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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대한민국이 꽁꽁 얼어붙었던 지난 날, 대설주의보가 전라도 지역에 내려진 뉴스를 보고 담양으로 눈꽃 여행을 떠났습니다. 어정쩡한 일정에 계획에도 없던 여행이었는데요. 그 전 주에 연차까지 써서 다녀왔던 대관령 겨울 여행의 실패를 만회하고 싶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토요일 업무를 마무리하고 오후 늦게 출발을 했는데요. 순천쯤 지나니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광주와 담양으로 나뉘는 갈림길에서부터 눈으로 도로가 안보이기 시작하더니, 담양 톨게이트 근처엔 눈이 5cm 이상 쌓여있더군요. 담양에 저녁 8시쯤 도착했는데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제설작업도 제대로 되어있진 않더군요. (워낙 눈이 많이 내리고 있어서 쌓이는 속도가 엄청나기도 했고요...) 톨게이트에서 도로비 정산을 하고, 스노우체인을 감았는데.... 몇년만에 하려니 너무 힘들더군요. (정말) 비처럼 쏟아지던 눈을 맞으며, 어리버리 까면서 한참을 낑낑거린 뒤에야 겨우 설치 할 수 있었어요... 그래도 스노우체인을 감고 나니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담양 시내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물론 드륵-드륵-드륵 거리던 소음과 승차감은 반갑지 않았지만요... ㅎㅎ 그렇게 저희의 담양 눈꽃 여행이 시작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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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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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에 오면 꼭 먹어봐야한다는 승일식당의 숯붗돼지갈비를 제일 먼저 맛보러 갔어요.

체인 감기전에 전화로 물어보니 저녁 8시 50분까지는 도착해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체인감는데 너무 어리버리 까버려서 승일식당에서 저녁을 못먹을까봐 가슴 좀 졸였지만,

다행히 시간안에 도착해 조용한 분위기에서 숯불돼지갈비 맛을 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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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분시키려 했는데 2인분만 시켜도 충분하다고 하셔서, 2인분만 주문했는데요.

받아보니 양이 많더군요. 다 구워져 접시에 담겨 나오기에 바로 먹으면 됩니다. 

입안 가득 퍼지던 숯향과, 돼지갈비의 특유의 달달한 첫 맛은 좋았지만 느끼해서 조금 빨리 물리더군요.

새콤달콤한 파절임이나 겉절이가 있었다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것 같았어요. 

(쌈무가 나오긴했는데, 밍밍한게 제 입맛엔 별로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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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갈비로 늦은 저녁 식사를 후다닥 해치우고,

근처 슈퍼에서 숙소에서 간단히 마실 맥주랑 주전부리를 사고, 숙소를 찾아나섰어요.

(계획에 없던 여행이라 숙소도 미리 알아보지 못했었거든요.....ㅎ)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려는데,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인지 인터넷 속도가.... OTL 








잘 되지않는 인터넷으로 힘겹게 검색하다가 찾아낸 '갤러리 펜션텔'이란 무인텔이었어요. 

펜션텔이라 펜션같은 시설을 기대했지만 그냥 모텔이더군요. ㅎㅎ

무인텔은 처음이었는데, 1층이 주차장이고 계단을 통해 바로 2층 방으로 연결되는 구조였어요.

우선은 짐 옮기는게 수월해서 너무 좋았고, 차도 밤새 눈안맞춰도 되니 좋았어요.

방도 넓고, 주차장도 좋고, 욕실에 따신물도 잘 나오고, 다 좋았는데... 

가장 중요한.... 방이 너무 추웠어요... 기록적인 한파라는 뉴스가 계속 나오던 날이었거든요.

결국 안내실에 전화해서 이불하나 더 얻고... (무인텔이라서 이런 서비스 부분은 불편하더군요. )

시내에서 사온 맥주 한캔 마시며 아이폰에 담아온 영화 한편 감상하고,

TV 좀 더 보다가 엉뚱이 안고 잠이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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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 창을 열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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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쨍하게 비춰서 눈이 다 녹아버린 요상한 꿈에 놀라 잠을 깼어요. (악몽이었.....ㄷㄷㄷ)

놀란 마음으로 창을 열어보니, 창밖으로 새하얗게 펼쳐지는 설경과 소복소복 내리고 있던 눈....

