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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여행] 1st. 엉망진창, 뒤죽박죽 히타카츠 사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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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3층

 






Prologue

 

결혼기념일은 맞아 가까운 대마도(히타카츠)에 다녀왔어요. 좋은 가격에 승선권을 예약하고, 호텔도 예약하고, 렌트카를 예약하고, 나름 완벽해 보이는 일정을 짜고, 히타카츠에 도착할때까진 모든게 완벽했다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않아 모든게 뒤죽박죽 꼬이기 시작했어요. 모든게 저 때문이었어요.... 한껏 들떠있었던 기분은 바닥을 쳐버렸고, 계획했던 모든 일정은 물거품이 되어버렸어요. 그 날 따라 유난히 추웠던 히타카츠에 외롭게 남겨지게된 우리 가족.... 멘탈을 회복하는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고, 예상 외의 지출도 많았지만...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여행도, 여행은 여행이더군요. 나쁘진 않았다는 뜻이에요. 아주 느~~~리고 여유로운, 그러면서도 무지 피곤한 이틀간의 여행이었습니다...






[ 출처. 쓰시마 부산사무소 홈페이지 ]



대마도에서 일본 후쿠오카(福岡)까지는 138km이지만 부산까지는 49.5km의 거리에 있어 맑은 날은 쓰시마의 서해안에서 한국의 산과 건물을 볼 수 있다. 니이가타현의 사도가시마(佐渡島)와 가고시마현의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에 이어 일본에서 3번째로 큰 섬으로, 나가사키현 전체 면적의 17.3%를 차지하고 있다. 울릉도의 10배, 거제도의 2배 면적에 해당한다. 남북 약 82km, 동서 18km로 가늘고 긴 모양의 섬으로 북쪽으로 한국의 부산과 남쪽으로는 이키, 규슈(九州)와 면해 있다.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으로 그 연장길이가 915km에 달한다. 섬 면적의 89%가 산림지형으로 가파르고 울창한 산림이 해안까지 이어져있다. 본섬 외에 107개의 섬이 있으며 그중 5개 섬이 유인도이다. 본 섬은 두 개의 섬으로 나눠져있고, 이는 다리(만제키바시)로 연결되어 있다. 2010년 국세(國勢)조사에서 쓰시마시의 총인구는 34,407명이었다. 인구 감소는 1960년 이래 지속되고 있다. 세대수는 13,813세대로 각 세대의 인원수가 줄어드는 핵가족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 출처. 쓰시마 부산사무소 홈페이지 http://www.tsushima-busan.or.kr/ ]





클릭하면 가로 3250 픽셀로 확대됩니다.



  히타카츠항 국제터미널 내 관광안내소 (한국어 가능)

(짐 보관함 하루 _ 大 400엔, 小 200엔)

영업시간 : 08:45 ~ 17:30

휴무 : 연말연시(12/29 ~ 1/3)





[ 출처. 쓰시마 부산사무소 홈페이지 ]



대마도 '히타카츠'는 대마도의 북단 가미쓰시마마치에 속해있는 마을이에요. 히타카츠항이 있어 이즈하라항과 함께 대마도와 부산항을 이어주는 거점이되는 곳인데요. 히타카츠항 주변은 걸어서 20분이면 다 둘러볼 수 있을만큼 크지않은 곳이며, 식당과 밸류슈퍼, 카페가 있어요. 주변 주요 관광지로는 일본 100대 해변으로 꼽힌 미우다 해변과 한국전망대, 나기사노유 온천 등이 있습니다. 특히 자연경관이 좋아 도보나 자전거여행을 즐기기에도 좋고, 캠퍼들도 캠핑을 하기위해 많이 찾고 있다합니다. 대마도 다른 지역까지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렌트카를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대중교통이 있긴하지만 한정적이라 제약이 많아요. 그리고 한 시간에 4,000엔 하는 택시투어를 하면 히타카츠 주요 관광지를 쉽게 둘러볼 수 있어요. 







9시에 출발하는 배를 타기위해선 최소 한시간 반전엔 도착을 해야하는데요.

늦지않게 도착하려고 6시 50분쯤 출발을 했는데, 새벽이라 동래에서 초량까지 10분 정도 밖에 안걸리더군요. 

국제여객터미널 1층에 주차(1일 10,000원)를 하고, 2층 로밍부스에 가서 미리 예약해둔 포켓 Wi-fi를 찾았어요. 

그리곤 출국층인 3층에 올라가 승선권을 발권하려고 보니 코비(Kobee)부스는 아직 오픈 전이더군요.

'너무 일찍 도착한건가?'싶어, 부산항대교 너머로 일출을 바라보며 커피한잔 마시면서, 7시 30분이되길 기다렸어요. 

(코비호 인터넷 사이트에서 승선권을 예매 했었거든요. ㅎㅎ)

 





  엉뚱이가 엄마 신발을 챙겨와선 어서 가자고 재촉하네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의 널널한 주차공간... 

근데 주차비가 너무 비싸요. (1일 10,000원 - 36시간 주차하고 2만원)

 




  부산항대교 너머로 해가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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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시간이 지나도 코비(Kobee)부스는 문 열 생각을 안하더라고요....;; 

그리고 전광판에 뜨는 배 시각엔 9시 정각 출발하는 배는 비틀호 밖에 보이질 않고....  

너무 이상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코비호와 비틀호는 운영을 같이 한다고 말씀해주시더군요. 

처음에 도착했을때부터 환하게 오픈되어있었던 비틀(Beatle)부스에서 승선권을 수령 할 수 있었어요. 

