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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고양이구조

#27. 6월에 만난 새끼고양이, 쭌(June)... 주말 저녁, 환상의 궁합인 치맥으로 한주의 피로를 풀고 다음날 치뤄지는 야구경기 관람의 설렘을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구슬프게 우는 새끼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듣게되었고, 이성과 현실의 갈등 끝에 새끼 고양이 '쭌(June)', 유월이를 집으로 데려오게 되었다. 길고양이 새끼를 덜컥 데려온다는게 솔직히 쉽지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어쩌면 당연한 일을 했을뿐인데... 나의 아내는 내게 '고맙다는, 감사하다는' 말을 계속했다.잠시나마 이성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한 내가 초라하게 느껴졌다.너무도 작고 야윈.... 그 아이(쭌)는 우리집을 너무 쉽게 적응해보였다. 그래 좋다! 일단은 건강해 질때까지만 이라도... 지금 시각은 새벽 6시 10분... 정말 오랜만에 해뜰때까지 술을 마셨다.그리고 지금 글을.. 더보기
#1. 새끼고양이를 구조하다 2012년 9월 22일 PM 9시경....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컴퓨터에 앉아 사진을 뒤적거리며 느긋한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내가 퇴근하기까지 30분의 여유가 있었기에 늦은 저녁 메뉴로 뭘 먹을까하는 행복한 고민과 함께... 때마침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 역시 아내였다. 분명히 저녁 메뉴를 고르기 위한 전활거라며 받았는데, 수화기 너머로 다급한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로변 화단에서 작은 새끼고양이가 하염없이 울고 있다는....빨리 현장으로 달려오라는 지시였다. 전화를 끊자마자 케이지를 챙겨서 아내가 일하고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바삐 움직였다. (다행히 아내가 일하는 곳은 집에서 50m도 안 되는 거리에 있다.) 인도 한쪽에 마련된 화단에 숨어서 어미를 찾아 구슬프게 울고 있는 새끼고양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