들뜬 마음으로 얼른 채비를 하고 본격적인 눈꽃여행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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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은 입장료를 내고들어가는 메타세콰이어길 말고도 곳곳에서 메타세콰이어 나무를 볼 수 있는데요.

하얀 눈옷을 입고 있으니 담양 구석구석이 여태껏 봐왔던 풍경과는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유명한 메타세콰이어 길은 물론이고, 평소에 그냥 지나칠만한 흔한 풍경도 설경이 되니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메타세콰이어 길을 한바퀴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 뚝방길에서 백반으로 아침겸 점심을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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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집 상호가 '목화식당'이었는데, 1인 7,000원에 깔끔하게 한상 차려지더라고요.

엉뚱이 입맛에도 맞는지 된장에 밥을 비벼서 한그릇 뚝딱 해치우더라고요.

음식도 맛있었지만 특히 주인 할머니, 할아버지의 인상이 너무 좋으셨어요.

(벽에는 뽀빠이 아저씨의 친필 싸인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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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게 밥을 챙겨 먹고 지난 봄날에 다녀왔던 관방제림으로 가봤어요. 

눈발이 약해지고 하늘이 개였다, 다시 흐려지고 눈이 내렸다를 반복하고 있었는데요.

햇살이 잠시 비춰지긴 했지만 뚝 위로 불어오는 칼바람이 너무 차가워 오래 서있기 힘들더군요.

엉뚱이도 슬슬 힘들어하고해서(짜증을 부리기 시작...;;;) 관방제림은  입구만 

잠시 둘러보는것으로 만족하고, 다시 차로 돌아와 마지막 행선지인 소쇄원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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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쇄원은 담양 시내에서 20km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시내를 벗어나 큰 도로에 접어드니 제설 작업이 잘되어있어 체인을 풀까하다,

다시 작은 도로로 들어서니 눈이 쌓여있는 구간, 결빙구간이 보여서 마음을 놓지않고 여행 마지막까지 풀지않았어요.

소쇄원 가는 길이 엉뚱이는 잠이들었고, 와이프한테 차에 좀 있으라 그러고 소쇄원은 저 혼자만 잠시 둘러보고 왔어요.

소쇄원은 사진을 꼭 담아보고 싶었거든요. 입장료(2,000원)를 내고 한바퀴 돌아보는데 걸린 시간은 20분 남짓...

생각보다 많이 작은 규모였지만 아름다운 정원이더군요. 소쇄원의 설경을 가득 담아내고 바쁜 마음으로 차로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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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소쇄원에서 창평TG를 거쳐서 부산으로 돌아왔는데요. 소쇄원에서 창평톨게이트까지 나오는 길에도 대설이 만들어 놓은 근사한 풍경이 많이 그려지더군요. 소쇄원 부근의 광주호, 짧은 메타세콰이어길, 굽이굽이 이어지던 도로 양옆의 겨울숲까지.... 톨게이트까지 가는 길에 몇번이나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들고 내렸는지 모르겠네요. 한 이틀은 더 머물고 싶었던 설경과의 이별...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채 창평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바퀴에 감겨져있던 스노우체인을 전날과 같은 수준의 어리버리함으로 힘겹게 떼어내고, 쉬엄쉬엄 느긋한 마음으로 부산을 향해 달렸습니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려 간단히 요기도 채워주고, 집에 가서 뭐 먹을지 즐거운 고민을 하며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어요. 근데 집에와선 짐풀고, 엉뚱이 씻기고 전부 잠들었다는.... 치맥 먹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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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1. 23-24.  담양 ⓒ 박경용

 

Photograph by PARK KYOUNGYONG
Copyright 2009-2016. PARK KYOUNGYONG All Rights Reserve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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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용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