(좋은 자리 잡으려고 일찍온거였는데...이런!;;;)

 





  가까운 곳이지만 해외여행이니 여권사진도 찍고요~

 




  얌전히 있어준 엉뚱이.. 고마웡~ ^^

엉뚱이와 여행을 함께한 유모차에 덕지덕지 뭐가 많이 붙어있네요. ㅎㅎ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너머로 보이는 부산 풍경

 




  면세점 구경중인 아내님



 


 

 

승선권 받자마자 출국 수속을 받고 출국장 로비에 앉아 승선 시간을 기다렸어요. 

출국장엔 조촐한 규모의 면세점도 있었는데, 아내는 한바퀴 둘러보더니 사고 싶은 물건이 없다고 하더군요. 

출발 20분 전인 8시 40분에 비틀호에 올라타서 짐 정리하고 앉아있으니 출항한다는 방송이 나왔어요. 

출항하니 승무원들이 직접 돌아다니면서 면세품 판매를 하더군요. 선내가 좁아서 그렇다고.... 

입국신고서와 세관 신고서를 후딱 적어놓고, 얼른 면세 맥주 시켜서 한모금 했어요. 

이날 파도가 쌨던건지, 몸상태가 별로였던건지 멀미기운이 올라와서 속이 불편했는데,

맥주를 마셔도 불편함이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이런... ;; 

 



 


  코비호 뒤에 비틀호 있어요. 

 




  비틀호 타기전에 찰칵!

 




  비틀호는 지정석이라 서두를 필요가 없어요. 

 




  팔이 짧아 셀카찍기는 힘드네요. ^^;;

 




  아빠는 입국신고서를, 엉뚱이는 소피아공주를...

 




  엄마도 입국신고서를 작성합니다. 

 




  일용할 양식, 면세가 100엔짜리 새우과자 맛있더라고요. ㅎㅎ

 




  짠~~~! 근데 엉뚱이 표정이.... ^^;;;;



 


 


한시간쯤 날아가(살짝 날아가는 배이니 맞는 표현임ㅎ) 히타카츠 항에 도착했는데요. 

출입구 근처였지만 유모차 펼칠틈이 없어서 젤 마지막에 나갈 수 밖에 없었어요. ㅠㅠ

한국 아제, 아줌마들 성격 급해요. ㄷㄷㄷ 결국 입국수속 받는 줄, 젤 꽁따바리에 서게 되었는데 너무 추웠어요.

밖에서 한참 떨고있으니 세관직원분이 오셔서 아기를 데리고 있는 가족을 먼저 이동시켜주시더군요. 

저희랑 뒤에 두가족 더 있었는데, 다들 '땡재수~' 하는 표정이었어요. 이번에도 엉뚱이 덕을 봤네요. ^^;; 

입국 수속을 하는 느낌은 얼마전 다녀왔던 오키나와 나하공항이랑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각종 전염성 질병 때문인지 입국심사를 철저하게 하고있는듯 하네요. 

 





  우리의 입국을 격렬하게 환영하던 갈매기떼

 


 

 


수속을 마치고 히타카츠 시내에 있는 '친구야&키요' 식당으로 걸어갔어요.

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데요. 패티에 오징어와 톳이 들어있는 쓰시마버거를 먹을 수 있는.... 

이즈하라 '쓰미사버거 키요'의 2호점이에요. 예전의 그 맛을 다시 느끼고 싶어, 가장 먼저 들렸던 거였죠. 

부드러운 빵과 씹는 식감이 좋았던 패티.. 역시 맛있었어요. 중앙동에 3호점도 있다하니 조만간 가보려고요. ㅎㅎ

이때까지는 정~~~~~말 순조롭고, 행복한 여행이었는데요...

 






  친구야 & 키요 펍에서

 




  아기자기 예쁘네요. 

 




  곰돌이 인형에 꼿힌 엉뚱이

 




  주문한 버거가 나왔어요.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는 훨씬 맛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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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 앞에서 인증샷!

 




  행운을 불러온다는 너구리, 타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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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볕은 따스했는데, 바람이 너무 차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렌트카를 예약했던 '히타카츠민박'에 가서 문제가 터져버렸어요. 

문제.... 순전히 저의 불찰이었는데요. 렌트카를 빌릴꺼면서 국제운전면허증을 집에 그냥 두고 온거였어요.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면서 국제운전면허증 챙겨야한다는걸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다는게 더....ㅠㅠ) 

국제운전면허증이 없으면 무면허로 간주되기에 렌트카를 빌릴 수 있는 어떤 방법도 없었어요. 

민박 아주머니께선 이런 경우엔 예약금 반납도 안되신다며, 대신 카미소 호텔까지 한번 태워주신다고 하시더군요.... 

아까운 예약금이 날아가버린건 물론이고, 나름 알차게 짜놨던 일정도 물거품으로 사라지고, 

무엇보다 한껏 들떠있던 아내의 기분을 우울하게 만들어버렸다는게 더 미안했어요. 

저 역시 멘탈이 붕괴되어버린건 말할것도 없고 말이죠.(저녁 먹을때까지 계속 기분이 착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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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엉망진창, 뒤죽박죽이 되어버렸지뭐에요. 

거짓말 아니고 히타카츠는 20분이면 전부 돌아볼 수 있을만큼 아주 작은 동네였고, 

시내라고 할 수 있는 곳에서 숙속인 카미소 호텔까지 가려면 또 택시를 타야했었어요.(8~900엔)

이 좁고 할 일 없는 곳에서 꽉 채운 일정의1박2일을 보내야한다니 눈 앞이 깜깜해졌어요..... ㄷㄷㄷ




 

 

 

 

2015. 12.  Hitakatsu, Tsushima ⓒ 박경용

 

Photograph by PARK KYOUNGYONG
Copyright 2009-2015. PARK KYOUNGYONG All Rights Reserverd
Blog. http://YongPhot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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