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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대구 대봉동 골목길과 방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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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5일 금요일

대구 출장!!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이 대구까지 온 나를 환영하는 듯하다.
대구엔 딱 두번 와본적이 있다. 첫번째는 4년전 영업일을 하던 중 잠시 왔었고,
두번째에는 경기도 이천으로 교육을 가는길에 동료직원과 합류하기위해 30분정도 머문 기억이있다.
그러니 대구에 대해 아는 것은 막창이 유명하고, 분지형태의 지형때문에 아주 더운 곳이라는
책이나 매체를 통해 경험한 간접경험이 전부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참에 대구를 조금이라도 몸소 느껴보겠다고 다짐을 하게된 것이기도 하다.
그러고 나니 한군데 쯤은 꼭 둘러보고 가야 되겠다는 사명감까지 들었고,
고민끝에 얼마전 뷰베스트사진으로 접한 '김광석길'을 찾아 방천시장으로 결정한다.


방천시장에서 본 이름모를 교회 혹은 성당의 시계탑 그 뒤로 보이는 구름과 하늘이 좋아 담아본다, 대구 대봉동



평일 낮에 본 방천시장의 풍경은 여유와 한가로움 그 자체다.
드문드문 비어있는 점포의 셔터문에는 멋진 벽화들이 가득차있어
시장이 아닌 갤러리를 걷는 기분마저 든다.

'오호~ 여기 제법 멋진 곳인걸~!!'

사실 방천시장에 오기전에 대구에서 근무중인 동료에게 방천시장에 대한 정보를 물었었는데,
돌아온 대답은 '히야~, 그 Vips 있는데 말하는거 같은데요' 라는 정감어린 대답만 들을 수 있었다.
(여기서 히야는 '형'이란 단어의 대구 사투리인데 듣다보면 참 정감간다)
그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괜히 헛걸음하는건 아닐까란 괜한 걱정도 하고 온것이다.


방천시장의 끝으로 생각되는, 제방이 있는 골목에 다다르면
'김광석 길'이라고 불리는 故 김광석씨의 문화업적을 기리는 공간도 만날 수 있다.
아직도 벽화그리기가 한창인 것을 보니 아직 현재진행형인듯 하고,
뭐 지금의 상태만으로도 충분히 보고 즐길거리는 충분하다는 생각이든다.

오래된 역사를 간직한 대봉동의 골목풍경도 낯설지않고, 
길지않은 인생인 나의 유년기 시절의 풍경이 그리워지기까지 하니
땀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무더위 속에도 한참을 그자리에 머무르며 
셔터를 누르고 또 누르면서 감상에 젖어본다.... 


대화, 대구 대봉동

빨래, 대구 대봉동

대구의 야경과 택택이, 대구 대봉동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의 의도가 어떠한지는 모른다.
다만 진회색의 배경에 흰색으로 그려진 건물의 모습과
노란색 불이 들어온 간판을 보니 산위에서 자주 보던 야경이 떠올랐다.
단지 그것 뿐이다.


미싱, 대구 대봉동

그리움, 대구 대봉동

이 벽화를 보는 순간, 아련한 추억들이 마구마구 샘솟았다..
저렇게 해맑은 모습으로 뛰어가는 소년의 모습이 마치 나의 옛모습인 것처럼...


톰과 제리, 대구 대봉동

양철문, 대구 대봉동

방천 전당포, 대구 대봉동

마땅히 붙일 제목이 않떠오른다...ㅎㅎ, 대구 대봉동

구름 좋은 날, 대구 대봉동

대구 대봉동

한쪽은 문이 큰 대신 창이 없고,
다른 한 쪽은 비교적 문이 작고 창이있다...
과연 누가 더 좋을까??란 쓸데없는 고민을 해본다....


노끈, 대구 대봉동

날씨 정말 좋다, 대구 대봉동

대구 대봉동

레스포를 타고 달리던 때가 있었지....
저 보조바퀴를 얼마나 때어내고 싶었는지 몰라!!


만날 수 없는 운명, 대구 대봉동

화가의 집, 대구 대봉동

아마 벽화를 그리는 화가가 거주하고 있는 집의 앞인듯하다.
가스관사이에 절묘하게 꼽혀있는 물감뭍은 파레트와
그아래에 놓여있는 빨간색대야가 재미있어 담아본다.
 

와인샵, 대구 대봉동


방천시장의 역사
한국전쟁과 흥망성쇠를 함께한 방천시장


대봉1동에 위치한 방천시장은 대구 도심을 남북으로 통과하는
신천에 놓은 12개의 다리중 하나인 수성교 옆에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신천 제방을 따라 개설된 시장이라 하여 방천시장으로 불렸다.

1945년 해방 후 일본 만주등지에서 돌아온 전재민들이 호구지책으로
이곳에서 장사를 시작한 것이 방천시장의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이 방천을 다라 포구나무, 느티나무 등 고목이 많았고
물이 맑아 목욕, 낚시도 했으며, 그 주변의 밀밭, 채소밭을 따라 내려온
산짐승들이 목교 입구 주막집의 가축을 물어가기도 했다고 한다.
또 방천시장 남쪽 100m 지점에 삼덕동 형무소 죄수들의 노역장인 채소밭,
벽돌 굽는 공장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졌다.

방천시장은 1960년대부터 싸전과 떡전으로 유명세를 탔고 한때는
점포 수 1,000개가 넘는 대구의 대표 재래시장 중 하나였다.
그러나 주변 백화점 등에 밀려 현재는 점포가 60여개 밖에 남지 않았다.
(출처 : 방천시장에 관한 모든 것 - http://www.bangchun.com/xe/doc11)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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