 낼수가 없었습니다. 안개가 어느 정도 걷히길 기다렸다가 9시가 훌쩍 넘어서야 촬영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